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태블릿에 대해 조금 찾아본 분들은, 기본으로 들어있는 드라이버는 버그가 판치며, 극악의 한글화를 자랑하고 그나마도 홈페이지가 갱신되면서 제공되는 CD 말고 드라이버를 받을 방법도 사라졌다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Huion의 1060pro계열 드라이버가 호환되며, 윈도우10에서도 잘 되고 이걸로 설치하면 버그도 잡히고 한글화 상태도 많이 좋아집니다.
https://www.huiontablet.com/support/
▲휴이온 드라이버 페이지
해당 페이지의 주소를 보면, H610, H610pro, 1060pro+용 드라이버가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걸 받았습니다.
설치 후 테스트해보니 잘 그려지더라고요.(Krita에서 테스트. 다만 호버링 높이가 낮긴 합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는데, 총 12개의 물리 키(익스프레스 키라고 명칭되어 있음) 중 위쪽 8개밖에 못 쓰며 아래 4개는 반응이 없습니다.
결국 직접 알아냈는데, 설치 폴더(기본값은 C:\PenTabletDriver) 안에 있는 tabletconfig.inf를 메모장으로 열어보면 최상위에 DeviceType라는 항목이 있는데 기본값은 "DeviceType=HNDT_T_8K_16SK"입니다. 여기서 "8K" 부분을 "12K"로 바꾸고 트레이에서 드라이버 끄고 다시 켜면, 드라이버 고급 설정에서 각 키의 위치가 실 태블릿에서의 버튼 위치, 개수와 같게 바뀌며 실제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드라이버 설정 내에서 설정한 모든 값들이 tabletconfig.inf 안에 들어갑니다. 이 파일만 백업해놓으면 나중에 포맷하거나 타 PC에서 쓰는 등의 이유로 다시 설치했을 때 이 파일만 덮으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ab키를 누르면 그림 레이어+열려있는 그림파일 탭만 보이는 상태가 되는데, 여기서 팝업 팔레트를 쓰는 식으로 하면 UI가 엄청 단순해요.(설정-캔버스만 보기 설정 안에서 없어질 항목 설정 가능. 전 전체화면 되지 않도록 했네요.)
다만 팝업 팔레트 단축키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이지만 펜 버튼의 마우스 오른쪽 버튼 키가 안 먹히는데, "설정-Krita 설정-캔버스 입력 설정-팝업 팔레트 보기-단축키 추가" 해서 키 조합으로 없는 단축키 하나 등록해서 드라이버 옵션에서 펜 버튼에 키 매핑하면 먹혀요.
참고로 팝업 팔레트에서 우측 하단에 있는 두 버튼은 브러시 프리셋 버튼과 브러시 상세 설정 버튼이예요. 상세설정 창 띄웠을 때 우측 상단 제어판 버튼은 상세 설정에 보일 설정항목 설정 버튼이고..(브러시 크기, 투명도 등 설정. Angle 하나 덤으로 추가해주면 상당히 그럴듯 해요. 이게 1060pro가 펜 기울기 지원 안하다보니..)
이런 식으로 다른 프로그램들도 겉보기에는 전문가 프로그램인데 UI 무시하면 꽤 간단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경우들이 있을 때가 있어요. krita도 마찬가지인데 Tab키 안 눌러도 그냥 근처에 있는 UI가 평소에는 없다치면 생각보다 편해요.
스포이드(색 따기)(Ctrl+None)
브러시 크기 조절(Shift+None)
레이어 크기 조절(Ctrl+Space)
레이어 이동(Space)
레이어 회전(Shift+Space)
같은 거와, 그 외에 실행 취소같은 몇 가지 추가하면 편할 거예요.(그 외에 여기도 팝업 팔레트 단축키 넣는다거나) 매핑하고 태블릿의 각 버튼에 이름표 붙여놓는다거나 하면 상당히 쉬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