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주도권 선전포고
“만약 어떤 기능 때문에 새 폰을 샀는데, 그 기능이 1년째 ‘곧 출시’ 상태라면, 당신은 ‘곧(soon)’의 정의를 바꾸거나, 그냥 폰을 바꿔야 한다.”
구글이 애플의 인공지능 음성비서 ‘시리’의 출시 지연을 정조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구글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30초 분량의 픽셀10 광고 영상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반 시리 업그레이드가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점을 정면으로 조롱했다. 지난해 WWDC 2024에서 애플이 대대적으로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 특히 개인 맞춤형 시리의 등장 예고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음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16 발표 당시에도 핵심 홍보 포인트로 사용되었지만, 출시 일정은 올해를 지나 2026년 봄으로 미뤄졌고, 이로 인한 소비자 혼란과 신뢰도 저하 문제가 지적돼왔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허위광고에 대한 집단 소송까지 제기되면서, 애플의 AI 전략 전반에 대한 회의감도 커지는 양상이다.
구글은 이러한 혼란을 기회로 삼고 있다. 광고 배경음악으로는 애플이 인수한 ‘비츠(Beats)’ 브랜드와 연결된 닥터 드레(Dr. Dre)의 곡 ‘다음 에피소드(The Next Episode)’의 연주 버전을 활용했다. 이는 단순한 음악 선택을 넘어, 애플을 겨냥한 다층적 상징적 조롱으로 해석된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