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페라리
페라리가 전기차를 공개했습니다.
과거 "전기차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브랜드답지 않은 행보지만, 완성된 실물을 보면 그 이유를 납득할 수 있습니다.
새 모델의 이름은 Luce, 그리고 디자인은 애플 출신의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이끄는 LoveFrom이 맡았습니다.

외형은 기존 페라리와 전혀 다릅니다.
스포츠카가 아닌 SUV에 가까운 크기와 비율에, 4개의 문과 5개의 좌석을 갖췄습니다.
4도어 페라리는 Purosangue가 먼저였지만, 5인승은 브랜드 역사상 처음입니다. 뒷문은 힌지가 뒤쪽에 달린 수어사이드 도어 방식으로, 버튼 하나로 자동으로 닫히는 기능도 있어 승하차가 우아합니다.
2열 헤드룸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공간 자체는 넉넉하고, 앞좌석과 동일한 노브와 다이얼이 달린 컨트롤 패드가 뒷좌석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페라리의 기존 고객층이 이 디자인에 즉각 호감을 느끼긴 어려울 수 있지만, 페라리 CMO Enrico Galliera의 말에 따르면 이 차는 "페라리 커뮤니티를 넓히기 위한" 모델입니다.
기존 팬이 아닌 새로운 고객층을 겨냥한 것입니다.
다만 시승 당시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완성 상태로, 터치스크린의 스톱워치, 드라이브 모드, 시트 통풍 기능 등이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하드웨어의 완성도는 프리프로덕션 모델치고 매우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성능은 페라리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총 1,035마력을 네 개의 모터로 분산 출력하며, 바퀴 하나당 모터 하나가 배치된 구조입니다. 이를 통해 코너에서 바깥쪽 바퀴에 더 많은 출력을 보내 공격적인 선회가 가능하고, 미끄러운 노면이나 강한 가속 시 발생하는 휠스핀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후륜 조향 시스템과 전기식 액티브 서스펜션도 탑재되어, 주행 상황에 따라 안정성과 민첩성을 자동으로 조율합니다.
최고속도인 시속 310km에 도달하면 차고가 10mm 낮아지는 기능도 인상적입니다.
도대체 전기차에서 페라리가 가진 장점이 무엇인데... 7억이상 돈을 더 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사운드스틱같은 투명 해파리 디자인을 내줬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주목은 주목입니다.
이 요상하게 생긴 자동차는 남에게 주목을 받는 것에 가뿐히 8억을 태울 수 있는 재력을 가진 고객이 대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