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들이 노무현을 지키는데 실패한건 단순히 그들이 순진하거나 어리석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닙니다.
저도 노빠였지만 당시를 회상해 보건데 노빠들 역시 노무현을 사지로 내몬 공범임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당시의 노빠들은 때묻는걸 지나치게 두려워 했습니다.
때가 안묻기 위해 지나치게 엄격했고 '진보'라는 이념적 순결을 너무 요구했어요.. 그때는 노빠들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사실 노무현 정부는 진보언론들이 "좌측 깜빡이 키고 우회전 했다"라는 표현을 할만큼 우파적 정책이 많았습니다.
FTA도 그렇고, 해외파병, 노동문제등 우회전한게 한두개 입니까?
그럴때마다 무섭게 물어뜯는 진보언론들에게서 노통을 변호하기는 커녕, 오히려 합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도 조그만 도덕적 흠결이라도 나오면 보수언론보다 더 난리를 쳤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노통을 변호하려면 지지자도 때가 묻어야 하는데, 그걸 싫어했던거예요.. 선비였던거죠
지금 우리가 그때의 경험을 교훈삼아, 콘크리트 지지를 보내자고 다짐하고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건 그러한 맹세보다 때묻는걸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이예요
안빠들이나 일베충들이 "야 너네 그때하곤 말이 바뀌었잖아?" 하고 비웃으면 좀 어떻습니까? 말좀 바뀌면 어때요..
대중을 아우르는 정치를 해야하는 문재인 정부는 어느 한방향으로만 갈수도 없고 또 원칙이 흔들릴 때도 있을겁니다...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할 수도 없습니다.
그럴때마다 때가 묻을 수 밖에 없고, 그것을 커버치려면 지지자들도 어쩔 수 없이 때를 묻힐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걸 두려워 해서는 결코 콘크리트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건 우리에겐 믿음이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이 때가 묻어도 결코 구정물에 몸을 담그지는 않을 것이라는걸...
그가 좌회전을 하든 우회전을 하든 결국 '상식'과 '합리성'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걸...
저는 문재인이 진흙탕으로 이끌어도 따라 가렵니다... 갓끈따위는 풀어버리겠습니다 저는 문빠니까요.. 그리고 그와 그의 정부를 믿으니까요
어쩔 수 없긴 하나 그것을 걱정 안하면 동력을 잃을테니..
그래서 대신 욕먹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게 문빠라 봅니다.
국민들의 삶에, 나라에 이익이 되고 불법적이지 않고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문제없지요.
이건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뜻이라
크게 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요? 깔깔깔깔~"
괴물(적폐)들 잡으러 가는데 떄 좀 묻으면 어때요?
그런 게 꼴보기 싫다는 분들은 10년넘게 이런 성향의 분들이 모인 곳을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요즘 네티즌을 통해서 미처 생각 못했던 내용까지 배우게 됩니다. 우리 지지자들도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야지요.
뭐 그런 맘이네요 ㅠㅠ
4년을 3일만에 따라잡은 양반인데...
믿습니다. 하고싶은거 마음껏 해도 생각이 맞으니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