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 빅4' 매출 5조1600억 추정
프리미엄 가전 판매·집콕 수요 증가
1분기 15% 대비 2분기 성장 폭 둔화
기록적 폭염 영향…에어컨 실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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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롯데하이마트, 삼성전자판매(디지털프라자),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 전자랜드 등 4개 가전유통 전문회사의 판매동향 데이터(잠정치)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5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4개사 매출을 전체 내수 가전유통 시장의 6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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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내수 가전 시장이 성장한 것은 고무적이다. 여름철 계절가전 대표격인 에어컨의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6월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 부진에도 프리미엄 가전과 TV가 꾸준히 판매됐고, 소형가전 인기도 이어져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판매 감소를 만회한 것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선전에도 하반기 내수 가전유통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5~6월 들어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고효율 가전 환급사업과 재난 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효율 가전 환급사업 지원 대상을 변경하고, 지원 규모도 줄이면서 판매 상승 효과가 미미하다.
3분기 실적 변수는 에어컨이다. 상반기까지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지만 7월 이후 기록적 폭염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 주요 내수가전유통 업체 상반기 매출 잠정치(단위:억원)
자료:업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