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는 자사의 사진 편집툴인 라이트룸을 '라이트룸 CC'와 '라이트룸 클래식 CC'로 변경하고 이에 따라 요금 체계도 대폭 변경하였습니다.
먼저, 이제 라이트룸 CC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여 윈도, 맥, 안드로이드, iOS에 크로스플랫폼으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이자 서비스의 명칭이 되었습니다. 기존에도 모바일용 라이트룸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새로운 버전의 라이트룸 CC는 PC 버전의 UI 역시 모바일 버전과 비슷하게 변경하였으며, 자동으로 사진파일(RAW/JPG)을 클라우드에 관리하고 어떤 기기에서든 편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 사진을 분석해 자동으로 태그를 달아주는 Adobe Sensei를 추가하였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현상(Develop)' 이라는 메뉴 이름은 밋밋한 '수정(Edit)'으로 변경되었고, 사진 관리도 단순하게 바뀌었습니다. 또한 톤 커브, 파노라마, HDR Merge 등의 기능이 사라져 포토샵에서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과 동일한 라이트룸 사용 경험을 원하는 사람은 라이트룸 클래식 CC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 이에 따라 어도비는 기존에 월 $9.99로 라이트룸 CC와 포토샵 CC를 사용할 수 있었던 포토그래피 플랜을 다음과 같이 세분화 하여 추가하였습니다.
1. CC 포토그래피 플랜 with 1TB - 월 $19.99 (단 첫해에는 월 $14.99)
- 라이트룸CC, 라이트룸 클래식CC, 포토샵CC, 스파크, 포트폴리오 사용 가능, 1TB 클라우드 공간 제공
2. CC 포토그래피 플랜 - 월 $9.99
- 라이트룸CC, 라이트룸 클래식CC, 포토샵CC, 스파크, 포트폴리오 사용 가능, 20GB 클라우드 공간 제공
3. 라이트룸 CC 플랜 - 월 $9.99
- 라이트룸 CC 사용 가능, 1TB 클라우드 공간 제공
또한 구독방식이 아닌 별도 판매된 라이트룸6은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2017년 이후로는 카메라 지원과 버그픽스등이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클래식 포샵 '빼고' 나머지 아닌가요?
클래식으로 하니까 별 변화는 없네요.
다만 카탈로그 변환을 해야한다는 점이 또 귀찮게.....
폭발적인 네트워크,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면 CC를 주력으로 쓰기엔 좀 그렇습니다.
암만 클라우드 베이스래도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로컬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요.
다만 프로그램 자체는 많은 모듈과 기능들이 생략되어있기에 굉장히 가볍고 쉽고 친숙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컬렉션 단위로 사진을 관리하는 사진가는 작업에 따라 클래식 CC와 혼용할 수 있어 시너지가 좋습니다.
아예 스탠드얼론 지원을 끊는거야 요즘 다들 하는 거니까 그러려니 한다 치더라도,
리브랜딩부터가 클라우드/모바일 중심의 제품을 주력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좀...
UI든 여타 편집 기능이든 테더링이든 프로페셔널 기능을 다 빼버린 게 왜 일반 제품이고 그 기능 있는 게 클래식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모든 카탈로그를 클라우드에서, 그것도 오직 하나로만 관리해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그야말로 '클래식'한 사진 유저에게는 정 떨어지는 업데이트인 듯 합니다.
어차피 소니 카메라 써서 캡쳐원 쓸 수 있는데 이참에 CC 구독 다 끊고 넘어가 볼까 싶을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