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팁이 금요일에 올라오길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미뤄진 관계로...
열혈 독자(?)로서 글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면 몇 번은 경험하실 수 있을 개찰구 에러가 있습니다.
2011년에 신분당선 알바를 하면서 대충 알게된 정보와 인터넷 정보를 결합해서 정리해봤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디시에 아직도...)
에러 코드는 잔액 표시 부분에 Err-XX 형태로 표시됩니다.
출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고객의 소리, 그리고 알바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면서 본 내용입니다.
그 외에 아래 게시물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http://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3LY&fldid=ANm&datanum=20237
E-01 : 한 장의 승차권을 사용하세요.
다들 이건 스스로 대처하시더군요.
E-02 : 같은 위치에 다시 대 주세요.(Please try again.)
녹음 멘트대로 다시 대면 작동하지요.
E-03 : 승차게이트입니다. 하차게이트를 이용하세요.(This is the entry gate. Please use the exit gate.)
승차 상태이며, 승차 태그한 역과 현재 태그한 역이 다른데 하차 게이트가 아닌 경우입니다.
사실, 이거 대신 33번 오류가 더 흔합니다. 즉, 서로 다른 역을 연달아 승차하려 한다는 오류입니다.
뭐, A역에서 카드를 찍고 타려다가 마음 바뀌어서 뒤돌아서 나왔다가 B역에 5시간 내에 다시 가서 카드를 찍으면 이 에러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04 : 승차처리가 안된 승차권입니다.(This card has no entry tag.)
이 에러는 녹음 멘트가 내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은근히 발생합니다. 탈 때 안 찍혔는데 막무가내로 밀고 오셨거나 해서 열차를 타고 와서 내릴 때 보게 되는 에러입니다.
무임승차를 심각하게 의심받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혹시 본인이 위 경우가 아닌데 이런 에러를 보게 된다면, 다른 카드가 대신 찍혔을 수 있으니, 교통 카드 기능이 있는 다른 걸 찍어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 에러가 나든 말든 무대뽀 돌진하시는 어르신들 달래느라(아마 승차 때도 난리를 쳤으니 저 에러가 뜨겠죠) 역무원이 쪽문만 열어준다는 사실...
E-05 : 이용시간이 초과되어 정산하셔야 합니다.(The card is expired. Please pay the added fare.)
신창~춘천은 가장 수도권 전철에서 먼 거리이며, 소요 시간도 가장 길다고 합니다.
이 구간의 소요 시간이 5시간보다 적기 때문에, 5시간이 교통 카드의 유효 시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전철 연장 이전에는 이보다 짧았습니다.)
따라서 오오마와리 같은 본전 투어를 즐기시거나, 개찰구 앞에서 볼일 마치시고 왕복하시거든 이 시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 에러를 보시면, 여객운송약관 6장 29조 3항에 의해, 기본 운임을 다시 지불하셔야 합니다.
E-06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 승인되지 않은 승차권입니다.
카드가 무효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멀쩡한 카드도 이런 오류가 발생합니다. 레일플러스라든가, 레일플러스라든가...
일부 우대권에서도 발생하더군요. 의외로 옆 개찰구에서 잘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된다면, 운이 심히 나쁘거나, 카드 손상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나 본래 이 오류의 의미대로라면, 후불카드 블랙리스트로 사용이 막힌 후불카드를 의미합니다.
일단 카드 상태 관련 에러가 뜨면, 옆 개찰구에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이 조치법은 7~12, 15~18 모든 에러에서 유효할 수 있습니다.
또 나무위키 정보로는, 후불교통카드나 시니어패스(경로우대카드),장애인카드의 경우 발급받은후 3일이 지나야 사용이 가능하며, 3일이 지났는데 미승인 카드라면 은행에서 사용을 못하게 막아놓은 경우라고 봐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분실 신고 여부도 확인해야 하고요.
E-07 : 유효기간이 지난 승차권입니다.
