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갈, 여시, 일베, 디씨(일부갤러리) 등이 굉장히 큰 문제가 있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커뮤니티 보다 트위터의 문제비중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트위터는 극도로 폐쇄적이고 자정작용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위 커뮤니티들은 인터넷 사이트라는 특성상 암묵적 관습 또는 규칙에 위배되는 글이면 관심을 얻지 못하거나 비난을 감수해야 해야합니다. 심지어 위법요소가 발견 될 경우 신고를 당하거나 경찰 조사를 받게 될 수도 있죠. 즉, 양지에서 커뮤니티 구성원의 자의든 타의든 자정작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트위터의 경우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차단이나 언팔해버리면 됩니다. 나중에 팔로워 목록엔 자신과 공감대가 비슷한 사람들만 남게 되어 어떤 의견에 대한 토론이나 비판의 기회가 없다시피 합니다. 루머의 확대, 재생산의 성지가 되는 격입니다. 더구나 트위터는 수사에 대한 협조절차가 굉장히 까다롭고 상대적으로 추적이 힘듭니다. 어제 방송에서 나왔듯이 규제할 방법도 마땅치 않죠. 이번 살인사건 피의자 김양과 박양의 관계에서도 그런 부분이 보여집니다.
여기까지 읽어보시면 대중매체가 유해하다라는 주장으로 보여질 소지가 있지요. 저도 어제 그알의 클로징 멘트처럼 처음부터 사회 안전망을 구성하지 못한 사회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부분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사법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발생하는 차별이나 혐오, 범죄 모의(이번 사건은 해당없지만)는 분명히 앞으로도 큰 뇌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머의 확대 재생산이 일어나도 그 범위안에서 일어나는거예요.
근데 그 이슈가 자정작용이 일어나야 할만큼의 반사회적 주제라면 결국 리트윗타고 이슈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트위터 안에서 반박하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묻히고 트위터 전체로 퍼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