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체어맨은 휠만 봐주길 바란다. 아, 휠뿐이 없구나 -_-; 어쨋든 간에 저것이 바로 찬란한 크롬 도금 휠이다. 또각또각 절대 반지 때부터 삐끗해서 삼천포에 있었던 얘기를 바로 잡으려고 한다. 이젠 원래대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여기서 한가지 질문. 도대체 원래는 어디냐? 사실 삼천포가 어딘지도 모른다. 이번 주제는 도금이다 도금. 금속을 페인트처럼 도장한다는 뜻인데 보통 \'금딱지\'라고 부르던 게 실제 금이 아니고 도금되었던 금을 뜻하는 겔 게다. 알게 모르게 도금이란 거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뭐 제대로 알고나 대해보자. 도금의 대표주자(?)라면 역시나 14K, 18K 따위의 금도금이 아닐까 싶다. 가난한 자들이 통짜 금을 살 수 없으므로 다른 거 위에 금박을 올려 놓은 것이 바로 도금이다. 도금의 목적은 단순히 겉보기를 좋게 하는 것도 있지만 부식을 방지하고 가공을 양호하게 하는 등 다른 목적도 있다. 우리 공장의 니켈 도금은 뒤에 하는 가공을 양호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도금이란 한자 자체만 보면 금속을 덮는다는 의미다. 밑에는 뭐가 되었던 같에 위에 덮는 건 금속이란 말이다. 영어로는 plating이라고 한다. coating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몰 것다. 가끔은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우리만 해도 도금만 부를 때는 플레이팅이라고 하지만 외관 표시에는 Ni-Co라고 해서 니켈 코티드란 뜻으로 혼용해서 쓰고 있다. 일본어로는 멕기라고 한다. 모형 다루어 보신 분들 멕기 부품이라고 은색으로 반짝반짝하는 걸 많이 보셧을텐데 그게 도금된 플라스틱이다. Plating이란 게 원래 Plate, 즉 판떼기에서 나온 말이므로 평평한 뭔가와 관계가 있지 않냐고? 판단의 확대 해석에 경의를 표할 줄 알았나? 상상력은 좀 뭔가 생산적인데 써봐라. 도금이 뭔지 확실히 느껴보고 싶은분들은 지금 당장 금테 안경을 벗고 칼로 테를 살살 긁어보시라. 밑에는 회색의 금색이 드러날 것이다. 세면대의 은빛 수도꼭지를 벗겨 보면 예상 외로 황동빛이 드러날 것이다. 여하간 긁어보시라. 긁어봤는데 밑에나 위에나 별 차이 없다고? 두가지를 들 수 있다. 현상 그대로 밑에나 위에나 별 차이 없는 금속을 썼을 경우. 두번째는...도금이 아닌데 도금인 줄 알고 북북 긁은 경우가 되겠다. 24K 금에다 칼대지 마라, 칼 자국난다. 다이아몬드에도 칼대지 마라. 간혹 불순물이 들어있는 부분이랑 아주 재수없는 확율로 부딪히게 되면...역시 칼자국난다. 뭐 이런 사태에 대해서는 나막신은 언제나 책임지지 않는다. 알을 품었던 에디슨의 정신으로 극복하라~! 육체적 고통이 심할 때 굴복할지 말지는 본인 의사에 맡긴다. 손해봐도 괜찮은 자기 물건에다 해라. 부노님, 애인, 마눌님의 물건이라면 목숨 내놓고 하라. 흔하게 말하는 도금은 전기 도금이다. 이건 밑에 있는 것이 금속(일본어지만 하지 금속이라고 부르자)이어야 가능한데(당근 전기가 흘러야 전기 도금 아닌가?) 금속을 - 극으로, 도금할 금속을 +극으로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원래 금속은 이온 상태가 되면 + 전기를 띠기 때문에 - 쪽으로 끌려가서 붙게 된다. 특별한 액 속에 담궈서 전기를 통하는데 이 액 속에는 도금하고자 하는 금속의 이온이 들어있다.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 -로 끌리는 걸 아냐고? 우주의 이치(와, 거창하다)가 음양의 조화를 이루게 되어있다. 간혹 클리앙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사태(묘하게도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사태는 없는 것 같더만)가 벌어지고 있으나 이온 사이에서는 이런 우주의 조화를 무시하는 행동은 아직 일어나고 있지 않다. 