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위 밀리면 운임 깎인다”…배달라이더 위험 내모는 ‘등급제’ | 한겨례
상반기 산재 1·2위도 배달 플랫폼
“등급이 떨어질까 봐 불안해서 죽기 살기로 탑니다. 접촉 사고로 1주일 입원했을 때도 퇴원하자마자 오토바이에 몸을 실었어요.”
경북 지역 배달 노동자 이아무개(30)씨는 ‘등급 유지’를 위해 쉬는 날 없이 매일 10∼12시간을 일한다고 했다. 이씨는 배달의민족(배민) 라이더 최상위 등급인 ‘그랜드마스터’다. 배민은 배달 건수나 콜(배달 요청) 수락률 등을 기준으로 라이더를 구분해 운임비를 차등 지급한다. ‘그랜드마스터’ 등급이 되려면 2주마다 공개되는 순위에서 전국 상위 999명 안에 드는 치열한 경쟁도 뚫어내야 한다. 이씨는 16일 한겨레에 “등급이 떨어질까 봐 늘 긴장 상태”라며 “지역은 배달 거리도 짧고 단가도 낮기 때문에 최상위 등급이 아니면 생계유지가 힘들다”고 말했다.
배달 플랫폼 배민(우아한청년들)과 쿠팡이츠가 올해 상반기 또다시 나란히 산재 발생 1·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 노동자들은 지속되는 산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등급제’를 꼽는다. 생계를 위해선 높은 등급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과로와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더 길게, 더 빨리’ 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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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을때 쉬고 일을 조절해서 할수 없다는 건 제대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이야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