우대권의 발매일과 업무시작일이 다른 경우입니다.
E-08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카드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한 번도 본 적은 없는 듯 합니다.
구형 선불카드이거나, 회사가 인가받지 않은 등 정보 인증에 문제가 있는 카드 제조사일 수 있습니다.
-> E-06 문제와 연관있을 수 있음
E-09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후불카드 검증 실패 등 주로 번호 인식 문제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E-10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원인으로는 카드에 저장된 역코드 불일치, 카드 오류 누적 횟수가 15회 이상, 1회권의 횟수 만료, 1회권의 개표 정보 검증 실패 등이 있다고 합니다.
E-11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Alias 범위 초과인 경우라고 합니다.
E-12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마이비 카드 충전 로그 사인 실패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E-13 : (무음)
일회권 개표 중 오류가 발생한 경우라고 합니다.
E-14 : 잔액이 부족합니다.
충전을 해야 통과가 가능합니다. --No VALUE--라고 잔액이 뜨는 게 특징입니다.
경우에 따라 15, 16번 에러로 뜨기도 합니다. (???)
E-15 : (무음)
우대권 사용자가 하차역에서 30초 이내 재승차하면 에러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E-16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선불카드 발행사 오류입니다.
E-17 : 유효기간이 지난 승차권입니다.
후불카드 발행사의 기한이 만료되어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22번 대신 17번으로 뜰 수 있습니다. ->E-22
-> E-06 문제와 연관있을 수 있음
E-18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 사용이 완료된 승차권입니다.
구카드 Alias Block 오류 / Test 모드에서 Real Card / Real 모드에서 Test Card / 마이비카드 발급자 인증에러, 권종에러, 거래카운터 검증에러, 잔액 검증에러 등 / 신카드 트랜잭션 파일 Read Error...
자료를 봐도 너무 다양한 원인입니다.
E-19 : 사용이 완료된 승차권입니다. 보증금을 환급 받으세요.(The card was used completely. Please refund the deposit.)
종류에 따라 바리에이션이 있긴 하지만, 주황색 카드로 대표되는 게 일회용 카드죠.
정상 하차시 위 멘트가 재생되면서, 액정에 0원이 잘 표시되지만, 다시 그걸로 승차하려 하면 이 에러가 뜨게 됩니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회용 카드를 다시 쓰려다가 이 에러에 당황합니다.
E-20 : 사용할 수 없는 구간입니다.
서울 전용 정기권으로 시외에서 탑승하는 경우와 우대권을 발매한 역과 사용 개시한 역이 다른 경우가 해당합니다.
전자의 경우 하차시에는 추가 차감으로 해결되나, 승차는 불가합니다.
신분당선은 8종 미만 사용시 개찰구 통과가 불가합니다.
E-21 : 정기권 사용기간 이전입니다.
정기권은 충전시 사용 개시일을 지정하게 되어 있는데, 해당 날짜 이전인 경우입니다.
도시철도공사는 26번 오류에 할당되어 있다고 합니다.
E-22 : 유효기간이 지난 승차권입니다.
정기권의 기간이 끝나거나(30일) 횟수가 다 떨어지면(60회) 뜹니다.
현금을 미리 뽑지 않았는데 이 에러가 나면 난감하겠죠. (1종이 5만 5천원인가... 하죠)
도시철도공사는 17번 오류에 정기권 만료가 할당되어 있다고 합니다.
E-26 : 정기권 사용기간 이전입니다.
->E-21
E-30 : 사용할 수 없는 승차권입니다.
비제휴 직원권. (신분당선 자료)
타사 직원권을 써서 신분당선에 진입하면 이렇게 뜹니다.
E-33 : 이미 승차 처리가 된 승차권입니다.(The card already has entry tag.)
자역 재승차라고 합니다. 승차 태그를 하고, 개찰구 통과를 안 하고 다시 찍었을 때 뜹니다.
