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내구연한이 22년이나 지난 전신마취기가 46건의 난자 채취에 사용되는 등 의료기기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받은 '의료장비 내구연수 초과기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립중앙의료원 전체 의료기기 1585개 가운데 654개(41.2%)가 내구연수를 초과했다.
전신용마취기는 내구연수가 10년이다. 1985년에 들여와 내구연수를 22년이나 초과한 전신용마취기는 2016년 8월 개원한 난임센터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기기로 난임 관련 수술 및 시술(난자채취)을 받은 사람은 46명으로 파악됐다.
국립중앙의료원 보유 의료기기 중 내구연한이 10년 이상 지난 기기는 55대(10∼15년 32대, 15∼20년 16대, 20년 이상 7대)였다. 5∼10년 초과는 179대, 1∼5년 초과는 420대였다.
보건당국은 현재 의료법 37조와 39조에 따라 진단방사선 발생장치 5종과 특수의료장비 11종 등 총 16종에 대해서만 유효기간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