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레이시아 항공 이야기로 현직에 있는 분들도 의견들이 분분 합니다.
정말로 미스테리하고 지금까지 있었던 각종 사고들과 전형적인 진행이랑 너무나 다른 양상을 보인 사건이라 여느 사고와는 다르게 정말로 뭔 일이 있었는지 짐작조차 못하고 있고 제 개인적인 의심으로는 예전 에티오피아 961편 같은 경우나 항공기 전자전기 계통 화제로 인한 통신 항법장치 고장 및 유독가스 중독으로 조종사(+승객)사망 연료 소진까지 비행후 추락이 아닐까 하는 아주 조심스런 추측정도나 하고 있으나 정말로 이번사건을 모르겠습니다.
썰은 여기까지 하고... 요즘 모공이나 다른곳에 보면 일반인들이 비상시 민항기를 착륙 시킬수 있을까 없을까에 대해서 간혹 글들이 올라오곤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 한번 고민하다가 글로 정리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수동비행은 불가능 합니다. 플심? 초 경량 항공기 자가용조종사? 사업용조종사 면장있는 소형 프로펠러기 조종사? 운이 아주 좋거나.. 정말로 먼치킨급의 born to be THE pilot 이 아니라면... 영화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민항기 부기장을 예를 들어 보자면.. 이분들이 민항기 부기장 하기 전에 군에서 십수년 비행하거나, 최소 사업용 조종사 면장을 가진 자원들이 입사를 해서 지상학술교육 및 시물레이터를 보통 80시간 이상 훈련하고 (이미 운항에 대한 기본적인것은 다 갖춰진 상태에서 해당 기종의 시스템과 운영절차와 비행기 특성만 교육하는데 그정도 시간이 들어갑니다) 필기시험, 시물레이터로 실기를 합격한 다음에 해당비행기 부기장면장을 받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몇달의 시간이 걸리지요.
이리되면 법적으로 (+원론적으로는 실제적으로) 그 항공기 부기장을 수행할 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교육이 여기서 끝나느냐? 그게 아니라 이제 실제적으로 시작인것이지요. 이렇게 실제 자격을 갖춘 부기장을 이제 관숙비행이라는 실제 비행훈련에 들어갑니다. 시물레이터 훈련으로 이미 자격증까지 다 있지만.. 실제로 처음 조종간을 잡고 착륙하는 부기장이요... 허허허... 십중팔구는 옆에 교관이 같이 조종간을 잡고 계속 도와주며 착륙을 해야 합니다.
즉 경험없는 일반인은은 커녕, 해 기종에 익숙하지 않는 조종사들도 쉽지 않은 일이라 일단 옵션에서 제외 해야 합니다. 저역시 예전에 근무했던 기종 안탄지 이제 4년 정도 되었는데, 하라면 하겠지만 쉽지 않을듯 합니다.
그럼 남은 옵션은 자동착륙 밖에 없습니다.
일단 근처에 자동착륙을 지원하는 공항이 있다는 가정하에 시작해야겠지요. ILS라고 하는 활주로까지 방향이랑 강하각을 지시하는 장비가 동북아,유럽,북미 정도 공항만 되도 널리고 널렸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태평양 넘어 하와이 갈때는 도쿄 지나면 착륙 가능한 공항이 미드웨이나 웨이크섬 정도 밖에 없고 그나마 ILS장비 없습니다. 수동으로 착륙해야 하지요.. 즉 FAIL... 하지만 근처에 그런 자동착륙 공항이 있다고 가정하면...
1. 해기종 자격있는 조종사 뭐 물어 볼것도 없습니다. 수동으로 착륙도 하면 되지요... 생각보다 많이들 타고 다닙니다. 특히 장거리는 예비조종사 1명 이상 있는 경우도 있고, 다른공항에서 출발하는 스케줄 맞추기 위해서 이동하는 승무원도 있고, 여행가는 경우도 있고
2. 타기종 조종사.. 가능합니다... 일단 기본적인 시스템은 비슷비슷하고 거기서 지상 도움까지 받고 자동착륙 수행 한다면.. 안전하게 착륙까지는 가능합니다.
3. 해기종 정비사.. 일단 시스템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면 바로 알아 들을수 있는 몇 안되는 조종사 아닌분들입니다. 지상에서 충분히 조언이 가능하다면... 그 지시에 따라서 비행기 오토 시스템으로 비행기를 운영할수 있지요.. 예를 들어 "FCU에 고도 KNOB을 10000으로 하고 당기시구요, FMGS PERF에 R6 두번 눌러서 APP PAGE 가서 L6 두번 눌러 주시구요 1번 ACP에 STBY 주파수 118.2로 바꾸고 엑티브로 트렌스퍼 시켜 주세요" 라고 지시하면 알아들을수 있는 유일한 분들입니다.
------- 이제 여기서부터는 좀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_
4. 우리의 항덕분들...
