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괄식 1줄 요약:
시진핑 천자께서 서양 오랑캐 학자들의 목소리도 불편하시답니다.
외신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세계 최고(最古)의 대학 출판사인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부(CUP)가 발행하는
권위 있는 계간 학술지 "중국"(The China Quarterly).
2. 중국 정부는 CUP에게 중국어 사이트에서 자신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의제를 다룬 논문들을 '자진삭제' 해달라고 요구했다.
-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 1989 천안문 학살사태
- 홍콩 민주화 시위
- 신장, 티벳 사태
3. CUP는 이 요구에 굴복, 300여편이 넘는 논문과 서평들을 자진삭제.
여기에는 앤드루 네이선, 에즈라 보겔, 로데릭 맥파쿼, 프랑크 디쾨터 같은
톱클래스에 꼽히는 석학들이 쓴 중국 관련 논문들과 언론인들의 신간서평들이
다수 포함.
4. CUP측은 중국 정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사실을 시인하며 이에 따라 삭제조치
가 있었고, 중국내 대학강단에 선 학자들과 연구진들이 계간지의 다른 논문들을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번 일은 어쩔 수 없는 타협이었다며 궁색한 변명.
5. 현재 서구 학계와 언론들에서는 충격과 개탄, 분노의 목소리가 들끓으며
이를 철회하라는 요구가 쇄도.
"중국정부의 검열요구에 순응한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의 결정에 충격을 받았다"
(안나 알러스, 오슬로 대학 교수)
"놀라운 굴복" (존 가노, 前 호주 시드니 헤럴드 중국 특파원)
"(학문의) 영혼을 중국 정부가 내미는 수백만 달러에 팔아먹은 꼴 "
(레니 시아, 홍콩 인권단체)
"학술 출판사로서 가져야할 덕목을 스스로 타협하며 학자들이 보여준 신뢰를 훼손했다."
(앤드루 네이선, 콜럼비아대 교수)
"이번 조치로 중국 학자들은 '살균조치'된 자국역사만을 접하게될 것이며
이런 식의 중국 정부의 '역사 다시 쓰기'에 케임브리지 대학측은 능동적인 참여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그레그 디스텔 호스트, MIT 교수)
6. 중국정부가 예민한 주제를 연구하는 외국 학자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번 파문은 시진핑 집권 이후 학계에 대한 통제강화에 따른 것이며,
자국 언론과 인터넷만 아니라 외국 학술지에까지 검열을 확대하려는 가시적인 조치.
출처: 英 가디언
케임브리지대 계간 중국 공식홈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china-quarterly
CUP가 자진 접근금지/삭제한 '불온저작물(?)' 목록 (pdf)
충성충성충성
2차 문화대혁명 짜요
지들 나라안에서 저러는건 둘째치고 타국에도 저 따위짓을....
중국도 그렇고 케임브리지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