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활 20년 결혼 생활 3년동안 미원 없는 음식은 생각해 본적없는 일생을 살았습니다.
7~8년간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찬장속 깊이 숨겨서 몰래 몰래 써왔던 암울한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이젠 티비 광고 까지 해주고, 시선도 많이 달라져서 부담없이 꺼내 놓고 씁니다.(여전히 안사람은 그건 사기야!
라며 안 좋게 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맛은 있는데. 지가 인정해야지)
여기서 얘기하는 미원은 다시다, 감치미, 연두같은것과는 다른 순수 100% MSG 미원 입니다. 미원을 제외한 나머지
는 라면 스프에 더 가깝습니다. 스프류에 들어가는 msg는 기껏해야 10프로를 넘지 않고, 이런걸 즐겨 쓰면,
금방 질려 버립니다. 매번 같은 맛이고, 재료만 아까운거죠. 그냥 물만 넣고 끓여도 똑같은 맛입니다.
미원은 자체 맛이 없습니다. 나트륨이 붙어 있으니까 짠맛이 나긴 하지만,
그맛을 느끼기전에 느글느글한 구역질부터 올라오고,
일정량 이상 들어가면 형용하기 어려운 이상한 맛이 납니다. (냄새부터 이건 먹으면 토하겠다 싶습니다.
달리 광고에서 한꼬집 한꼬집 하는게 아니에요.)
미원은 감칠맛을 내는것 뿐 아니라, 다른 맛들의 경험치를 올려주는 부스터 역할을 합니다.
짠맛은 더 짜게, 단맛은 더 달게. 다만, 매운맛은 못 올려 줍니다. 이건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니까요.
미원이 아예 없는 맛을 만들어주지는 못합니다. 60점짜리들은 90점으로 올려주는거지 0점을 60점으로 만들어주지 못해요.
맛이란 맛은 다 올려주다보니 비린내나 노린내 마저도 강조 됩니다. 해물탕에서 비린맛 난다고 미원을 집어 넣는건
불난집에 기름 끼얹는 겁니다.
요리를 할때 약간 슴슴하게, 뭔가 많이 빠진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고, 최종단계에서 미원을 넣어 맛을 잡습니다. 너무 적으면
아무 효과가 없고, 너무 많으면 위에 서술했듯이.. 버려야죠.
흔히들 말하는 대충만들고 미원 한사발 때려 넣으면 맛있겟지 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나름 이것도 조미료라고 잘 써야 맛이 납니다.
전에는 msg 가 풍분한 재료로 요리할땐 미원을 안 썼습니다. 된장국 같은데 미원을 넣을 이유는 없었죠. 이미 된장이 대량으로 들어
갔는데, 굳이.. 그런데 요즘은 소금량을 줄이려고 된장을 줄이고 미원을 넣습니다.
미원을 잘 활용하다보면 소금이나 설탕 투입량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맛은 더 있기도 하고요.
요리비법은 좋은 재료와 감치미입니다..?응??ㅋㅋㅋ
감치미 꼭 넣으라고
msg만 들어간게 아니라 다른 맛을 내는 재료들이 더 많거든요.
많은 식당들 음식이 먹고나면 속이 불편한게 미원을 너무 과다하게 쓰다보니 설탕도 더 때려붓고 고춧가루도 때려부우니 먹고나면 니글니글 한거죠...
일반 식당중에 미원 적절하게 잘 쓰는집 거의 없습니다...
지금은 원두해요라는 비슷한 제품이 있더라고요
그때 특허를 냈어야했는데 ㅎㅎㅎ
from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