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알렉산더 두긴이라는 러시아 학자가 쓴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제목은 Foundations of Geopolitics: The Geopolitical Future of Russia 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그 내용이 참 재미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oundations_of_Geopolitics
특히 그 책에서 언급된 내용 중 상당 수가 이미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죠.
위키피디아가 소개하고 있는 그 내용을 일부 발췌 의역 소개해 드립니다.
유럽전략:
- 독일이 개신교 및 가톨릭이 주류인 중부 및 동부 유럽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는 것을 용인하고 칼린닌그라드를 돌려주면서 모스크바-베를린 동맹을 만들어야 한다.
- 프랑스는 독일과 동맹을 지속해야 한다
- 영국을 유럽과 분리시켜야 한다
- 핀란드는 러시아에 흡수 합병되어야 한다
- 에스토니아는 독일의 영향권으로 양보해야 한다
-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의 세력권 안에서 '특수지위'를 누릴 수 있다
- 폴란드 또한 '특수지위'를 누릴 수 있다
- 루마니아, 마케도나이, 세르비아-보스니아, 그리스 등 정교회 지역은 모스크바(제3의 로마)와 연합하여 서구에 대항해야 한다
-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합쳐질 운명이다. 절대로 독립국가로 내버려두어선 안 된다.
중동전략:
- 서구에 대항하는 러시아-이슬람 동맹을 성사시켜야 한다
- 이란은 핵심 동맹국이다
- 아르메니아는 맡아야 할 특별한 역할이 있다.
- 아제르바이잔은 분열시켜 일부를 이란에 할양해야 한다
- 그루지야는 와해시켜 러시아에 합병되어야 한다.
- 러시아는 터키와 지정학적인 쇼크를 유발할 필요. 쿠르드, 아르메니아인 등 소수민족을 활용해야 한다.
- 코카서스 지대는 반드시 러시아 손에 있어야 한다
동아시아전략:
- 중국은 러시아에 위협적인 존재이다. 가능하다면 최대한으로 분열/해체시켜야 한다. 티베트, 신장, 몽골, 만주는 양국 사이에 '완충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
- 러시아는 중국의 관심이 북방에 향하지 않도록 대신 동남아, 필리핀, 호주 등 남방지역에 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 러시아는 일본 국내정치에 개입하여 반미감정을 부추겨야 한다
미국전략:
- 러시아는 미국의 불안정과 분열을 적극적으로 획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종류의 극단적, 인종차별주의적, 분리주의적 갈등을 이용해서 미국 국내정치를 불안정에 빠뜨려야 한다.
요약하자면 러시아는 중국의 관심을 남중국해 쪽으로 고정시키면서 아시아 국경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유럽의 분열을 획책해서 서유럽 각국을 정치적으로 각개격파하고자 하며, 궁극적으로 19세기 로마노프 짜르들이 구현하고자 했던 범슬라브주의/정교회 세력권을 완성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빅픽쳐에 미국이 관여하지 못하도록 미국을 최대한 어지럽게 만들어 미국의 손을 묶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 전략이 꽤 성공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게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전략이 많네요.
해킹으로 트럼프에 도움 주고
ㅋㅋㅋㅋ 미국 지금 갈가리 국민들 분열될 위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