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 일본에 있을때 TV에서 하도 텐숀 텐숀 하길래 뭔소린가 봤더니
영어 tension인데, 원의미와는 전혀 상관없이 기분이나 의욕이 업다운 되는걸 의미하는 쟁글리쉬더군요.
텐션이 오르다, 텐션이 떨어지다, 텐션이 높다, 텐션이 낮다 이런식으로 유행어처럼 많이 쓰이는걸 보며 뭐냐 도대체 이 제멋대로의 언어는.. 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국내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엄청 쓰이더군요 저말이.
TV를 잘 안봐서 TV에서도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든 트위치든 보면 얘나 쟤나 딱 저용법 그대로 텐션 떨어졌네 어쩌네 그러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론 한세기동안 정착한 일본발 단어나 표현을 이제와서 무리하게 터부시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새로 계속 유입시킬 필요는 적어도 없지않겠나 싶네요. 특히나 저런 기괴한 쟁글리쉬를 굳이 뭐하러.
[내용추가]
참고삼아 일본에서 쟁글리쉬 텐션이 원어 tension과 어떻게 다르고 그 잘못된 용법이 어떻게 정착했는지와 관련한 일설을 담고있는 링크를 달겠습니다. 물론 일어입니다만 한일 번역기는 쓸만하니까 참고하세요.
http://xn--p9jbr9b1a6d5316g.com/archives/1303.html
긴장감이 오르다 긴장감이 낮아진다를,
텐션이 오른다 텐션이 낮아진다로 쓸 수 있는거 같은데요.
말 안맞는게 없는데..
일본에서 온 것은 맞는 것 같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유입을 막아야 하나 싶습니다.
그럼 뭐로 쓰인다고 보시는데요?
참고로 텐션은 기분이나 흥분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텐션이 오르다 = 기분이 업되다 이런 의미로 쓰입니다.
영어에서 텐션이 이렇게도 쓰인다구요?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겠지만요.
약간 어색하긴 해도
충분히 쓸 수 있어 보이는데요..
흔히 연예인들 TV 나와서 막 들떠있고 말많고 산만하고 그런 상태 있죠? "비글미" 어쩌고 하는 그런 상태요.
그런걸 "텐션이 높은" 상태라고 합니다. 쟁글리쉬 텐션은 이렇게 쓰여요. 영어 tension과 전혀 상관없죠.
아뇨.
님 주장대로
기분이나 의욕이 업다운 되는걸 의미한다면
텐션으로도 충분히 말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다소 어색하긴 하지만요.
이거 완전 일본어 번역투 아닌가요?
제멋대로'인' 언어라고 쓰는게 맞을듯...
일본어에서 명사와 명사든 어디든 '노(의)'를 많이 붙이다 보니..
근데 이것도 뭐...
도치라는 개념이 문제가 아니라
제멋대로의 언어라는게
한국어로는 성립될 수 없어 보이는데요...
제멋대로'인' 언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할까요
의미가 통하는데 ㅎㅎㅎㅎ
일본어 맞습니다.
솔직히, 오프라인에서는 현재까지도 전혀 보질 못했고요.
저의 뇌피셜로는, 인터넷에 친숙한 사람들(젊은 세대가 아니라 친숙한 사람들)이 일본 비급 문화?를
가져오면서 전혀 필터링 없이 막 갖다 쓰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젊은 세대로 특정 짓는게 아니라 친숙한 사람들이라고 썼는데요. 쉽게 말해,
나이 쳐먹고도 정신 못 차리는 인간들이 있다는 얘깁니다.
저 말을 쓰면
나이 쳐먹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건가요?
너무 편협한 발언 아니신가요;;
이성을 잃을 정도로 분노하거나, 황망한 가운데 자기도 모르는게 하는 말이 아닌 이상은요.
애들도 아니고 주위에서 저런 말 하니까 재밌어보인다 혹은 멋있어보인다 따라하는게
나이쳐먹고도 정신 못 차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뇌피셜은요??ㅋㅋㅋㅋㅋㅋ
맞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뭐 본문에 뇌피셜로 떠든다 하길래 저도 똑같이 하는 얘깁니다.
그리고 뭐 뜻도 알고요. 저는 욕할 때도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건지 알면서 합니다.
비속어나 은어를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지금 토론 흐름이 이해가 안되세요?
정신적인 긴장 상태를 나타낼때도 쓰는 말이라..
쟁글리쉬 텐션의 용법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설명했으니 더이상 언급하지않겠고
설령 영어 tension으로 억지로 끼워맞춰 쓸수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영어에선 안씁니다. 이게 포인트에요.
즉 쟁글리쉬가 맞다는거고, 그게 유입된건 분명히 사실이에요.
단 tension 단독으로는 잘 안씁니다.
대부분 이런 용어는 ### aa인데 ###이 날라가도 aa만 남는거죠.
