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제가 한 달에 진행하는 결혼식 중에서 약 60%가량은 주례선생님이 없는 예식입니다.
그만큼 주례를 모시기 어렵거나 모시고 싶지 않은 분위기를 현장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과는 달리 은사라고 할 만한 관계가 희박해졌고, 돈을 지불하고 섭외하는 주례는
의미도 퇴색 되거니와, 너무 전문적인 느낌을 꺼리는 신랑 신부가 많아진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문 MC로 활동한지 5년이 넘었습니다. 예전에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짬짬히 하고 있지만
이제는 생활의 한 축이 될 정도로 일상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웨딩 MC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평균 10회 정도 지금까지 진행한 것을 모두 헤아리면 300회가 넘는 시간 생긴 교훈을 바탕으로 써 봅니다.
우리의 결혼식은 과거 부모님이 '우리 아이들이 결혼하니 여러분 와서 축하해 주세요' 라는 자리였다면
이제는 '저희 결혼하니 여러분 와서 축하해 주세요' 라는 자리로 변하고 있습니다.
주례는 그 결혼식을 주관하고 식을 진행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혼선언과 주례사 정도로만
진행하고 끝내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요즘 추세에서
과연 주례 모시는 것이 좋을까요?
제가 권하는 최고의 주례 선생님은, 적당한 위트와 화술로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신랑 신부에게 좋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특히 신랑 신부에게만 집중하는 주례사는
당사자도 집중할 뿐더러 보기에도, 듣기에도 좋습니다.
이런 분은 보통 신랑신부를 어려서부터 봐온 부모님의 지인이거나, 친척이거나
가른친 선생님인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외의 사람은 신랑 신부에 대해 데면 데면할 정도로만
알기에 진중한 주례사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신랑신부를 오래봐온 직접적인 지인의 주례라면 모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주례를 모시지 않는 것은 어떨까요?
제 경우 전자와 같은 관계의 선생님이 아니라면 주례 모시는 것을 권하지 않는 편입니다.
부모님의 연으로 오시는 분은 부모님 체면도 세우고 본인 체면도 세우느라 바빠, 그 멘트가 지루하고
체면치례하려는 내용들인 경우가 보통입니다.
특히 주례사로 양가의 업적이나, 지위, 재산 등과 신랑 신부의 업적 지워, 능력 등을 이상하리만큼 포장하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경우에 따라 이런 말씀이 과해 눈쌀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주례사 협회나 예식장을 통한 섭외도 권하지 않습니다.
물론 잘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주례자야 말로 어떤 스타일의 말씀을 하시는지 체크를 할 수 없기에
현장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1. 말을 너무 유창하게 해서 사기꾼 냄새가 난다거나
2. 본인이 종교인이라고 비종교인 예식인데 종교 색채를 띄거나
3. 공무원 출신이라고 거드름을 피우거나
4. 예식장별, 사회자별 진행 스타일이 있는데 오직 본인 스타일을 강요해 맞추거나.
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위 네 가지 모두 사전에 확인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예식 경험중 '아! 이분은 정말 좋은 주례자다' 라고 느낀 섭외된 주례자는 딱 두 분 봤습니다.
나머지는 항상 문제를 만들곤 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례자가 본인 멘트에 너무 집중하고, 본인이 해야 하는 부분을 다 해야한다고 집중한 나머지
예식 전날 잠을 못자고, 당일 드레스가 너무 조여 현기증을 일으키는 신부를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스탭과 저는 신부가 휘청대며 쓰러지려는걸 몇번이나 도와주고
잡아주고 했는지 모르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례자는 주례사만 약 15분간 진행했습니다. 이 주례자가 잘못했다기 보다는
연세가 너무 많고, 본인 할 일에 집중한 나머지 주위를 살피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섭외된 주례자는 복불복이고, 사전 확인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엄밀히 지인이 아니니 그 의미도 서지 않는점이
단점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든 예식장 쪽으로든 주례자가 가장 골치꺼리 문제를 만들곤 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신랑신부가 특별히 진행하고자 해서 예식장과 사회자와 사전협의 다 한 식순을
현장에 나타난 주례가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사회자 처럼 스탭 통제도 되지도 않고, 돌발상황에 대응도 되지 않으며, 연세들이 많아
말귀도 못 알아듣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바로 오늘진행한 예식은 신랑 신부가 성혼 선언의 증표로 키스를 하려 하는데
주례자가 이런건 남사스럽게 왜 하느냐며 식 진행 전에 없애 버리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신랑 신부에대해 잘못 소개해 버려서 신부의 얼굴색이 변하기도 했죠..
특히 다음 출신의 주례자 분들은 제게는 좋지 못한 기억이 많습니다.
1. 고위 공무원 출신
2. 학장 이상의 직책을 맡은 교수 출신
3. 국회의원
이제는 이골이 나서 그냥 넘어가는게 주례자들의 무례함입니다.
반말은 기본이고,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호통을 치기도 하죠.
무엇보다 급박한 현장 상황속에 말귀를 잘 못알아 듣는것이 문제 입니다.
(현장이 현장인지라 짦고 간소하게 설명하는 경향이다 보니..)
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도 결혼식에서는 주례자를 모시는 것을 신중히 생각하고
부모님과 의논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CLiOS
성혼 선언은 양가 부모님 또는 어른 중에 한분이
이렇게 중요한 부분을 진행하는 것으로, 주례선생님 모시지 않고 진행하면 되곘습니다.
