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책의 수상한 대량 주문 때문에 많은 서점들이, AI 기업들이 저작권자의 동의나 대가 지급 없이 책을 스캔해 학습 자료로 사용하려고 이를 구매하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대량 주문의 일부로 판매된 희귀본 안에 숨겨 둔 에어 태그는, 그 책이 결국 아마존의 AI 학습 시설로 들어간 뒤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
중고책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서점들은 보통 개별 도서나, 많아야 서로 관련된 소수의 책에 대한 주문을 받는다. 그러나 꽤 오랫동안 여러 서점은 제목들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는 중고책을 엄청난 규모로 주문받고 있다고 보고해 왔다.
AI 기업들이 이 책들을 사들여 제본을 뜯어내고 고속 스캐닝 장비로 텍스트를 디지털화한 뒤, 학습 자료로 AI 시스템에 입력한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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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책은 특히 가치가 높다. 2022년 이후 출간된 책에는 AI 시스템이 작성하거나 편집한 텍스트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AI 시스템이 AI가 만든 결과물을 학습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출판 계약서에는 대체로 저자가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조항이 들어가지만, 이를 무시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자가 출판 도서의 경우에는 효과적인 통제 장치도 없다.
문제의 일부는 지식재산권 법률이 아직 이런 관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에서는 이것이 불법일 가능성이 높지만, 미국에서는 2025년 판결이 저작권 보호 자료를 이런 방식으로 활용하는 일을 “변형적(transformative)” 이용으로 보고 합법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