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라면 사진 보니까 생각나서.
예전에 썼던 글올립니다.
십년전글이라는걸 감안해주세요
2003년 4월, 필자는 난데없이 날아든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에 놀란가슴을 달랠 길이 없었다. 1986년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 라면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빙그레라면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다 못 이겨 라면사업을 정리한다는 것
이었다. 지금생각해도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20여 년에 가까운 긴 기간만이 아닌 빙그레는 나름대로의
기술력과 여러 가지 걸작들을 그동안 발표해왔었다. 우리집라면과 맛보면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세련되고 색다른 맛의 한 켠을 보여주었고, 라면은 국물이 많지 않아도 맛있다는 것을 이라면을 통해 나에게 알려주기도 했었다.특히 가장 아쉬운 점은 빙그레의 명작 뉴면을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뉴면! 음성청결고추와 MSG 무첨가, 특이한 반죽공법과 국물라면으로서는 혁신적으로 별도의 양념스프를 제공한 뉴면을 필자는 지금도 최고의 라면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뉴면이야 말로 신라면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라면이었던 것이다. 다만 좋은 재료를 사용하
다보니 당시로서는 다소 비싼 가격에 넓은 구매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고 만 것. 또한 빙그
레는 한때 불어닥친 콩식품 열풍에서 콩펩타이드가 함유된 농심의 콩라면을 매운콩라면으로 정면승부하여 승리를 거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이는 200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가 뉴욕양키스를 상대로 우승을 일궈내는 것만큼 통쾌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최초로 종이용기를 사용하여 환경호르몬과 환경보호의 두 마리 토끼까지 잡으려했지만, 결국 역부족으로 그러한 결과를 맞은 것이리라.
빙그레의 몰락은 크게 두 가지로 그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 첫째로 주력라면이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농심하면 신라면을, 오뚜기하면 진라면을, 야쿠르트하면 비빔면을 떠올릴 만큼 각 회사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라면들을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오뚜기는 엄청나게 많은 라면종류에 비해 형편없는 판매량을 보이지만, 대형할인매장에서 그나마 진라면이 많이 팔리기에 연명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필자는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는 진라면을특별히 찾는사람들까지 생기는 것을 보았다. 그에 비해 빙그레는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라면이나 우리집라면이 많이 팔릴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확실한 결정타가 필요한 것이다. 아까 언급한 매운콩 라면을 에이스로 만들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콩으로 만든 라면은 유행을 타기 마련인 법. 콩라면이 주춤하자 그 뒤를 백업해줄 제품이 전무했던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로는 아마도 90년대 후반에 편의점 붐이 일어나자 빙그레는 당시 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던 용기면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돌렸다. 그때부터 빙그레는 캡틴시리즈를 내세워 캡틴매운탕, 캡틴꽃게탕, 캡틴떡볶이 등 편의점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에 전력을 기울였지만 캡틴시리즈가 농심의 큰사발시리즈에 무참하게 깨어지고 만다. 용기면의 판매부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봉지면의 부제였다. 캡틴의 패배이후 빙그레는 다시 매운콩라면을 내세웠지만 앞서 말한대로 현재의 이런 결과를 맞고 말았다.
라면사업정리이후 빙그레의 매출이 상승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고 빙그레의 라면설비를 삼양에서 인수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우지파동이후 라면업계의 왕좌를 잃어버리고 초라한 신세가 되어버린 삼양라면... 때문에 필자는 빙그레의 라면설비를 이용하여 몇몇 빙그레라면을 복원시키고 그 장점을 취하라는 내용의 투고를 여러 번에 걸쳐하였다. 삼양에서 이것을 받아들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모습으로라도 빙그레라면의 부활, 아니 환생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예전에 썼던 글올립니다.
십년전글이라는걸 감안해주세요
2003년 4월, 필자는 난데없이 날아든 청천벽력과도 같은 비보에 놀란가슴을 달랠 길이 없었다. 1986년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 라면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빙그레라면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다 못 이겨 라면사업을 정리한다는 것
이었다. 지금생각해도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20여 년에 가까운 긴 기간만이 아닌 빙그레는 나름대로의
기술력과 여러 가지 걸작들을 그동안 발표해왔었다. 우리집라면과 맛보면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세련되고 색다른 맛의 한 켠을 보여주었고, 라면은 국물이 많지 않아도 맛있다는 것을 이라면을 통해 나에게 알려주기도 했었다.특히 가장 아쉬운 점은 빙그레의 명작 뉴면을 더 이상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뉴면! 음성청결고추와 MSG 무첨가, 특이한 반죽공법과 국물라면으로서는 혁신적으로 별도의 양념스프를 제공한 뉴면을 필자는 지금도 최고의 라면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뉴면이야 말로 신라면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라면이었던 것이다. 다만 좋은 재료를 사용하
다보니 당시로서는 다소 비싼 가격에 넓은 구매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묻히고 만 것. 또한 빙그
레는 한때 불어닥친 콩식품 열풍에서 콩펩타이드가 함유된 농심의 콩라면을 매운콩라면으로 정면승부하여 승리를 거둔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이는 200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플로리다가 뉴욕양키스를 상대로 우승을 일궈내는 것만큼 통쾌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힘입어 국내최초로 종이용기를 사용하여 환경호르몬과 환경보호의 두 마리 토끼까지 잡으려했지만, 결국 역부족으로 그러한 결과를 맞은 것이리라.
