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키스를 하려면, 꼭 기술이 필요할까?
“키스를 잘하려면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연주자와 같은 기술이 필요했다. 입의 근육 하나하나를 조절하고 표현할 줄 알며, 건반과 리듬과 템포를 알아야 했고, 언제 강하게 누르고 언제 가볍게 장난치듯 스쳐야 할지, 언제 입을 벌리고 언제 떨어져야 하는지 알아야 했다.
키스를 잘 하려면 침과 호흡을 조절하고 관능적으로 머리의 위치를 바꿀 줄 알고, 얼굴 전체에 키스하는 법을 알아야 했다. 입술 근처에서 하는 일과 손가락으로 귀, 목덜미, 관자놀이, 눈썹을 탐색하는 것을 조화롭게 엮어내야 했다.”
왜 어떤 키스는 달콤하고, 어떤 키스는 시큼할까? 키스에는 '유전자의 비밀'이 숨어있다.
알랭드 보통은 『우리는 사랑일까』에서 ‘키스야말로 솜씨 좋은 애인이 입술로 빚는 사랑행위의 전부’라고 평하는 여자친구 앨리스의 ‘키스 철학’에 대해 얘기하며, “에로틱하고 대단히 섬세하게 입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는” 남성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묘사한 바 있다.
아닌 게 아니라 키스를 잘 하는 남성에 대한 여성의 호감도는 남성들의 상상 그 이상이다. “그 남자는 다 좋은데 키스를 정말 못해.” “아. 진짜 키스하다가 화가 나려고 한다니까? 정말 왜 그렇게 키스를 못하는 거야?”라고 불평하는 여성들의 대화를 엿듣는다면 자신의 키스 기술에 대해 되새겨 보면서 자신감을 상실할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런 남성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최근의 뇌과학 이론에 따르면, 키스의 달콤함이 키스의 기술에 좌우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뇌과학자 루안 브리젠티 교수에 따르면, 키스는 자신의 짝을 찾는 본능적인 수단이라고 한다.
즉, 키스는 자신과 반대되는 유전자, 자신과 결합했을 때 가장 우성인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유전자를 가진 상대를 찾는 수단으로, 유전적으로 잘 맞는 상대와 키스하는 경우에는 달콤한 맛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상대는 배우자로 적합도가 떨어지는데, 이런 상대와의 키스는 시큼한 맛을 느끼거나 맛없는 키스라고 느끼게 된다.
키스, 유전적으로 잘 맞는 상대를 찾는 수단
루안 교수는 또, 남녀가 키스를 하면서 서로의 혀가 닿는 순간, 각자의 건강상태와 유전자에 대한 정보가 수집되어 은밀하게 서로의 뇌로 보내지는데, 이때 뇌가 즉각적으로 그 정보들을 분석해 상대가 자신과 맞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인지를 파악해 낸다고 한다.
키스로 '나쁜 남자'도 가려낼 수 있을까?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적어도 키스로 '맞는 남자'는 가려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과 딱 맞는 유전자를 가진 상대라면 그 달콤함으로 인해 서로가 더 깊이 키스에 몰입하게 되는데, 이때 남자의 침 속에 포함되어 있는 테스토스테론이 여성 뇌의 성적흥분 중추를 활성화시켜 여성이 남성과의 섹스를 받아들이도록 유도, 유전적으로 우성인자를 가진 2세를 출산할 가능성을 높여주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키스는 단순히 성감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나 친밀감의 표현을 넘어선, 고도의 생물학적인 ‘짝짓기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당신의 옆에 있는 사람이 정말 나와 잘 맞는 짝인지 알고 싶다면?
그렇다면 지금 당장 ‘키스’를 해보시라.
키스가 정말 달콤하다면? 그가 바로 당신의 짝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P.S> 키스에 대한 얘기라면 여성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 보따리가 있을 것이다. 키스를 섹스로 가는 전초단계로 인식하기 쉬운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은 키스에 대해 더 많은 의미 부여를 하기 때문이다. 줄리아 로버츠의 <귀여운 여인>에도 여성에게 있어 키스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려주는 유명한 씬이 있지 않은가.
