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을 쓰기에 앞서 유리막코팅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자합니다. (위에 올려놓은 그림은 제가 그림판으로 열심히 그려놓은 그림입니다. 글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유리막코팅의 근본적인 목적은 차량 도장면 보호입니다.
즉 차량의 페인트층을 보호하는것이 일차적인 목적입니다. 그 밖의 광택,방오성, 발수능력,내스크래치성 등은 유리막코팅의 부수적인 효과라고 보시면됩니다.
하지만 도장면 보호라는 근본적인 목적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블링블링한 광택과 발수능력이 도장면 보호보다 더 선호되는 상황이 되면서 점차적으로 이와 관련된 부분이 강화, 개선되고 있는것이 지금의 모습입니다. ^^ 이를 위해 새로운 첨가제를 사용하고 최적의 배합비를 찾기 위해 수많은 업체들이 현재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경도 9H와 스크래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시판중인 유리막코팅의 경우 상당수가 경도 9H 라고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경도 9H가 어느정도의 경도인가하면 모스 경도로 보자면 6에 해당되는 수준의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일반적인 칼날에도 흠집이 나지 않는 정도로 일반유리(석회소다유리,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보는 유리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유리는 모스경도로 보자면 5.5쯤 해당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유리를 바닥에 깔고 커터칼로 재단을해도 유리에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는 것입니다. 커터칼로 스크래치가 나게 되면 경도 5에 해당합니다)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상당하죠? 커터칼로 내리 그어도 상처가 나지 않는다!라면 정말 좋겠습니다만..
여기엔 숨겨진 트릭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들에게 유용한 정보만 공개함으로써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드는것이죠.
유리막코팅이 경도6에 비슷하게 나오는것은 맞을것입니다. 단 충분한 두께와 완벽한 경화가 이루어졌을때의 일입니다만.
차량용 유리막코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두께입니다. 제가 이 글보다 먼저 코팅의 두께에 대해 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코팅의 두께가 너무 얇습니다. 제가 계산한 두께는 1㎛ 미만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겪은 실화를 말씀드리면, 제가 이 일을 준비하면서 처음에 열공을 할때였습니다. 9H에 대해 알아보고 개발사장님께 도 여쭤봤더니 준비중인 제품도 경도 9H와 같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전 그래서 와~ 하면서 커터칼로 개발실에 코팅되어 있는 철판을 그어버렸습니다. 테스트하기 위해서....
스크래치 쭉 납니다. 그리고 한소리 들었죠..
사장님 말씀이 커터칼로 그어도 스크래치가 안날려면 충분한 두께를 가진 상태에서 완벽히 경화가 되어야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특히 차량용이든 산업용이든 일부러 코팅을 두껍게 하는 경우는 드물고 실제로 경도6을 위해 코팅하는 경우는 아예 없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렇게 할바엔 차라리 유리를 쓴다고...
그럼 경도 9H, 모스경도 6은 거짓말이냐? 그건 또 아닙니다.
이것이 실제로 힘을 발휘하는것은 먼지와 같은 미세한 입자에게 힘을 발휘합니다. 즉 먼지내에 들어있는 각종 성분이 경도6보다 낮으면 스크래치는 나지 않습니다. 이 부분으로 인해 일반적인 차량의 클리어코트에서는 스크래치가 나지만 유리막코팅은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의 먼지에서 경도6을 상회하는 경우가 있느냐? 있습니다. 없다면 유리막코팅의 수명은 정말 오랫동안 유지될수 있었을것입니다.
모스경도 7, 석영. 수정이라고도 하죠. 영문으로 quartz. (쿼츠는 많이 들어보셨죠 ^^ 유리막코팅에서 상표명으로 많이 쓰기도 하니까요)
이것이 포함된 먼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유리막코팅도 스크래치는 일어납니다. 이것으로 인해 유리막코팅의 성능이 저하되는것이죠. 하지만 이를 제외한 (100% 정확한것은 아닙니다. 경도 6을 상회하는것이 먼지에 석영 이외에도 있을수가 있습니다만 제가 아는선에서 설명드리는것이고 석영이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분에 의해서는 스크래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유리막코팅의 수명이 다른 일반 광택보다 더 오래가는것입니다. 그리고 오래가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있는 유리막코팅입니다)
정리를 하겠습니다.
경도 9H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분명 9H에 해당하는 경도는 나올수 있지만 이것이 효과를 발휘하는것은 먼지와 같은 미세한 마찰이 있을때이지 그보다 큰 물리적 충격이 있다면 큰 의미는 없다. 그러므로 괜히 시험해보지 말자
일상적인 상황에서 유리막에 스크래치를 일으키는 물질은 석영이다. 하지만 그 밖에 것들은 거의 없으므로 그나마 덜 피곤하다. 덕분에 코팅전보다는 스크래치는 적어진다. (수건따위로 닦는다하더라도 스월마크는 생기지 않는다.일부러 손톱따위로 긁지 않는한)
다음엔 무기 유리막과 유기 유리막에 대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준비중인 제품의 가장 강점이기도 합니다만... 큰 차이가 있으니 한번쯤은 거론을 해야할것 같아서 말입니다.
ps - 질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제가 알면 바로 답변을 드리고 모른다면 여쭤봐서라도 최대한 답변을 해드리겠습니다.