해결 방법은 그냥 강행 돌파입니다. 이미 카드는 찍혔고,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우아한 방법이라봐야 역무원한테 말하고 쪽문 열어달라고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역무원이 무임승차를 의심하면 이 에러코드를 보면 수긍할겁니다.
그러니까 제때 게이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E-34 : (무음)
신분당선을 승차 중인데 환승게이트에서 다시 신분당선으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발생합니다.
게이트를 강행 돌파하거나,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서 반대편에 카드를 찍고 다시 찍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국 쪽문을 열어드리는 게 낫겠네요.
E-43 : (무음)
34의 반대 방향(신분당선 환승게이트 하차 후 환승게이트 재하차)입니다. 해결 방법도 동일합니다.
E-44 : 이미 하차 처리가 된 승차권입니다.(The card already has exit tag.)
자역 재하차라고 합니다. 33번과 같은 해결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내릴 때도 잽싸게 게이트를 통과합시다.
E-45 : 운임이 부족합니다. 정산하셔야 합니다.
1회용 승차권의 운임이 부족합니다.
거리 비례 요금이 하차시 빠져나가야 하는데, 처음 설정한 역보다 멀리 오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역은 게이트 내부에 정산기가 있으므로, 그곳에서 해당 카드를 올려놓고 추가 충전하셔야 합니다.
E-46 : (무음)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이 중요한 에러가 무음입니다. 신분당선 추가 요금이 정산되지 않아서 생긴 오류입니다.
45처럼 1회용 승차권 정산을 통해 추가 요금을 내고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신분당선에서 일을 했고, 자료를 얻은 곳도 신분당선 관련 내용이라 운영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도권 교통 카드의 특징
1. 자역 승차 하차가 가능합니다.
일본에서는 불가해서 한 역이라도 다른 곳에 내려야 합니다만, 한국에선 가능한 게 같은 역에서 승차와 하차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열차 타고 하차 게이트 통과하지 않고 멀리 갔다 오는 본전 투어도 가능합니다.
과거 공항철도에선 불가했었지만, 수도권 통합 요금제 편입 후 가능해졌습니다.
2. 우대권은 발매역에서만 유효합니다.
승차를 다른 곳에서 할 수 없으니, 우대권을 쟁여놓으시면 안 됩니다. 시니어패스 같은 노인, 장애인용 교통카드를 별도로 구매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3. 개찰구에서 우대권과 청소년 카드의 구분이 가능합니다.
우대권은 빠르게 삐빅, 청소년은 삑삑, 일반 카드는 삑 소리가 나죠.
그리고 게이트의 화살표가 있는 부분도 하단에 밑줄 형태로 색이 다르게 표출되므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부정한 카드를 이용하고 발뺌해도 다 알고 있습니다.
4. 방향을 잘못 들어갔다면 다시 나와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번과 같은 사례처럼, A역에서 승차하려다가 방향을 바꿔 타야겠다 싶어서 다시 나오실 때, 같은 역의 개찰구로 다시 찍고 나와서 5분 내에 같은 A역의 다른 방면 개찰구로 들어가시면 추가 운임 부과가 없습니다.
환승 처리가 되면서 환승 가능 횟수가 1 차감될 뿐입니다.
다만 거꾸로 다른 곳에서 와서 내렸다가 방향 바꿔 돌아가는 것은 환승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ex) 잘못 온 당고개역에서 내려서 거꾸로 노원으로 이동할 경우, 횡단 불가역이라 하차 후 승차해야 하는데, 다른 역에서 온 경우이므로 정상 하차로 인식, 승차도 정상 승차로 인식하기 때문에 기본료 이중 부과.
버스 환승 후에도 처음 이용이 아니므로 이 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5. 환승시 250원 이상의 잔액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거리 비례 요금을 뜯기 위해서(...) 이 정도의 금액이 환승 이용시 남아있어야 합니다.