빙그레의 몰락은 크게 두 가지로 그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 첫째로 주력라면이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농심하면 신라면을, 오뚜기하면 진라면을, 야쿠르트하면 비빔면을 떠올릴 만큼 각 회사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라면들을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오뚜기는 엄청나게 많은 라면종류에 비해 형편없는 판매량을 보이지만, 대형할인매장에서 그나마 진라면이 많이 팔리기에 연명한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필자는 상당히 저평가하고 있는 진라면을특별히 찾는사람들까지 생기는 것을 보았다. 그에 비해 빙그레는 이렇다할 대표작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이라면이나 우리집라면이 많이 팔릴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확실한 결정타가 필요한 것이다. 아까 언급한 매운콩 라면을 에이스로 만들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콩으로 만든 라면은 유행을 타기 마련인 법. 콩라면이 주춤하자 그 뒤를 백업해줄 제품이 전무했던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로는 아마도 90년대 후반에 편의점 붐이 일어나자 빙그레는 당시 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리던 용기면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돌렸다. 그때부터 빙그레는 캡틴시리즈를 내세워 캡틴매운탕, 캡틴꽃게탕, 캡틴떡볶이 등 편의점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용기면에 전력을 기울였지만 캡틴시리즈가 농심의 큰사발시리즈에 무참하게 깨어지고 만다. 용기면의 판매부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봉지면의 부제였다. 캡틴의 패배이후 빙그레는 다시 매운콩라면을 내세웠지만 앞서 말한대로 현재의 이런 결과를 맞고 말았다.
라면사업정리이후 빙그레의 매출이 상승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고 빙그레의 라면설비를 삼양에서 인수했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우지파동이후 라면업계의 왕좌를 잃어버리고 초라한 신세가 되어버린 삼양라면... 때문에 필자는 빙그레의 라면설비를 이용하여 몇몇 빙그레라면을 복원시키고 그 장점을 취하라는 내용의 투고를 여러 번에 걸쳐하였다. 삼양에서 이것을 받아들일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떠한 모습으로라도 빙그레라면의 부활, 아니 환생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요즘은 그나마 가든 스낵면 종종 먹지요
신라면=열라면,진라면
너구리=삼양포장마차우동,오동통면
짜파게티=일품짜장
사리곰탕면=삼양바지락칼국수
그 외 틈새라면 카레라면 스낵면 불닭볶음면 간짬뽕 등 농심 아니라도 맛있는 라면이 너무 많아졌어요
농심도 분발 좀 하길 바랍니다
from CLiOS
결국다성공을못했고
그런데도 아직미련을 버리지못하죠
=떡국면
결국은 너구리,안성탕면 등 스테디셀러만 가지고 버티는 상황이고
신제품은 성공이 안되자
우육탕같은 컵라면에서 잘나갔던 라면을 봉지면으로, 봉지면에서 잘나가는라면을 컵라면으로 돌려막기만 하고있어요
라면 먹고싶네요 :~)
라면이 아니라 뉴면입니다
#CLiOS
#CLiOS
솔직히 팔도비빔면 보단 빙그레 비빔면이 더 맛났는데.
from CLiOS
류현진라면은 잘나가죠~
#CLiOS
둘 다 참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삼립 호탕면 너무 아쉽네요... 특히 호탕면은 당시로썬 신개념인 레토르트방식의 스프를 사용했죠.
삼립이 생각보다 빵 외의 제품이 좋아요.지금나오는 유일한 라면이 하이면 인데 30년정도 됐을듯. 초가성비우동..아이스크림은 아시나요가 빵또아의 조상격이죠..다만 너무 빵쪽에 유통이 치우쳐있어 여력이없는듯합니다. 전 아시나요 보면 무조건 사고,하이면은 일부러 삼립인터넷쇼핑몰에서 샀었죠
lovely lumia635.
봉지라면은 '이라면', 용기라면은 '캡틴' 최고인데 말입니다.
농심 '느타리라면'과 더불어 꼭 복각되었으면 하는 라면들입니다.
당시 빙그레는 부채비율 3000% 수준으로 1차부도까지 몰려가던 생존의 위기였습니다.
사옥으로 쓰던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자리를 빼 공장으로 본사를 옮길 정로도 절체절명의 순간이었고,
60년대부터 지속해오던 아이스크림과 유제품 사업(바나나우유, 요플레) 를 접을 수는 없었지요.
물론 라면사업 개시할 때 닛신(nissin)이라는 세계 최대 라면회사의 기술을 통해 기술력이나 설비 등은 최고의 수준이었습니다만,
라면은 스낵과 함께 영업조직 운영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고,
동시에 대형설비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하루 생산량을 급속하게 늘리기 힘든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
마케팅이나 제품의 문제라기 보다는 회사의 재무적 사정에 의해서 투자나 비용대비 수익이 적었던 사업을 접었다는 측면이 강하죠.
당시 라면사업을 정리하지 않았다면 국민브랜드인 투게더 메로나 비비빅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닥터캡슐은 지금 사라졌을 가능성이 99.9% 입니다.
하지만 빙그레는 아직도 꽃게랑, 베이컨칩, 야채타임, 쟈키쟈키, 뽀로로비스킷 등으로 스낵시장에서 작지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스낵 신제품 출시를 통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번 4월에도 재미있는 신제품 출시가 있는데,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뉴면2도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