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Knot)의 역사는 워낙 길고 흥미를 가진 이들도 많아서 정리된 매듭만 해도 수천가지가 넘죠.
물론 취미 생활로 낚시나 등산, 캠핑...아니면 특이 취향... 등 로프를 사용할 일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매듭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매듭이란게 배워도 금방 잊어버기 쉽상인지라 보통 가장 일반적인 매듭인 옭매듭 Overhand Knot, 아니면 신발끈 묶는데 쓰는 매듭 정도만을 사용하시는게 대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매듭들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오버핸드나 유사 매듭들의 경우엔 일단 큰 하중이 실리게 될 경우 잼Jam 이 되어서 다시 풀기가 매우 힘들죠. 심한 경우 줄을 잘라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또한 대중적으로 쓰이는 매듭 중 많은 경우 로프의 강도를 크게 약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하중이 실리게 되면 매듭이나 그 근처에서 로프가 끊어지는 걸 볼 수 있죠.
그렇다면 단 하나의 매듭을 배워두자면 어떤 매듭을 배워두는게 좋을까요?
몇가지 기준을 세워보겠습니다.
1. 배우기 쉽고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
2. 큰 하중이 실리더라도 풀리지 않고 또한 다시 풀기 쉬어야 한다.
3. 매듭 효율(Knot efficiency: 매듭이 없는 상태 대비 매듭을 묶었을 때 로프의 인장강도)이 높아야 한다.
이런 기준에 부합하며 동시에 가장 배우기 쉽고 좋은 매듭이 바로 제플린 매듭(Zeppelin Bend)입니다.
제플린 매듭은 비교적 역사가 짧은 매듭법으로(20세기에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 이름에서 짐작이 가능하듯이 1차 세계대전에서 비행선을 묶어두는데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미 해군 장교인 찰스 로젠달(Charles Rosendahl)이 자신 휘하의 비행선을 계류시킬 때 반드시 이 매듭을 사용하라고 고집하였다고 하여 로젠달 밴드라고도 불리곤 합니다.
제플린 매듭은 가장 배우기 쉬운 매듭일 뿐만 아니라, 어떠한 매듭들 중에서도 가장 다시 풀기 쉬운 (Anti-jam resistant) 매듭 중 하나입니다.
또한 한번 묶어두면 어느 방향에서 갑작스러운 힘이 가해져도 미끄러지거나 풀리지 않으며, 매듭 효율 또한 약 80%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제플린 매듭을 묶을 때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b 와 q 입니다.
일단 아래 동영상을 참고 하신다면 얼마나 쉬운 매듭법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출처: http://jostel.co.uk/knots.html )
위 도식에서 나타나듯이 두 로프를 각각 b , q 모양으로 만든 후 겹쳐 두고, 양 끝을 가운데 구멍으로 넣은 후 네 방향을 고르고 단단하게 당겨주어 매듭을 완성시키면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그림의 빨간 원에서 b q 의 로프 끝부분이 각각 원의 바깥 쪽에 위치하고 있어야 된다는 겁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풀기도 어렵고 매듭 효율도 낮은 사냥꾼 매듭(Hunter's bend) 등 다른 매듭이 되버릴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제플린 매듭은 푸는 방법 또한 매우 쉽습니다.
긴 쪽의 줄 위에 있는 원을 반대 방향으로 각각 움직여주면 되는데요, 비디오를 참고해 보시면 바로 이해 가능하실 겁니다. 아래 비디오는 하중이 실렸던 제플린 매듭을 얼마나 간단히 풀 수 있는지도 잘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3분 4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b 와 q 방식은 기억하기도 쉽고 틀릴 확률도 적지만, 익숙해지셨다면 아래와 같이 다른 방식으로도 제플린 매듭을 묶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http://davidmdelaney.com/zeppelin/Zeppelin-bend-and-Zeppelin-loop.html)

왼쪽 로프의 끝부분이 자신 쪽으로 나오게 오버핸드 노트를 묶은 후,


왼쪽 위의 구멍으로 반대편 로프를 아래에서 위로 넣습니다.