솔직히 눈에 보이지 않아 약간 의심은 되지만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니라고 시비 거는 넘은 아직 없으니 믿어보자. 건전지 거꾸로 끼우면 리모컨 작동 안되는 건 사실이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이온이지만 도금을 하면 분명 도금하는 금속이 줄어든다. 이 줄어든 금속이 하지 금속의 표면에 들러붙는 것이다. 고로 도금을 계속하게 되면 양극에 물려논 금속이 녹는(?) 것이 보인다. 다 녹으면 어떡하냐고? 뭘 어렵게 생각하나? 새걸로 바꾸고 계속하면 된다. 얼마나 두껍게 도금할 것인가는 전기의 양과 시간에 의해 정한다. 오래 하려면 천천히 많은 전기를 흘려주면 되는데 전류가 너무 과하면 제대로 도금이 되지 않고 들고 일어나 버리므로 적당한 전기를 가한다. 실컷 도금해놓고 구부렸을 때 확 들고 일어나 봐라. 얼마나 열받는데...근래에 이거 시험한다고 머리에 스팀 엄청 돌았다. 스뎅 회사에서 왜 구리를 갖고 ㅈ ㅣ ㄹ ㅏ ㄹ 이냐고~! 두번째 방법으로는 침지식 도금이 있다. 쉽게 말해 하지 금속을 도금할 금속이 녹아있는데다 풍덩 빠트리는 거다. 간단하다. 단 머리가 좋은(?) 분들은 이미 예상했겠지만 녹는 점이 낮은 금속을 도금할 때만 가능하다. 철을 도금하겠다고 1,500도 짜리 철 용액을 만들겠다는 생각하지 마라. 그 용액에 빠트리면 왠만한 금속들은 다 녹아버린다. 도금이 아니고 합금 철을 만들고 싶은 게냐? 보통 납, 아연, 주석 따위를 도금할 때 많이 쓰인다. 혹 \'갈바나이징(galvanizing)\'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게 바로 용융 아연 도금이다. 설마 용융이 무슨 뜻인지까지 설명해 줘야 하나? 주철관이나 관 이음새 등에서 스뎅은 아닌데 백관이라고 흰색으로 된 것을 본 적이 있다면 이게 바로 갈바나이징이다. 용융 아연 도금이 유식해보이나? 갈바나이징이 유식해 보이나? 요즘도 있는가 모르겠는데 예전에 자동차 광고 같은데 보면 은빛 금속 광택의 자동차 프레임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도료가 담겨 있는 통에 푹 잠겼다 나오면서 한꺼번에 도장이 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이게 전착 도장 방식인데 이걸 생각하면 되시겠다. 빠트렸다 꺼내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기 도금처럼 표면이 균일하진 못하다. 왜 그렇냐고? 어디 가서 비싼 돈 투자하여 퐁듀를 먹어보라. 불로 고문 당하고 있는 녹아버린 치즈 안에 빵 조각을 담궜다가 꺼내서 가만 들고 있어 봐라. 치즈가 아래 쪽으로 슬금슬금 흘러내릴 것이다. 이것과 같다. 생긴 게 복잡한 물건이라면 튀어나온 부분은 적게, 들어간 부분은 많이, 윗 부분은 적게, 아랫 부분은 많이, 이런 식이 되어 버린다. 퐁듀가 너무 비싸고 접하기 힘드나? 튀지아이인가 베니강스인가 가면 칠드...뭐더라 여하간 차가운 케익인가 위에다 따로 초콜렛을 붓도록 주는 후식이 있다. 초콜렛을 위에다 들이 부으면 위에는 조금 묻지만 아래의 접시에는 초콜렛이 쌓이게 된다. 왜 자꾸 먹는 거 가지고 그러냐고? 먹고 죽자는 당도 나오는 판에 먹고 죽자~! 화학 도금이라고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건들을 성분이 의심되는 화학 용액에 담궈서 도금을 하기도 한다. 자동차에 붙어있는 크롬 도금입네 하면서 겉보기에는 분명 금속 같은데 뒷면 까보거나 들어보면 플라스틱인 것들이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진공 증착이라고 진공 속에다 하지 금속을 넣고 도금할 금속을 가열하여 하지 금속 표면에 붙이는 방법도 있다. 딱 보면 알겠지만 진공이라는 상태 때문에 비싸다. 그왜 잡다한 도금법은 생략한다. 도금은 공해 산업이다. 일단 여러가지 금속들이 액상태로 만들어져 있으니 그냥 쇳덩이로 되어있는 것보다는 어디에도 흡수가 쉽다. 쇳덩이를 마실 순 없지만 도금액은 마실 수 있다. 아니, 마셔보란 얘기가 아니고 마시기 쉽다는 이야기다. 