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한달 반 됬습니다
사실 일본대학이 어떻든 별 관심없으실 분이 많을걸로 압니다만...
그래도 밤중에 심심하니까 적어봅니다
1. 수강신청 시스템은 압도적으로 편리
기본적으로 수강신청은 인원초과시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입니다.
근데 인원초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제가 이번학기 신청한 수업 전체에서 딱 하나 초과났습니다)
기본적으로 신청기간이 따로 정해져있기에 그 안에는 듣고싶은 수업 다 들어보고 마감일까지만 등록하면 됩니다
보통 첫학기는 입학하고부터 2주일 정도의 여유를 주며
2학기의 수강신청은 입학시기부터 쭈욱 가능하기에 반년은 수강신청 기간입니다
2. 고등학교 수준의 시간표
성적이 취직에 반영이 안되니 성적관리를 안하는 애들이 많긴한데,
기본적으로 스케쥴 자체가 많이 빡셉니다.
학교,과마다 다르긴한데 제가 들었온 학과는 한학기 20학점 기준 하루 순수 수업시간 평균 6~7시간 정도
사립대학교는 보통 좀 널널하다고 합니다(죠치,국제기독교대학 같은 일부 대학 제외)
좀 특이한곳은 수업 한번 제대로 안나가고서도 학점을 딸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필수로 들어야하는 수업이 많습니다
한국대학을 자퇴하고 이 대학에 온 학생들 대다수는 스케쥴이 빡세다고 불평합니다.
공강일은 존재하지 않고 1교시는 거의 다 필수학점으로 선점되있습니다
다만 A나 A+를 받는 것 자체는 상대적으로 쉽다합니다
학점을 따는데 의의를 두지 성적에는 별 관심없는 학생이 많아서...
3. 저퀄리티의 영어수업
선생들 발음 안좋고, 문법에 엄청나게 매달리고, 진도도 굉장히 느리게 나갑니다
간단하게 예시를 들자면
수능영어보다 훨씬 쉬운 수준의 문장 몇줄을 40분동안 해석합니다.
일반적인 한국 고딩이면 느긋히 10초면 다 읽고 해석 끝날걸 이상한 문법용어로 해석시키느라 몇십분이 걸립니다.
웃긴게 무엇이냐하면,
전 지금 아마도 저희학과에서 꽤 영어성적이 높은 편일거라 생각됩니다만... (입학시 제시한 영어성적으로 수업면제를 받고있습니다)
영어수업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한 문법용어를 해석해야하니 문제의 대다수를 틀립니다
당연히 저 40분동안 제대로 문장 해석도 못하고, 영어로 자기 의사표현도 거의 못하는 애들이
문법문제는 저보다 월등히 잘 맞춥니다. 아이러니....
4. 엄청난 열기의 동아리들
입학을 4월에 합니다만
4월 내내~ 5월까지 동아리들은 학교 구석구석마다 홍보팜플렛,팻말을 내걸고 마중나가
신입생들을 낚아가서 비싼 밥을 사줍니다(일명 신입생 환영회,신칸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공짜이며 매일매일 수십개의 동아리들이 일제히 신입생들을 매의 눈으로 노리기때문에
첫 한달정도는 철면피만 잘 쓰면 식비 굳히기 참 좋습니다
운동계열 동아리들은 보통 전국급 대회를 노리며
창작계 동아리들(음악,미술,게임 등등)은 입학시기부터 교외행사 준비에 열을 태웁니다
5. 트위터가 필수
한국의 과톡,페이스북의 역할을 트위터가 맡습니다
라인으로 존재하는 과톡은 그냥 공지용
6. 고리타분한 수업들
이건 대학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의 국립대는 기본적으로 교수들이 다 나이가 있는편이고 학생 수급에 안정적이다보니
자기가 가르치고싶은 분야에만 몰두하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사립대들은 재밌는 수업이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국립대는 딱봐도 재미없어보이는 수업으로 점칠되있습니다
7. 이과 중심
일본에서 배울 수 있는 문과수업은 한국에서 못배우는게 있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이과에 한정해서는
일본에서만 배울 수 있는게 꽤 있다고 하기에
비교적 낮은 학년부터 좋은 연구실을 노리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8. 취직걱정은 아무도 안합니다.
졸업만 하면 성적을 전혀 보지 않기때문에
문이과 불문 탱자탱자 놀면서 2점대의 학점으로 도배를 한 졸업생이 대기업에 들어가는게 일상입니다
보통은 이것저것 다 넣어보고 그중에 붙은 기업중에서 골라서 가는게 평범한 듯 싶습니다
문과라고 취업이 안되는건 전혀 없다고 하고, 이과생들은 학부수준으로는 취직에서 문과와 거의 동일한 취급을 받기에
석사가 필수인 학부가 꽤 있다고 하네요.
문과는 석사 밟으면 기업에서 안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공부만 한건가, 취직 못해서 석사간건가)
그 외에는 딱히 특이한걸 잘 모르겠네요
혹시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신다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정말 좋은 회사 중에는 자체 입사시험 보는 회사도 많아요.
힉교 성적을 잘 안볼뿐이지..
다만 통계의 낚시가 있다고도 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뭐 아무리 따져봐야 한국보다는 압도적으로 높긴 합니다.
잠시만요.
이번에 이직하려는데 이직할때 외국계 기업가고 싶은데요(한국에 들어온 ㅎㅎ )
영어회화가 안되서 이번이직땐 그냥 경험치나 더 쌓으면서
회하공부나 하려구요 (외국계 들어간애들보니 전부 학교가 외국이더라는;;)
역시 외국에서 공부하면 기본어학 SS급을 기본으로 찍는다는게 부럽부럽해요 ㅋ
학년이 꽤 높은데도 N1이 간당간당하거나, 영어로만 수업을 듣다보니 일본어로는 일상회화도 불가능한 학생도 있긴 있습니다(입학전형의 차이)
저도 지금은 좀 애매한데 졸업할때 어느정도 수준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회에서 인식이 어떤지같은 자세한건 제가 신입생이라 잘 모르겠네요 죄송...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했으면 더 좋은 조건으로도 갈 수 있었을텐데 두고두고 아쉽긴 하네요
교토대같은곳은 입학성적도 엄청나면서도
수업이 엄청나게 프리하다고도 하니...
20~30년전 학교 분위기 같네요
일본인에 비해 일본기업 취업하기에 어떤가요?
장단점이 있는지.. 차별은 없는지요.
일본어 문제로 어려움은 없는지요.
그래도 그 밑 대학 출신 일본인보다는 잘쳐주는 분위기인듯 합니다
그런데 가끔 기업중에 유독 유학생을 엄청 우대하는곳도 있다고 하네요
인종차별은 일본인한테는 못느껴봤는데 중국인한테 느껴봤습니다 ㅋㅋㅋㅋㅋ
취업에 대해 자세한건 제가 신입생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요새 한국의 대학생보다는
살만한 대학생활 보내시는거 같아 부러워요.
서울생활은 정말 많이 부럽습니다
대학교 한번 더 가고싶네요 ㅠ
전 얼른 졸업하고 싶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