그 다음 방금 넣은 로프를 자기 스스로의 로프 아래로 돌려 감고

처음 오버핸드 노트의 우측 구멍과,
방금 오른쪽 끈을 돌려 감아서 생긴 구멍에 넣어준 후

당겨서 완성시키면 됩니다.
위 방법을 활용하여 제플린 고리 매듭 Zeppelin Loop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묶는데, 대신 하나의 끈을 사용하면 되죠.
일단 원을 만들 정도의 반경보다 살짝 더 먼 위치에 오버핸드 노트를 묶은 후,
로프의 끝으로 위와 같이 매듭을 만드시면 됩니다.
(아래 그림은 오버핸드 노트의 오른쪽 끝이 바깥쪽을 향해 있기에 끝을 넣을 때 위의 그림과는 반대로 들어갔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notableknotindex.webs.com/zeppelinloop.html )
제플린 루프 또한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풀지 않는 이상 안전하고, 어느 방향으로 당겨도 움직이지 않으며, 재밍 되지 않아 쉽게 풀 수 있는 유용한 매듭입니다.
매듭이란게 평상시 사용하지 않아 잘 배우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제플린 매듭처럼 기억하기 쉽고 장점이 많은 매듭은 배워 두면 언젠가 유용하게 사용할 일이 있으실 거라 믿습니다.
두 끈을 안풀리게 묶을때 쓰고 있는데 이게 풀때 생각하면 이게 더 좋아 보이네요.
Double fisherman's knot 의 경우 힘이 가해지면 재밍되는 매듭이기에 만약 다시 풀어야 하는
로프의 경우 제플린 매듭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끈이 엄청 많이 남던데 해결책은 없을까요? 매듭 이야기만 보고 남겨봅니다.
http://www.fieggen.com/shoelace/knots.htm
여기 한번 참고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말 나온김에 되살려서 해봐야겠어요
전투공병 나오셨나봐요^^
저도 야공단 출신 폭파주특기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CLiOS
로프의 강도는 매듭에서 가장 약해지고, 예각일수록(일반적으로 매듭 크기가 작을수록) 약해집니다.
그래서 두 로프의 연결에는 되감기8자매듭을(매듭의 방향성을 위한 경우 제외), 고리매듭의 경우에는 보울라인 매듭을 선호합니다.
오랜기간 수많은 등반으로 검증이 되었기에 믿을만 하죠.
물론 상황에 따라 적용이 다를수 있습니다^^ *
물론 저는 등반은 하지 않지만 등반가들도 저 두 매듭들은 갑작스럽게 강한 하중을 받았을 때 다시 풀기가 꽤나 어렵다고 쓴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아무래도 제플린 매듭 같은 경우 적혀있듯이 아무래도 역사가 깊지는 않은 매듭이기에 실제로 등반에 쓰인 경우는 적고, 검증이 되진 않은 매듭이기에, 등반에 있어서는 쓰여온 매듭을 계속 쓰는게 당연히 옳은 결정이겠죠.
하지만 제플린 매듭도 단순히 옭매듭 두개가 마주 보는 매듭으로 치부하기엔 위에 적은 장점들과 안정성에 있어서 꿀리지 않는 매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외우기 쉽고 묶기 쉽다는 거죠.
매듭이란게 조금만 다르게 묶어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감안한다면 제플린 밴드의
단순성이 엄청난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매듭을 자주 묶지 않는 일반인들이 기억해 두기엔 안성맞춤이죠.
그리고, 보울라인은 하중이 걸린 상태에서도 매듭을 만들수 있는 아주 유용한 매듭입니다.(구조상황 등)
소개하신 재플린 매듭은 저도 실험을 해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용성이 자리를 잡겠죠^^ *
igkt 등 매듭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도 제플린 매듭을 구조활동이나 등산에 도입하기에는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위 비슷한 답변 링크에
http://www.fieggen.com/shoelace/doubleknot.htm
같은 경우 잘 풀리지 않는다고 설명이 써있네요.
안 이쁘지만
등산할때 이용하는데 신발끈 잘 못매서 항상 풀리곤 했는데 이 방법으론 풀려본 적이 없네요
잊어버리기 힘들 것이구먼요.
6도 획을생각해서 σ로 생각 하면더 좋을 듯합니다!
그럼.... 69매듭인가요 ㅎㅎㅎㅎ
매듭이란게 은근 많이 쓰긴 하는데 제대로 안해놓으면 나중에 풀때 꽤나 고생하곤 해서..
기억하기도 좋네요^^
정말 좋은 매듭들도 많지만 매듭이란게 한번 잘못 돌리면 완전히 다른 속성을 가지게 되니까요
롤링 히치 매듭도 배워두시면 빨랫줄 맬 때 유용합니다.
https://itunes.apple.com/us/app/what-knot-to-do/id345618285?mt=8
what knot to do 라는 이웃도어 메이커 컬럼비아에서 배포하는 무료 매듭법 엡 추천합니다.
캠핑장에서도 집에서도 매우 유용한 앱입니다.
(안드도 있는지는 질 모르겠군요)
하중이 실린 채로 묶거나 풀기가 가능한 몇 안되는 매듭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미끄러운 줄이나 미끄러운 봉 등에 묶으실 때는 Icicle hitch도 정말 좋습니다.
http://goo.gl/FxdglQ
그런데.. 잘 안외워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