거기다 액상태니 휘발도 쉽고 대부분 가열하기 때문에 옆에 있으면 들이마시기도 쉽다. 도금에서 젤 중요한 것은 하지 금속의 전저처리다. 암만 도금을 잘 해봤자 전처리 단계가 잘못되었다면 도금의 수명이 짧아진다. 뭐 극단적으로는 도금이 되지 않는다. 철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녹이 핀 상태로 도금을 해버린다면 도금층 밑에서도 녹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얼마되지 않아 녹이 도금층을 뚫고 나온다. 흔히 녹은 공기 중의 습기와 반응해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전기 반응이 동반되기 때문에 공기나 습기가 차단되어도 계속 생긴다. 이물질이 붙어 있는 경우를 보자. 우리 같은 경우 철선을 도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녹 말고도 납이라는 이물질이 있다. 납은 원래 철선에서 녹을 방지하기 위해 용융 도금해놓은 것인데 우리 공장으로 올 때 제거하지만 가끔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납은 그 자체 성질상 반짝반짝하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만 미세하게 붙어있을 땐 잘 모르고 그냥 도금시킨다. 이렇게 되면 납 위에 도금이 되어버리고 우리 공장에서 그 철선으로 더 아래 공정으로 내리면 다른데는 멀쩡한데 납 위의 도금된 부분이 다 벗겨져 버려 못 쓰게 된다. 그래서, 4년전 이 공정을 맡고 있는 때 납만 보면 치를 떨었다. 더 문제는 철선을 만드는 공장에서는 그 납이란 게 더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암만 피드백을 해도 제대로 시정이 되지 않는 거였다. 납이란 게 원체 무르다 보니 3미터에서 나온 강력한 수세미로 표면이 미크론 단위로 깍여나갈 정도로 딱아봤지만 딱여나가기는 커녕 수세미에 밀리면서 표면에 얇게 코팅이 되어버렸다. 도금이란 게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게 오래 되었을 때의 벗겨짐이다. 두가지 경우로 볼 수 있는데 우선 도금 품질이 나빠 도금층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고, 도금은 잘 되더라도 자연적으로 마모되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다. 도금 품질이 나쁜 경우라면 무슨 껍질 벗겨지듯이 툭툭 깨어져 나가는 게 일반적이므로 뭔가 샀는데 이런 식이라면 불량이라고 봐야한다. 자연적으로 마모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그 외 14K나 18K 안경테나 장신구 사서 오래 쓰면 피부에 닿거나 여하간 어딘가에 닿는 부위부터 점차 색이 엷어지지 않는가? 아까워 하지 마라, 닳아 없어진 금 성분들은 미세하게나마 당신 피부에 붙어있을 것이다(조금 근거 있는 이야기). 이런 게 싫다면 도금이 아닌 통짜를 사라. 물론 통짜를 살만한 경제력은 당신 몫이다. 금속 알레르기가 있어 싸구려는 못 낀다는 분들, 경제력을 길러라. 경제력이 없다면 악세사리를 포기하던지, 잘 사는 집안에 태어나던지. 이상하게 금속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람들 비싼 쪽으로 가면 알레르기가 사라진다. 가령 14K, 18K 못하는 사람들 24K 가면 괜찮고. 일반 안경테 못 쓰는 사람들 티타늄 테 쓰면 괜찮고. 금속 알레르기란 참 사치스런 병이다. 아, 다른 한가지 경우가 있다. 싸구려 금에 적응 안되는 사람들, 은으로 바꿔라. 은에 알레르기가 있다는 소리는 아직 못들어봤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여자들은 은보다는 금을, 금보다는 다이아를 좋아할 것이다. 다이아에 알레르기 있다는 소리 들어본 적이 있는가? 자동차 휠 중에 크롬 휠이 있다. 이게 크롬으로 만들어졌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건 알루미늄 휠이다. 