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깅페이스가 299달러짜리 데스크톱 로봇 '리치 미니(Reachy Mini)'를 출시했습니다.
11인치 크기의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개발자들이 쉽게 로봇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CEO 클레망 들랑그는 2만~3만 달러 가격의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7만 달러 이상의 산업용 로봇을 언급하며 로봇 개발 참여의 어려움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99달러 로봇은 혁신적인 가격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치 미니는 허깅페이스가 지난 4월 프랑스 스타트업 폴렌 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허깅페이스 허브와 완전히 통합된다는 점입니다.
개발자들은 플랫폼에 있는 수천 개의 AI 모델을 바로 활용할 수 있고, 자신이 만든 로봇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로봇의 기능도 상당합니다.
머리 부분에 6자유도 움직임이 가능하고, 전신 회전, 애니메이션 안테나, 광각 카메라, 여러 개의 마이크로폰, 5와트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무선 버전에는 라즈베리 파이 5 컴퓨터와 배터리가 들어있어 완전히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로봇은 DIY 키트 형태로 판매되며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습니다.
얼굴과 손 인식, 스마트 동반자 기능, 춤 동작 등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이 미리 설치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자바스크립트와 스크래치 지원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대부분의 로봇 회사들이 1년에 하나씩 완성품을 내놓는 반면, 허깅페이스는 "연간 100개의 프로토타입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중 일부만 완전히 조립된 제품으로 판매하고, 나머지는 개발자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허깅페이스는 모든 하드웨어 설계도, 소프트웨어, 조립 방법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로봇을 만들 수 있지만, 편의성을 원하는 사람들은 돈을 내고 완성품을 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공한 프리미엄 모델을 하드웨어에 적용한 것입니다.
AI 로봇이 가정에 들어오면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들랑그 CEO는 "몇몇 회사가 수백만 개의 로봇을 통제하는 세상은 무섭다"며 오픈소스가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코드를 확인하고 데이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허깅페이스는 이미 SO-101 로봇팔(100달러부터)을 출시했고, 3,000달러 정도의 HopeJR 휴머노이드 로봇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단일 제품이 아닌 다양한 가격대의 로봇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299달러라는 가격은 교육 분야에서도 큰 의미를 갖습니다.
많은 스마트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이나 코딩 교육 기관에서 로봇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기본 프로그래밍부터 고급 AI 애플리케이션까지 같은 플랫폼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허깅페이스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아이작 랩을 통한 로봇 시뮬레이션도 지원합니다.
개발자들은 실제 로봇을 배포하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먼저 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UC 버클리 교수가 창립한 피지컬 인텔리전스의 Pi0 로봇 모델도 허깅페이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로봇 기술들이 서로 연결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리치 미니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