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HD현대·美해군, 한미 간 조선 연구협력 본격 착수
美해군연구청 지원 승인받아 차세대 선박 기술 연구협력 첫발 내딛어
▲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미 해군연구청장(Chief of Naval Research),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지난 4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미국 해군연구청(ONR) 본부에서 서울대·미국 해군연구청·HD현대가 한·미 간 조선 분야 연구협력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착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서울대·미국 해군연구청·HD현대 등 세 기관을 주축으로, 미국 해군연구소(NSWCCD)와 미국 내 대학들도 함께 참여하는 한·미 차세대 선박 연구협력 그룹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미국 정부가 승인한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이에 관한 착수 회의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착수식에는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미국 해군연구청장, 토마스 푸(Thomas Fu) 미국 해군연구청 총괄디렉터,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장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과 HD현대 및 미국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에 미 정부가 승인한 연구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예지적 선박 디지털 트윈 시스템 개발’ 과제는 서울대와 HD현대가 공동 수행하며, ‘조선 산업 적용을 위한 고도화된 초대형 3D 프린팅 기술 개발’ 과제는 HD현대가 주도해 수행한다. 그리고 미국 해군연구청은 서울대 김용환 교수와 HD현대의 연구팀에 직접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즉, 미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이다.
김용환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선박 주변 해양 파랑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선박 운동 및 운항 성능을 실시간으로 예측할 수 있는 ‘미래 예지형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이론-AI 융합 기법 적용을 통해 향후 선박이 직면할 해양 환경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실시간 예측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용된다. 이는 선박의 안전성과 생존성을 높이고, 최적의 운항 성능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시스템이 개발된 후, 실선 적용 및 성능 검증은 HD현대가 담당할 계획이다.
연구를 주도하는 김용환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독일 바인브룸(Weinblum) 재단의 추모 연사로 지명받고, 미국 조선학회의 ‘케니스 데이빗슨 메달(Kenneth Davidson Medal)’을 수상한 조선공학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다. 지난 2024년 영국의 로이드선급기금(Lloyd’s Register Foundation)이 김 교수의 연구팀에 약 80억 원의 연구기금을 기부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미 해군연구청은 선도 기술을 보유한 해외 연구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지원은 미 해군연구청 본부 차원에서 추진된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따라서 서울대 연구팀과 HD현대가 보유한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조선 분야에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 국내 첫 미 해군연구청 프로젝트 수주
미 해군성 산하 해군연구청 발주 함정 설계 및 건조 분야 핵심 과제 2건 수행키로
미 해군과 함정 분야 협력 확대, 디지털 선박 및 첨단 제조 기술력 인정받아
HD현대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해군연구청의 핵심 연구과제를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미 해군연구청(Office of Naval Research, ONR)과 함정 성능 개선 등 연구 과제 두 건에 대한 수주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NR은 미 해군성 소속으로 미국 해군과 해병대의 과학기술 개발(R&D)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Arlington)에 위치한 미 해군연구청 청사에서 진행된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장광필 부사장과 미 해군연구청 레이첼 라일리(Rachel Riley) 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HD현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함정 성능 개선 과제를 수행한다.
HD현대가 확보하고 있는 첨단 디지털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HD현대중공업과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김용환 교수)가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HD현대는 첨단 제조 기술력을 토대로 함정 건조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도 수주했다. 이 연구는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ONR 과제 수주를 통해 HD현대는 미 해군과 함정 개발부터 건조까지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함정 분야 첨단 기술에 대해 미 해군의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ONR 과제 수주를 계기로 미국과 함정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게 됐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으로 K-해양방산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