대신 사회자의 역량이 중요해질테니 친구분 중에서도 사회(결혼식 사회 경험이 아닌)경험이 있어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진행해 줘야겠지요
주변에 지인이 없으면 어쩔수없이 주례없는 결혼식을 해야겠지만 가능하다면 주변에 부탁을 해서 아는분이 주례하는게 제일 보기좋은것 같아요~~ ^^
#CLiOS
장인어른과 저희 아버지가 직접 쓰신 편지 읽고 덕담하는 것으로 대체 했습니다.
와이프 적당히 울어주어 감동 이끌고(??), 하객 집중도도 높았구요.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집중해서 듣게 되구요. 추천합니다.
#CLiOS
없으면 뭔가 없어보이던데요..
특히 큰 결혼식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주례사가 지루하거나 지루하지않거나는 주례를 모시느냐 모시지 않느냐에 중요한 이유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랑 신부가 하고싶은대로 준비를 마친 식순을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뒤집어 버리거나
스탭과, 사회자 통제에 전혀 따라주지 않는 등, 식 진행 자체에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상당합니다.
그러다 보니 권해드리지 않는 편입니다. 신랑 신부가 주례때문에 마음상했지만 말 못하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얼마전 아기도 태어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주례를 웨딩업체 통해서 섭외했었는데 당시 다베님과 별 문제 없었는지 모르겠네요...
저희 아버님은 박력있고 재미있게 해주셔서 다들 즐거워 하셨고
장인어른께서는 막내딸 보내는거라 그런지 편지 읽으시다 목이 메여서 급마무리하셨는데
이게 또 하객분들한테 잔잔한 감동을 드릴수 있어서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직장 동기들 결혼식 사회 몇번 봤었는데 위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을 주례로 모신 경우는 정말 위압적인 태도로 대하는게 다소 불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신랑신부가 주례를 모시면 대게 결혼식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부모님이 모셔온다면 분위기가 따로노는경우가 많습니다
전문 주례도 케바케인거 같아요
제가 가는 예식장 전문 주례하시는분중 몇분은 말도 진짜 잘하고, 좋은이야기도 잘해주고, 위트도 있고 짧게하고 완벽하더라구요. 물론 안그런분이 태반이긴하지만요 ㅋㅋ
개인적으로 기독교식의 경우 좀 맘에안들더군요
제가 기독교를 안믿어서 그러는게아니라 기도하거나 성경말씀전할때나 그럴때 과하게 여자를 남자의 종속적인 개념으로 말하는경우가 있어요. 그거때문에 신부랑 신부측부모님 표정안좋아지는거 몇번봤습니다 ㄷㄷㄷ
제가 봐온 주례중 특이했던건
1. 양가 아버지가 차례로 나와서 주례 해주는거
-제 사촌동생이 이렇게 했습니다. 집안행사란 느낌이 물씬나더군요. 결혼식장 오는 모든분들이 좋아하심
2. 보통 주례할때 주례선생님과 신랑신부가 마주보고 결혼식을 진행하는데 의자를 가져오라하더니 신랑신부를 하객들보고 앉게하고 진행하는것
-이건 진짜 특이하더군요 주례하시는분이 설명하시기를 일단 신랑신부가 오늘 하루 너무 피곤할것이다. 잠시나마 쉴수있도록 배려한것
-두번째로 결혼은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언하는거다 주례한테 선언하는것이 아니다. 다시한번 하객분들 누구누구 오셨는지 면밀히 보고 앞으로 결혼생활에 이분들의 축복을 기억해라 이런뜻으로 그렇게 하신다고 하시더군요 좀 특이했음..ㅋㅋ
예식장 섭외를 통해서 주례를 모셨는데 다행히 재미있고 짧게 (4분50초가량-주례선생님이 초시계로 직접 재면서 하셔서 보였어요) 끝났고 결혼식후 주변 사람들도 괜찮았다고 했는데 정말 다행인 케이스군요. 휴...
물론 예식장에서 돈주고 섭외하는 주례 말고, 주변에서 해주시는 경우지요.
제경우 대학교 지도교수님이 해주셨는데, 제가 첫 주례봐주신 케이스였어요.
2. 주례없는 경우
신랑 신부가 예행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제 친구가 주례없이, 직접 했는데...처음 주례없이 직접 진행한다고 했을때는 우와 멋있다..라고 했는데...막상 결혼식장에서는 별로였어요.
발성도 미숙하고, 진행도 미숙해서 하객들도 웅성대고, 집중도 안되는 그런 식이었네요.
p.s. 제 여자사람 친구도 자기 지도교수가 주례해줬는데, 주례사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하객으로 오신 아주머니들이 눈물을 글썽글썽이었다는...전설같지 않은 전설도 있네요.
제 형님은 주례 없이 했는데 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결혼을 하게 되면 주례 없이 할 생각이고요.
근데 주례 없으면 사회자의 중간중간 위트있는 멘트도 중요할 것 같아요.
결혼하게되면 다스베이더님께 꼭 한번 부탁드려볼까 내심 고민 중입니다~^^
#CLiOS
저는 개인적으로 학부때 친분있고 좋아하는 교수님이 계셔서 나~~중에 결혼하면 부탁드려야지 생각하고있어요 ㅎㅎ 만약 스케줄이 안되시거나 해서 못하시면 굳이 주례안할생각 ㅎㅎ 아무한테나 주례듣고싶진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