각종 스위치 명칭들도 잘 아시고 지상에서 지시하는 사항을 잘 수행할수 있으리라 본인들은 생각 하시지만...
막상 조종석 의자를 움직이는 스위치 부터 어디 있는지 아는분들이 많이 계시진 않지요.. 물론 의자를 뒤로 빼서 앉는거 포기하고 어떻게 들어가서 앉았다고 하더라도.. 교신하기 위한 스피커 볼륨은 어떻게 올리는지... 내가 송신하기 위한 마이크 버튼은 어디에 있는지 부터... 난관들이 산적합니다... 거기다가 737같은 경우는 착륙후부터 정지시까지 브레이크는 자동브레이크 쓰면 되나 활주로 위에서 방향유지는 발로 수동으로 해야 합니다. 관련 지식 없는 분들보다는 훨신 성공 찬스가 높긴 하겠지만.. 안전하게 착륙까지 하기에는 너무 난관들이 많습니다. 플심에 PMDG깔고 정말로 각종 절차들 까지 달달 외우고 다니는 간혹 만나는 현직보다 더 메뉴얼 다 외우고 다니는 항덕분들은 뭐.. 존경합니다.. 그래도.. 실전은 다릅니다..
5. 민항 경험없는 자가용 조종사나... 경량항공기 조종사들...
FMS 관련해서 항덕분들 만큼 즐기시는 분이라면... 오히려 항덕분들 보다 훨신 안전한 착륙할 가능성이 올라가지만.. 만약에 모른다면... 뭐... 행운이 함께 하길 빌뿐입니다... 대형항공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자동착륙을 하기위해서는 위에서 몇번 말한것 처럼 지상에서 조언을 받아 그 지시를 수행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항덕분들 보다 각종 스위치나 FMS를 모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6. 난 몰라요..
그냥 좌석에서 충격 방지 장치 하시고 앉아 계시는게... 생존확률을 1%라도 올리는 길입니다. 어찌 어찌 설명 들어서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누군가 급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근처에 의료진이 없어서 본인이 직접 전화로 설명들어서 그 수술을 집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말 그래도 불가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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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완전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다시 한번 밝혀 드립니다.
글을 올리는 이유는... 쉽지 않은 일이니, 비상상태일때 가능하면 좌석에서 충격방지 자세 하고 있으시는게 오히려 조금이나마 살수 있는 찬스를 올리는 길이라 생각되서 입니다.
조종실 체크리스트에는 심지어 조종사 두명중 한명이 의식상실이거나 통제불능시 절차까지 준비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도 필요시에 관련전문가를 승객중에서 호출하는 절차도 물론 있구요.
사람이 신인 아닌 이상 어디서든 잘못될 가능성은 존재 합니다... 비행기 자체의 설계 미스일수도 있고 정비가 잘 못 될수도 있고 조종사가 실수 할수도 있습니다. 100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 참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그 개량과 발전에는 사실 우리가 인지하지 못 하고 준비하지 못했던 작은것들로 부터 생긴 사고들로 이루어 졌습니다.
각종 절차와 메뉴얼들이... 사실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피로 한글자 한글자 적혀 있다고 하지요.
통계를 내를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항공기는 안전한 장거리 대량운송 수단 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제일 위험한 운송 수단이기도 하지요.. 결과적으로는 사고의 숫자가 작을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속도와 고도를 운행하는 위험한 운송수단을 하나하나 발전 시켜 그 위험도를 이렇게 낮춘거지요...
PS2. 얼마전부터 이착륙시에도 비행모드로 변경해 놓으면 소형전자기기도 사용 가능하게 바뀌였습니다. 작은 일이지만 귀찮다고 그냥 비행모드 안해 놓고 사용하시거나... 불편하다고 좌석밸트 가능하면 풀고 앉아 계시거나.. 착륙 하자마자 벨트 푸는 일은 조금만 참아주시고 안전하고 즐겁게 여행들 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인이 지상의 도움을 받으며 착륙하는건 영화에서나 가능하군요...
RC비행기역시 이노무 착륙이 항상 문제입니다.
그어떤 곡예비행보다 파손이 엄청나고 베테랑들도 항시 긴장하는..
엄지손가락 두개쓰는 20만원짜리 장난감비행기도 착륙을 제대로 못하는데
초짜가 그 부담을 안고 수동착륙을 시도한다는건 할수있는가는 둘째치고
시도하려는사람조차 기체내에서 찾기 힘들겁니다
from CLiOS
기종마다 봐야할게 백과사전 3권 분량이라더군요....
그거보고도 가끔 버벅거란다고 하시던데
with ClienS
물론 안전한 착륙 따위는 기대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만 피하자는 정도의 각오라면요.
저도... 소형기 교관하면서 플심 대형기 (상용기 버전으로 실 비행기랑 비슷한 것) 많이 가지고 놀때는.. 아 나도 충분히 내리겠구나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 과연 그때 내가 내릴수 있었을까 합니다...
#CLiOS
다시 태어나도...이 일을 하실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