승진시험 준비하느라 며칠 쉰 직딩입니다.
저희 옆팀에 동료들 음식을 빼앗아 먹기 좋아하는 차장이 하나 있습니다. 식탐이 많고 남의 것에 욕심도 꽤 부리고 샘도 적잖은 타입입니다. 식당에서 인원수대로 나온 계란후라이를 두세 개 집어가 자기 밥에 숨기고, 냄비에 끓여먹는김치찌개를 시키면 고기 건더기만 수북하게 퍼갑니다. 야유회 도시락을 두 개 갖다먹길래 배고픈갑다 했더니 나중에 총무팀 여직원들이 그 사람 밥이랑 나물은 남기고 고기랑 돈가스, 가라아게 반찬만 먹었다고 욕하더군요. LCHF한다고 변명하긴 하던데 그럼 왜 아이스크림을 갖다 먹는지..?
임산부 동료가 배달시켜먹는 과일야채 도시락을 보고 (주인이 자리 비운 사이)달고 맛있는 과일만 훔쳐먹은 뒤 항의하자 혈당 걱정되어서 그런다고 실실 웃더라고요. 지 부인이 임신성 당뇨와서 엄청 고생했다며 말은 매끄럽게 하더이다. 임신한 동료는 한 달 넘게 심한 입덧으로 밥을 거의 못 먹는 상태였는데 말이죠.
지난주 제가 휴가 들어가기 전날, 늦게까지 일하며 야식으로 먹으려고 근처 빵집에서 마감할인하는 샌드위치와 주스, 요거트를 사왔었습니다. 그런데 부서장님이 거래처 회식에 갑자기 절 호출하셨습니다. 마침 외근나간 후배가 저녁을 못 먹은 채 회사로 들어온다고 하기에 사놓은 음식은 아이스팩 두 개를 끼워 후배 책상 위에 두고 나왔습니다.
오늘 와보니 훔쳐먹는 차장 얼굴이 반쪽이 됐더군요. 장염이었대요ㅋㅋㅋ
그날 후배가 회사에 돌아와 가방을 풀자마자 고객사에서 급한 호출을 받고 지갑이랑 폰만 들고 나갔답니다. 제가 준 음식은 깜빡 잊은 채 심야까지 고객사에 있다가 퇴근했다네요. 그리고 훔쳐먹는 놈이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냉기가 살짝 남은 음식들을 보고 닁큼 집어먹은 뒤 배탈이 난 겁니다. 가방도 있고 컴퓨터도 켜져있어서 후배가 아침으로 먹으려고 사다놓은 건 줄 알았답니다. 일주일간 설사했다는군요.
휴가 마무리가 고소합니다. 상쾌한 아침이네요.
후배 말로는 화장실 드나드느라 일을 거의 못하고 링겔까지 맞았답니다.
남의 도시락을 뚜껑열고 훔쳐먹다니....그냥 거지xx네요. 직원분들이 보살이신듯..
탕비실 냉장고에 넣어둔 건 종종 없어진다고 하지만.. 음료수나 간식 수준인데.. 저건 그냥 도둑놈 ㅅㄲ네요 -_-
한동안 뜸하다가 다시 그럴 거라는 거에 100원 겁니다.
한입만.. 한입만...
학창시절 친구끼리 도시락 같이 먹을때도 있어요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더 웃기네요 ^^
식탐은 먹을걸 밝히는건데 그 사람은 그냥 남의 것을 빼앗아 먹는걸 밝히는겁니다.
도벽의 발현이 음식으로 나타난걸로 봅니다.
여직원들은 치를 떨던데....
부분적으로 비슷한 사람을 보긴했어도...저렇게 꾸준한 사람은 드문데;;
분명 말이 나왔을텐데도 어지간해서는 듣지도 않았겠죠...
아래 직원은 진짜..
승진 축하드립니다. 그 분과 떨어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