여성에게 키스란 '최대치의 친밀감'을 나타내는 행위이며, 사랑이 곧 그 최대치의 친밀감을 의미하는 여성에게 키스란, '순결하고 진정한 사랑'을 상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래서 줄리아 로버츠는 몸을 팔아 연명하는 창녀이면서도, 결코 키스만은 팔지 않는 것이다.
여성에게 키스란 그래서 섹스보다도 더 큰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그래서 섹스 잘하는 남자보다 키스 잘하는 남자에 대한 낭만적 갈망과 매혹이 더욱 큰 것이다.
아마도 위의 뇌과학이 증명하는 '키스의 생물학'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훨씬 달콤한 맛에 민감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키스를 통해 배우자를 감별하는 비율이 훨씬 높을 거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여성이 배우자가 될 만한 남성을 고르는 데는 달콤한 키스를 잘 하는 남자를 기준으로 삼아도 될 법한데, 이 대목에서 좀 찔리는 남성들 많지 않나?^^
제발이지, 남성들이여. 키스 좀 잘 하자. 여성들의 키스에 대한 낭만적 상상력은 남성들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맛없는 키스에 대한 실망과 스트레스도 생각보다 훨씬 크다.
지금부터라도 여자친구와의 키스에 신경을 좀 더 쓴다면, 아마 당신의 선호점수가 지금보다 10배 이상은 높아질 거라는 걸 강력 보장한다.^^
♥ 키스의 6가지 효용성
‘키스학(Philematology)’에 의하면, 사랑하는 이와의 열정적 키스는 한 번에 3.8kcal, 1분에 약 26kcal를 소모하게 만들며, 가벼운 키스는 두 개의 근육을, 격렬한 키스는 얼굴 근육 34개를 사용하게 만든다고 한다.
혀와 입술의 격렬한 접촉을 통해 평소 0.3%에 불과한 쾌락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5배 이상 늘려주며, 70년을 산다고 할 때 사람들은 평생 12만 초, 꼬박 2주일을 키스로 보낸다고 한다.
이밖에 키스에는 여러 가지 유익한 점도 많은데, 아래 키스의 효용성을 6가지로 정리한 글을 옮겨본다.
1. 치아건강에 좋다
미국 치과협회의 매슈 매시너 박사에 따르면 오랫동안 키스를 하면 충치를 유발하는 박 테리아를 없애주는 특수한 침의 성분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2.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열정적인 키스는 한번에 12㎉의 열량을 소모시킨다. 뜨거운 키스를 오랫동안 계속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날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를 일.
3. 통증을 덜어준다
키스는 엔돌핀이 생성되도록 뇌에 자극을 준다. 정말로 사랑이 느껴지는 키스는 소량의 몰핀 주사만큼이나 강력하게 엔돌핀이 생성되도록 만든다. 또 자주 키스를 하는 사람들은 방광·위 혹은 피와 관계된 건강 문제로부터 고통을 받는 일이 적다.
4. 노화 방지를 돕는다
키스는 뺨과 턱근육을 부드럽게 해줌으로써 피부가 처지는 것을 막아주고, 더 젊어 보이 게 해준다.
5.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감정이 듬뿍 담긴 키스는 몸속에서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글루코콜티코이드라는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해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6. 면역 체계를 향상시킨다
임상 심리학자인 헬렌 프리드만 박사는 자주 키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종류의 감염성 박테리아에 대항하도록 돕는 화학 물질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남성들은 키스를 이어지는 섹스의 시작 정도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여성에게 키스를 통해 훨씬 복잡한 메세지를 전달 받는답니다...
키스에 대한 남녀의 차이를 들여다 볼때면 항상 '이 두 종족이 과연 같은 종족일까?' 싶을 만큼 차이를 보이네요.
평범한 남자들은 몰랐던 키스의 비밀.. 가볍게 한번 보시지요.
#CLiOS
전 연인 되기 전에 키스해보라는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