남아있지 않으면 잔액 부족으로 이용이 불가합니다.
6. 신분당선은 추가 운임을 신분당선에서 내릴 때 가져갑니다.
신분당선 환승 게이트를 마주하여 처음 찍으시면 0원에 설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매를 나중에 맞는다는 이치로, 나중에 내릴 때 보시면 추가 금액을 뜯어갑니다. (신분당선 최초 승차시에도 수도권 운임 기본료만 떼고, 하차시에 나머지 징수)
이런 원리 탓에 하차시 거리 비례 운임과 더해져서 어마어마하게 찍혀나간다고 놀라실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하면서 이쪽에서 많은 항의를 받았는데, 출발역을 물어보면 그만한 금액이 나올만한 거리였습니다.
즉, 하차시 거리비례+신분당선 기본료 차액이 부과되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 한 번에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적용한 이유는, 추후 신분당선 연장시 무지개 터널(청계산입구 ~ 판교) 통과시에만 추가 운임을 징수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바뀌면 단거리 이용시에는 타 노선과 동일한 금액을, 장거리 이용시 기존과 같은 고액 징수로 구분되므로 단거리 이용객의 편의가 증가하겠지요.
7. 현재 소프트 환승 가능역은 서울역 경의선 뿐입니다.
예전 노량진역 환승 통로가 없어서 1<->9호선의 경우 선후불 교통카드에 한해 버스처럼 환승 할인을 해줬죠.
서울역 경의선, 공항철도도 그렇고요. 두 노선 모두 지금은 환승 통로가 개통되어서 외부로 나가는 소프트 환승이 폐지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소프트환승인 청량리역의 1호선<->중앙선(당시 국철 경원선)의 경우, 마그네틱 승차권 도입 이후 환승 제도가 사라졌고요.
역시 환승 통로가 한참 뒤에 개통되어 하드 환승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 인해 환승 통로가 없지만 환승역의 지위를 유지해야 하는 경의선 서울역만이 소프트환승역으로 남아서, 출구 게이트로 나가서 다시 입구 게이트로 들어가서 환승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역이 됐습니다.
한편, 신용산역의 용산역 환승은 코앞인데도 아직 요원합니다.
당연히 소프트환승역도 아니므로 멋대로 출구로 나가서 다시 들어가시면 기본료 이중부과를 경험하시게 됩니다.
앞으로 신분당선 용산이 완성되면 환승역으로 다시 태어날 거라는 말이 있지만, 지켜봐야 할 부분인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도움되시길 바랄게요 :)
역무원이랑 실랑이하는 사람을 몇일에 한 번씩은 봅니다.
역무원이랑 공익근무요원들도 있는것 같던데
고생이 많아 보입니다.
자원봉사자가 요즘도 시기별로 있는 듯 하더군요. 다들 고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걸 고려해서 본전 투어를 즐기는 것도 능력(...)입니다!
사실 일반인이 저걸 신경쓸만큼 오래 전철을 탈 일이 없긴 하지요.
(며칠 밤을 샌 뒤 아침 6시에 5호선에 앉았다가 깊게 잠든 나머지 3시간이 지난 10시쯤에 내려서 추가 요금 냈던 적이 있어요.)
옆 개찰구에도 해봐야겠고요.
안 되면 충전기에 올려서 카드가 정상 인식되는지 확인도 해봐야 할 겁니다.
자주 보는 오류는 번호를 기억하고 있고요. 연관된 번호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부는 쉽게 유추가 됩니다.
4 - 44 - 승차태그없음, 하차태그중복(현재 하차 상태, 하차시 오류)
3 - 33 - 하차태그없음, 승차태그중복(현재 승차 상태, 승차시 오류)
34 - 43 - 신분당선재승차, 신분당선재하차 - 높은쪽 숫자가 신분당선...
from CV
33번 뜨면 강행 돌파죠 뭐(...)
엄청난 전문가세요....!!
#CLiOS
from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