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중심축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는 반면, 한국은 주식·채권시장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가장 빠르게 매력이 높아진 시장으로 평가됐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와 글로벌 회계법인 KPMG가 공동 실시한 '2026 아시아·태평양 자본시장 조사'에서 글로벌 금융회사 34곳 가운데 66%는 향후 3년 안에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관심이 커진 국가는 한국이다. 한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약 50%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시장별 투자 선호도는 싱가포르가 1위를 유지했고, 홍콩과 한국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와 일본이 공동 3위, 인도·호주·대만이 그 뒤를 이었다.
피터 스타인 ASIFMA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한국 시장은 저평가됐지만 지금은 투자 심리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주식시장뿐 아니라 정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추진에 힘입어 채권시장 거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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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자산도 핵심 투자 분야로 꼽혔다.
금융사들은 AI를 주로 백오피스 자동화와 고객서비스, 금융사기 탐지 등에 활용하고 있었으며, 디지털자산에서는 토큰증권(STO)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다만 국가별 규제 차이가 커 AI와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다.
스타인 CEO는 "5년 전만 해도 중국이 해외 자본의 압도적인 투자처였지만 이제는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등 여러 아시아 국가가 글로벌 자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아시아 금융허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투자은행과 자산운용사, 은행 등 34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ASIFMA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 HSBC, UBS, 블랙록, 노무라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매도(셀사이드) 기관이 60%, 자산운용사 등 매수(바이사이드) 기관이 4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