가장 많이 듣는게 관계 관련해서 tension을 쓰는건데 그때도 사실 sexual tension이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긴 하죠..
필사적으로 반박하려는게 아니라
님께서 필사적으로 말씀하셔서 그런겁니다;;
일본에서 왔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식 표현이라는건 정확하지 않은거 같아요..
그냥 유행어에 머가 그런것들이 중요합니까
그냥 쓰면 쓰는거지..
호주, 미국, 일본 생활이 만 22년 되어갑니다. Tension의 일본에서 쓰이는 용법은 영어권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던 용법 이라서 처음 일본에 왔을때 귀에 많이 거슬리던 Janglish중 하나 였네요.
지금은 뭐 그려려니 하지만, 한국에서 같은 의미로 텐션을 쓰는걸 듣는다면 저걸 구지 써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주위 사람이 쓴다면 지적 해 주고 싶고요.
언어는 표현의 도구 입니다.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던 본인이 편하거나 목적이 이루어지면 그만 이겠지만 이상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사실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ㅋ
전 한글의 우수성이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렵니다.
일본가서 텐션이 높다고 말해보세요
누가 긴장감이 높다고 이해하나..
기분이 high한(?) 조증비슷한걸로 이해할겁니다.
뭐 싫으면 본인이 안쓰면 되는거죠..
저도 제가 싫은 말은 제가 안쓰고 남이쓰면 그냥 무시하네요.. 글쓴분도 그냥 신경안쓰시는게 더 편하실꺼 같네요
저도 일본에서 왔다고 봅니다만
텐션을 기분으로도 쓸 수는 있습니다.
기본 베이스에 긴장감이 들어가서 그렇지...
남녀 사이에서 거의 하기직전까지 갈 정도로 달아올랐을때도 tension을 쓰거든요.
아마 거기서 온걸겁니다.
감히 없던 단어를 만들고 일본풍 단어 조합해서 쓰다니요
이는 국가에 대한 배신입니다
유행어 쓰는 사람들을 모두 잡아서 고문해야합니다!
그리고 징역 10년이상 땅땅땅!
유행어라는것도 어느정도 지나면 도태되거나 정착되거나 자연스레 정해지는 거죠..
일제시대때 쓰던 일본어 잔재를 쓰는것도 아니고..
그냥 쓰세요들. 필사적으로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일본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럴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말그대로 아주 어긋난 표현은 아니라는 거죠.
실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긴장감을 표현 할때도 쓰이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야기 할때도 쓰이니까 어색은 해도 아주 터부시하거나 무시할 만한 표현은 아니라는거죠.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쓰고 우리도 쓰는 모자이크 같은 표현보다는 정상에 가까운 용법이니까요.
일본에선 완전히 의미가 바뀌어 기백, 기세, 흥분도 같은 느낌으로 그 뜻이 변질(?)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긍정적인 의미의 부분만 가져온 것이지만... 게다가 일본의 서브컬처를 자주 보는 일부 한국인들도 별다른 저항 없이 이런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서 문제. 실제로 일본의 대중문화에 심취하지 않는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텐션"이란 말 자체를 입에 담는 경우가 많지 않다. 당장 한국의 방송만 봐도 연예인들이 일본식으로 "텐션이 높다"고 표현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만약 일반인들이 "텐션"이란 말을 쓴다면, 이 경우엔 특수한 기술, 음악 용어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용례 : "타이밍 벨트 텐션 게이지 질문 드려요", "경운기 텐션 조절하는 풀리에 들어가는 힘을 알고 싶습니다", "화성학 텐션 계산하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등등.) 이렇듯 일반인들에게 일본인들이 하듯 "텐션 높네"란 말을 쓰면 매우 어색히 들리니 주의할 것! 물론 이걸 영어권에서 He has High Tension 같이 그대로 쓰면 당연히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그쪽에서도 웬만하면 쓰지 말자. 그러니 텐션이 높다 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면 강제로 덕밍아웃을 당하고 싶진 않을것이므로기분이 들떠있다 라고 바꿔 말하면 된다. 근데 상대방이 알아들으면 그건 그 상대방도 아마...다만 최근 들어서는 텐션이 높다라는 말이 비오덕들 사이에서도 쓰이고 있다. 츤데레만큼 범용성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그러니 텐션 높다는 말을 쓴다고 해서 무조건 오덕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아프리카TV 일부BJ들도 따라서 가끔씩 쓰고 있다. (남이 쓰니 따라서 쓰는 경우)이어령이 1982년에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에 따르면 한국인과 달리 긴장된 상황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문화라고 하는데[1] 이러한 정서때문에 '텐션'이라는 단어가 원래 영어에서 쓰는 의미와 달라지게 된 것일수도 있겠다.
영어 같지만 실은 대표적인 재플리시(japlish)이다.
이런말도 있고요.
'뭐냐 도대체 이 제멋대로의 언어는'이 훨씬 일본스러운 문장인데 그런 문장이야말로 지양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