ps2 - 지난글에 HSBC님이 리플 달았던 내용중 SEM을 이용한 검사에 대한 내용이 있습니다. 현재 검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김포청사에서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검사내용은 4개의 시료 (코팅전, 코팅후, 코팅후 자동세차 12회 후, 코팅후 자동세차 24회 후)를 표면검사와 유리막성분검사 두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필요한 검사가 있을경우 추가될수도 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과 결과 나오는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리겠지만 (최소 1달 예상중입니다) 결과가 나온다면 좀더 신뢰성을 제고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검사가 끝난 후 글을 올리겠습니다.
ps3 - 혹시 나노 인 덴 테이션으로 측정한 GPa, 버스커 경도라고 부르더군요. 이 경도 3.2 의 수준이 어느정도를 말하는것인지 설명해주실수 있는분께서는 댓글이나 쪽지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도무지 알수가 없네요. 이는 현재 정보가 공개된 다른 제품의 경도인데 제가 버스커 경도에 대해 알지 못해서 부탁드리는것입니다.
잘 봤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할게요
경도는 경도지 무슨 상황 바꿔가면서 달라지는걸 이해할 수가 없네요.
그냥 과장광고일 뿐이네요.
또각또각 같은 시작문구를 작성자님께서도 하나 개발해보세요^^
강좌잼있게 잘봤습니다
자동차 유리막 코팅의 경도 산출 규격은 없나요? 보통 측정시 ASTM이라든지 JIS든지 규격이 있기 마련이죠.
몰랐던 지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다만 얇은 피막 형태로 되어 있다보니 긁힌다는 표현보다는 깨지고 떨어져 나가는 거겠죠...
다이아몬드가 뛰어나도 망치로 때리면 부서지는것처럼요
브러쉬가 돌아가면서 스월이 생기니...
이때 다 없어지겠군요...
개인적으로 유리막올리고 손세차하면 괘아는거 같아요^^ ⓣ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자동세차로 인해 유리막이 손상이 되지 않는것이 정상입니다. 그 특이한 경우는 자동세차솔에 이물질이 끼어 있을때(가량 모래라던지 기타 단단한 이물질)는 스크래치가 나겠죠. 하지만 고속으로 회전하는 자동세차솔에 이물질이 끼어 있을 확률이 거의 없는편이라 자동세차를 하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습니다.(유리막은 자동세차를 한다고 해도 없어지면 안됩니다. 없어지면 가짜!)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손세차하는곳에 가서 물로 한번 세척하고 극세사천으로 마무리해주는게 가장 좋습니다 (카샴푸 같은것 사용 할 필요 없습니다 ^^)
유리의 경도가 커터칼보다 높다 한들, 있는 힘껏 찍어버리면 흠이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힘과 압력을 분산할 수 있는 체적이 반영되어야 하고, 그러한 면에서 글쓰신 분의 말씀이 포인트를 짚어 주신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경도만 광고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허위,과장 광고로 치부되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도막의 주 성분중 수지가 산성에 약해서 피해를 입는것은 대충 알겠는데 알칼리성에도 약한가요?
실제 효과가 있긴 있는 건가요?
소비자들이 제대로 검증이 어렵기 때문에 코팅 시공점에서도 장난을 많이 치기도 하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런 모습은 줄어드는것 같긴한데 아직도 제대로 하는곳이 어딘지 알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제대로 시공만 된다면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줄겁니다.
제가 앞으로 올리는글 꾸준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
그리고 유리막의 목적이 도장보호라면 PPF 가 유리막보다 훨 좋은건가요?
PPF와 유리막코팅의 비교라면 서로의 장단점이 있으니 어느것이 더 좋다라고 말씀드리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합니다.(제가 PPF를 잘 모르는것도 문제입니다만)
PPF 자체는 폴리(Poly) 계열이지만 클리어코트보다는 더 높은 경도를 가지고 있긴 하겠지만 유리막코팅에 비해 경도는 떨어질겁니다.
그래서 스크래치 부분은 유리막코팅이 PPF보다 더 우수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톤칩을 비교하자면 PPF가 유리막코팅보다 훨씬 안정적일것으로 생각되구요.
그리고 도장면 보호라는것은 결과적으로 새똥(산성)이나 시멘트물(알카리성)같은 것을 어느것이 보호를 잘해줄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유리막코팅은 거의 완벽하게 막아줄수 있습니다. PPF의 내산성이나 내알카리성을 알지 못하니 이 부분은 물음표 하겠습니다.
시공의 편의성은 유리막코팅이 좀더 앞선다고 보여집니다. 차량 전체를 하는것은 PPF는 개인이 하기 힘들어보이지만 유리막코팅은 개인이 직접할수 있는 수준까지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은 서로 비교해봐야겠지만 유리막코팅의 개인오너 시공용은 10만원대 초반이고 업체에서 시공할경우 3~40만원가량 들텐데 PPF도 비슷하거나 더 비싸지 않을까 하네요.
뭐 그렇습니다.
탄성계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철판이 아니라 플라스틱판이지만 코팅후 구부려도 코팅막에 이상이 있는것은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으로 보이지 않을정도의 미세균열이나 파절의 경우 현재 그것을 확인했던적이 없으므로 명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합니다.(그럴려면 별도로 연구소에 의뢰를 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