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메타버스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입니다. 먼저 2017년 인수한 소셜 가상 현실 플랫폼 AltspaceVR가 3월 10일 서비스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1] 이 뉴스는 MS가 1만 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습니다. 전체 팀이 감원 대상이라고 합니다.
[1] AltspaceVR to Sunset the Platform on March 10, 2023
그 밖에도 MRTK 프레임워크 관련 팀도 감원 대상에서 피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MRTK는 Mixed Reality Tool Kit의 줄임말로 혼합 현실 관련 개발 프로젝트입니다.[2]
[2] Mixed Reality Toolkit 3
https://learn.microsoft.com/ko-kr/windows/mixed-reality/mrtk-unity/mrtk3-overview/
홀로렌즈도 지난해 책임자였던 알렉스 키프만의 성희롱 의혹으로 인한 퇴사 등으로 최근 팀 규모가 줄고 있다고 합니다. 또 계약한 미군으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의회에서도 예산 지원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기사)
* Windows Central 기사 - Microsoft has laid off entire teams behind Virtual, Mixed Reality, and HoloLens
메타버스의 끝이 아니라 마소의 패착이죠. 5년 내에 후회하며 다시 투자할 거라 봅니다.
승리자가 될지 패배 선언을 하게 될지...
메타퀘스트는 이미 현세대 콘솔만큼 팔렸습니다. 이제 착용감 개선과 콘텐츠 질적 향상만 남았죠.
게이밍성능만보면 스냅드래곤도 얼추 따라오긴 했죠. 앞서는면도있구요.
다만 외부에 의존해야하는 메타와 내재화해서 직접 컨트롤하는 애플의 차이도 있고..
독립적인 생태계 유무의 차이도 크긴하니..
+ 자본력도 있군요.
군인 80퍼센트가 매스꺼움, 구토, 멀미등의 증상으로 작전을 지속할 수 없었다고 ....
가장 최악은 홀로렌즈의 디스플레에서 빛이 센다는 건데, 야간에 저격병의 좋은 밥이죠.
이쪽에서 뭔가 획기적인 quantum leap이 발생하지 않는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측면에서 스마트워치 시장 만큼의 순이익을 내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결국 기술은 돈을 따라가기 마련이거든요.
레티널 핀미러 방식도 상당히 괜찮은 광학솔루션 중에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공간상에 상을 맺히는 것 외에도 극복해야 할 난제들이 많습니다.
대중들에게 오픈되는 대다수의 테크 영상들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실제로 현직 엔지니어들이 당면한 문제들은 이보다 더욱 치열하고... 꿈과 희망보다는 좀 더 냉정하게 바라봐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인 경우가 많거든요ㅎㅎ
유희왕이 나오는 혼합현실로 가는 게 답인 듯합니다. 안경 렌즈에 디스플레이 띄우는 거요.
국내 스타트업 레티널이 추구 하는 그 방향이 미래가 될 가능성이 그나마 높아보입니다.
HW적으로 멀었다는건 저도 동의하지만요.
아마 마지막의 도전으로 비즈니스 시장을 노렸지만… 현실적이진 않았으니…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 일반적인 안경 정도로
기기가 간소화되고 가벼워지지 않는 이상
아직 성공하기 어려운 분야 같습니다.
결국 사람은 뒤집어 쓰는 것을 버리게 될 겁니다.
안경쓰는 것도 귀찮아서 컨택트렌즈, 라식, 라섹으로 이어지는 판에 둘러쓴다라...
어쩌면, 센서에 신호를 창조해서 보내기보다는 센서 뒤에 있는 뇌에 직접 전기신호를 넣어주는게 더 효율적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VR(AR)이 주는 장점은 3D TV처럼 단순한 입체가 아닙니다. 가상체험이란 말이 가장 적당하죠. 가상으로 체험하는데 있어서 따라올 방법이 없죠. 사진에서 영상으로 확장되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하드웨어적인 제약을 고려해도 탁구를 체험할려면 직접하는 방법외에는 현 VR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 입니다. 글로도 사진으로도 영상으로도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전기차처럼 하드웨어 적으로 발전 할 때까지 대중성이 확보되지 못 할 수는 있지만 하드웨어만 따라온다면 가장 효율 좋은 방식 인겁니다.
다만, MS나 메타가 보여주려고 하는 시장은 가상 체험을 넘어서 이를 비지니스 시장까지 끌어올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시키는 데에 부족해 보입니다.
하물며 MS는 그 어느 회사보다도 총알이 많고, 하드웨어는 충분히 갈아넣을 수 있다고 봤고, 오히려 콘텐츠가 문제라고 봤는데, "포기"라고 하니, 저는 충격이긴 합니다.
거꾸로 아직까지는 콘텐츠가 가장 많은(?) 메타가 하드웨어적으로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앞길이 캄캄해 보이긴 합니다.
결국은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메타 정도 규모가 되는 회사라면, 지금의 모바일 OS 플랫폼?만큼은 대중화되어야 돈이 되고, 유지를 할테니까요.
한편으로는 애플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 ( MS가 포기를 한다고 하니, 솔직히 기대되지는 않네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