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은 사약을 들라~!'
많이 듣던 말입니다. 사약은 도대체 어떤 약이기에 죄인에게만 내리는 걸까요?
또각또각
사약하면 생각나는 게 몇가지 있다.
'죄인은 사약을 들라~!'라고 문밖에서 외치는 장면.
지 죽으라고 주는 약인데도 눈물을 뚝뚝 흘리며 궁궐 쪽으로 절을 하는 이상한 아저씨.
최고 압권은 안먹겠다고 발악하는 사람 잡고 입 벌리고 그 안에 부어넣는 거???
이 정도 분위기만 봐도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라고 나설 수 있는 약이 아니라는 거는 알 수 있다.
사약의 의미가 뭔지는 모르지 않을테지만 친절하게 쪼끔 설명을 해주고 간다.
사약은 희한하게 법으로 나와있는 제도가 아니다. 왕족이나 신하가 죄를 범했을 때 사용하는 것이다.
도대체 왜 왕씩이나 된 양반이 법에도 안나온 야매로 된 방법을 쓰는가???
추정 중에는 이거 받는 양반들이 지위가 꽤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런저런 숨이 끊기는 방법 중에는 나름 깨끗한 방법으로 신체가 손상되지 않기 때문(물론 겉으로 보기에)이라는 설이 제일 유력한 듯 하다.
타의에 의한 자살인데 그리 깨끗한 방법인가 싶기도 하고.
문뜩 2차 대전 당시의 롬멜이 떠오르기도 하고.
http://doctortalk.tistory.com/173
위 링크를 보면 독기를 품은 여인이 사약을 받을 때 어떤지 잘 나와있다. 개인적으로는 김혜수의 연기가 압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근데 실제 기록에는 그런 나쁜 짓을 했는지는 남아있지 않는 듯.
여하튼 사약은 死藥 - 먹으면 뒈지 약이 아니고 賜藥, 위에서 내리는 약이란 뜻이다.
옛날 한국 영화 중에 사약이란 영화를 영어로 King's poison이라고 번역한 게 있다.
자, 그럼 사약은 도대체 성분이 뭐길레 먹으면 절단나는 걸까?
태생이 야매라 그런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아래에 여러가지 추정 성분이 있다.
비상 - 비석에서 추출하는 물질로 살충제, 제초제 등으로 쓰이며, 독성이 강하다
짐독 - 올빼미과의 짐새라고 하는 새의 깃털에서 추출된 독
수은 - 중금속, 인체에 들어올 시 그 독성이 강하다.
부자 - 미나리 아제비과의 독초
게알 - 독성을 가진 게의 알
생금 - 정련하지 않은 금
생청 - 정제되지 않은 꿀
양잿물 - 피부 녹아내림
그외 기타???
더 이상 할 게 없으므로 여기서 그냥 끝내기 뭐하니 대략적인 사약에 의한 사형 집행 순서만 적어보고 끝낸다.
왕이 명을 내리면 금부도사는 준비된 사약을 가지고, 배송료 무료 익일특급으로 출발한다.
배송지에 도착하면 '택배 왔슈~'를 외치고 버선발로 달려나온 양반을 꿇어않힌다.
금부도사는 죄명이 적힌 종이를 낭독하기 시작하고, 같이 온 쫄개들은 마지막 가는 길 따뜻하게 찜질방이나 즐기다 가시라고 방에 불을 지핀다.
택배를 받은 양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진짜?) 왕이 있는 방향으로 석별의 정을 아쉬워 하며 절을 한다.
이제 원샷~!!!
여기서 중요한 건 이게 드라마에 나오듯이 마시고 바로 피 토하고 죽는 약이 아니라서, 한약이나 보약 먹어보면 알지만 그게 어디 한번에 효과가 딱 하고 오던가, 따뜻하게 데워놓은 찜질방에서 약 기운이 오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기본 30분?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방법이고, 사람이란 게 원체 다양한 체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나 플랜 B가 존재한다.
원샷에 안가면 일단 있는 양 내에서는 무한 리필을 제공한다.
가진 거 다 깠는데도 안가면 어쩔 수 없이 풀어준...다가 아니고 교수형으로 변경!!!
전해지는 일설에 따르면 우암 송시열 선생의 경우 시원하게 세 사발 드시고 효과 없음요~
기겁한 금부도사가 놀라서 엎드려서 '대감 제발 죽여주...아니 죽어주시시옵소서~'를 복창했고, 쿨한 송시열 선생께서는 직접 손톱으로 입안에 상처를 내시고, 세사발 추가 리필하시고 숨을 거두셨다고.
약빨이 안받는 사람이 많았나보다. 여섯 사발분 씩이나 가지고 다니게.
PS//사진이 없는 건 암만 생각해도 딱히 넣을만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with ClienS
마취약 걸림 산체로 묻히는 갑니까 ㄷ ㄷ ㄷ
#CLiOS
방을 뎁히는 이유는 약효가 잘 돌라고 하는 것도 있을 것 같네요;;
빠른효과를 보장할.. 수가 없으니까요ㅎ
따뜻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피가 잘 도니까요.
사약=양잿물(수산화나트륨) 아니었어요???
흐으으으음...
배송지연되면 관련자들 다 같이 사약 받을 듯요.
리필 신청했는데 리필이 안돼서 욕을 바가지로 하셨단 소문이...
과량으로 넣어서 독성분을 강화(?)했다고 들은 것 같아요.
부자 같은 것들도 약재로 쓸 땐 조금만 써야 된다고 들은 거 같은
그러고보니 고등학교때 선생님이 사약이 강심제여서 심장을 쥐어짜서 피를 토하고 죽는거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그땐 그런가 했는데...ㅋ
#CLiOS
겁나써서 죽는다고... *
청산가리도 비슷한 정도로 온몸 신경이 마비 되어 죽는데 조선시대에도 알았을 겁니다.
댓글 증에 옥천TM 얘기도 넘 웃기고 ㅎㅎ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배송료무료 익일특급..ㅎㅎ
아니면 잘 상해서. 알과 내장으로 젓갈을 담그거나, 피만 모아도 직빵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