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IC2026] 한국원자력연구원, 우주용 AI 반도체 세계 첫 검증 - 디일렉(THE ELEC)
국방·우주 반도체 98% 수입 의존
방사선 강화급 기술 독립 시급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도 인공지능(AI)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나노 반도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검증했다. 방사선을 맞아도 오동작하지 않는 반도체, 이른바 내(耐)방사선 반도체 기술 독립의 가능성을 열었다.
강창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사는 19일 광교 테크노밸리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첨단전략반도체혁신콘퍼런스(ASSIC) 2026에서 '우주·국방용 차세대 나노 반도체 내방사화 기술'을 발표했다.
우주는 극한의 방사선 환경이다. 지구 저궤도에서는 감마선·전자·양성자 등 고에너지 입자가 시간당 10만개 이상 쏟아진다. 이 환경에서 반도체가 오동작하면 위성·미사일·전투기 같은 전략자산 전체가 위험해진다. 실제로 초소형 위성 고장 원인의 64%가 우주 방사선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반도체가 미세화·적층화될수록 방사선 위협이 커진다는 점이다. 과거 평면 트랜지스터 시절에는 방사선 입자 하나가 셀 하나를 망가뜨리는 데 그쳤다.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칩을 수직으로 쌓는 3D 적층 구조가 보편화된 지금은, 입자 하나가 수직으로 관통하면 칩 전체 혹은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내 현실은 냉혹하다. 국방·우주 전략자산에 들어가는 반도체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방사선 환경에서도 오작동 없이 작동하도록 특별히 설계·검증된 '방사선 강화(Rad-hard)급' 상용 반도체가 국내에는 전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