정확하게는 알루미늄 합금 휠이다. 거기다 크롬 도금을 해 놓은 것이다. 뭐 크롬의 비중이 철과 거의 비슷하므로 큰 차에 다는 고급휠이 크롬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스틸 휠에 비해 무게는 큰 차이가 없겠지만 가격이...고급차니까 가격도 별 문제 안 되겠지? 여하간 크롬으로 만들어진 휠은 없다. 전부가 알루미늄 휠에다 도금한 것이다. 아시는 분 BMW M5는 티타늄 휠이라는 얘기가 있어 확인해 본 결과(물론 이 비싼 차에다 나막신이 칼질을 했다거나 주인장이 호기심에 못이겨 휠을 어떻게 해봤다는 건 아니다. 차를 빼다 실수로 휠을 보도 블럭에다 좌~악 긁어먹는 바람에 밑색이 드러났다) 알루니늄 맞았다. 비슷한 얘기로 아르키메데스(맞나?)가 왕관이 진짜 금인지를 알아내려고 고민하다 목욕탕에서 물이 넘치는 걸 보고 유레카를 외치며 바바리맨 흉내를 냈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고 보니 아르키메데스가 바바리맨의 원조인가? 여하간 실제 순금과 도금한 넘은 분명 틀린 물건이기 때문에 물에 넣어 보면 밀어내는 게 틀리다. 내가 지금 맞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 그건 당신들이 판단해라. 근데 아르키메데스는 이빨이 없나? 가장 간단한 방법은 깨물어 보는 것인데...하긴 자기 귀걸이 깨물어 보기도 아까운 판에 마눌님이나 여친님도 아닌 왕의 왕관을 깨물어 이빨 자국을 내놓았다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럼 역사에 이렇게 남았겠지. 아르키메데스, 왕관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빨로 깨물어 진품이라고 확인한 뒤 왕의 노여움을 사 처형당하다.
은이 섞인것과 순금인것을 가려내는 걸로 알고 있었다는;;;
근데 도금시에.... +전하를 띄고 있는 금속이 -쪽으로 이동하여 도금이 된다고 하셨는데, 원래 이동 가능한 것은 전자아닌가요? -전하......
제 고등학교 때 지식에 바탕한 것이라..훗..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해요...물리학과 관련되시는 분 ^^
도움이 되었으려나...공돌이 수준에서의 설명이라...난 어쩔 수 없는 공돌이...된장...-_-;
주말인데 누가 데또나 해줄 사람 없나...T,.T
액체의 경우에는 +이온 자체도 움직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뭐, +이온을 빔 형태로 쏘기도 하는 데요. ^^
(빔포 얘기가 아니라, 알파입자 얘기입니다.. -_-a)
(상관없지만) 페이저는 핵반응에서 나오는 에너지라고도 하던데...헷갈립니다 (상관없다 -_-)
대체 이온포나 중력 랜스를 10~100만 킬로미터까지 쏴대는 놈들은. -_-(아너 해링턴 참고)
+ 전하를 띠고 있는 금속(=전자를 잃어버려 이온화된 금속)이 - 극으로 이동하여, -극에서 남아도는 전자를 받고 중성으로 변하면서 - 극에서 석출됩니다. (-극에서 몇개를 뜯어내느냐는 금속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 전하를 띤 금속 (주로 비금속이더군요-_-자세한 것은 관련 도서를...)은 + 극에 가서 전자를 잃고 석출되거나 기체가 되어 올라옵니다.
이거 전에 녹 강좌 울궈먹기 맞죠 -_-;;; 나막신님
강좌를 반대로 진행한 것 같은데 -_-;;;
박스군 잠적한다더니 왜 나타나서 이렇게 아픈(?) 데를 찌르고 그러나?
그건 그렇고 저 이온 이야기는 *-_-*
전 정상적인 -이온을 좋아한다구요!
개인적인 궁금증하나 맥기도장인가 뭐시기인가 하는 플라스틱에 금속비스무리 입힌건 당췌 어케 된건가요?
이온 이야기는...찔릴만 하군.
아르키 아자씨가 확인한 금관은 가짜였어요..은이 섞인.
후다닥 =3=3=3
가봤수? -_-;
물론 재질은 알루미늄에 크롬도금을 하지만..
요즘은 금속값이 워낙올라 철을 많이 섞어서 하더라구요..
가끔 심심할때 10원짜리 크롬도금해서 가지고 놀기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