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쓸 수 있도록 영감을 주신 '슈퍼파워'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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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에서 파는 콜드컵에 뜨거운 걸 담으면 안되는 이유는 뭘까요?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맨 아래로 쭉 스크롤하시면 두줄 요약이 있습니다.
또각또각
굴러간당 상현아빠님 덕분에 어쩌다보니 없어져버린 네스프레소 기계를 새로 사고, 장량군에게서 무한 캡슐을 공급받다 보니 귀찮아도 회사에 라떼 정도는 500미리 씩 만들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내가 들고 다니는 건 무려 2000 ~ 2010년 사이에 만들어진 물나오는 구멍이 고장난 스뎅 보온병.
플라스틱으로 된 뚜껑이 열리긴 잘 열리는데 한번씩 닫히질 않는다.
지름신이 주신 기회로 생각하고 뒤지게 된 것은...재질 업그레이드를 위한 티타늄 보온병.
뜨거운 거나 차가운 거를 담을려면 더블 월이어야 하는데 300미리인가 소용량은 보이는데 큰 거는 없고 유일하게 본 500미리는 싱글월.
스뎅 가야되나하고 뒤지던 중에 찾아낸 것은 별다방의 스뎅 텀블러. 근데 전부 그란데 사이즈 뿐이다.
나에겐 벤티 사이즈를 달라!!!
아 참고로 스벅 용량 기준은 아래와 같을 것이다.
Short : 8oz = 237ml
Tall : 12oz = 355ml
Grande : 16oz = 473ml
Venti : 20oz = 591ml
유일하게 벤티 사이즈 나온 게 있던데 이건 또 미국에서 구해와야될 판.
그런데, 그 와중에 묘한게 하나 눈에 띄었다. 생긴 거는 분명 별다방에서 주는 테이크 아웃 컵인데 묘한 금속 광택이 도는!!!
오오~ 이것은 설마!!!
그렇다!!! 풀 스뎅, 무려 빨때까지 스뎅!!! 이것은 지름신이 내려주신 축복이다!!!
바로 지르려 했으나...엥? 20온즈 텀블러가 60달러 안하는데 이건 뭐 그란데 사이즈 컵 주제에 100달러가 넘어?
기능만 봤을 땐 텀블러 쪽이 보온병 스탈이라 훨 낫겠구만.
자세히 보니 한정판이라고 하긴 좀 글코 일본의 사쿠라 텀블러 마냥 별다방의 치고 빠지는 상품인듯.
결국에 포기하고 맥만옹이 추천하신 스뎅 텀블러 20온즈를 주문했다.
하지만 지름신이 자신을 버린 나를 가만 두겠는가?
이 바보 멍텅구리야, 국내에 3만5천원에 출시한다냥, 메롱
-0ㅡ;;;
그 소리 듣고 주로 다니는 부산, 창원 등지의 별다방을 다 뒤졌으나(물론 전부 내가 다 뒤진 것도 아니고, 부산/창원 전체를 다 뒤진 것은 아님) 물건도 없고, 어디는 아예 종업원이 그게 뭔지도 모르고.
어디는 물건 쌓여있다고도 하고, 5천원 얹어 4만원에 되파는 데도 생기고.
이래나 저래나 내 손에는 음따~ 아, 난 손이 없으니 내 발에는 음따~
애써 외면하는 중에 클리앙에서 붙은 논란이 눈에 들어왔다.
논란 1. 싱글 월인가? 더블 월인가?
논란 2. 스뎅인데 뜨거운 거 담으면 안되는가?
논란 1은 쉽게 해결되었다. 물건 풀리면서 더블 월인게 확인되어버렸으니. 그럼 논란 2는?
예전에 이승탈출 넘버원에서 스뎅 주전자나 냄비에 조리를 하다가 중금속 오염으로 죽을 수 있다는 얘길 방송한 적이 있고 그 걸로 금속학적 고찰 한편을 해먹었다.
결론은 그냥은 괜찮은데 끓이면 녹아나올 수도 있다 되겠다.
자, 그럼 커피는 산성인가?
본 신발이 즐기는 라떼는 좀 전에 pH 측정하는 종이로 찍어보니 거의 중성이다.
회사에 있는 블랙 믹스(걍 커피 + 설탕)를 찍어보니 약산성. 뒤져보니 커피 자체만으로는 약산성이 맞다.
예전 고찰로 볼 때 차가운 음료를 담는 콜드컵의 기능만으로 볼 때는 녹아나올 가능성은 없다.
그럼 뜨거운 거를 담으면?
커피가 만들어진 상태면 뜨거워도 펄펄 끓는 물은 아니고, 80도? 뜨거워도 90도 정도일 거다.
약산성이니 어느 정도 녹아나올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그럼 콜드 컵에 뜨거운 거를 담지 말란 건 이것 때문일까? 그건 아닌 것 같고.
이 와중에 슈퍼파워님이 새로운 떡밥을 던져주셨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0462397&page=2CLIEN
열팽창되어 변형될 수 있으니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순간 머리에 떠오른 것은 예전의 악몽.
열팽창이 고려하지 않고 만든 건조로를 가열된 상태에서 열려고 강철 빠루로 비오는날 먼지나도록 두들겨 패던 그...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폭주하겠다!!!
열 팽창은 뭐냐? 물질이 열을 받으면 결속력이 느슨해진다. 그렇다고 에반게리온 마냥 AT 필드 해제되서 녹아버리는 그 정도까진 아니고.
결속력이 느슨해지니 꽉 잡고 있던 구조가 느슨해지면서 크기가 살짝 늘어난다.
금속도 매한가지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다리의 이음매 부분이나 열차 레일의 이음매 부분이다.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공간을 비워놓은 것이다.
자 그럼 스뎅은 얼마나 늘어나나?
스뎅의 물리적 특성치들
콜드 컵의 재료는 스뎅 중 304 아니믄 316일 것이다. 0~100℃에서 평균 열팽창 계수는 다음과 같다.
304 : 17.2㎛/m/℃
316 : 15.9㎛/m/℃
뭔가 무쟈게 복잡하지 않은가?
㎛/m/℃를 분해하면 ℃당 m에서 ㎛가 늘어난다는 말이다.
요게 온도가 높아지면(0~315)℃ 조금 달라진다.
304 : 17.8㎛/m/℃
316 : 16.2㎛/m/℃
슈퍼파워님이 말한
'1M 기준에서 100'c 이상일때 1년에 16mm였나...-_-(Sus316기준) 길이가 늘어나는 변형이 이루어 집니다'
는 저 316의 수치를 이야기한 것 같다.
쉽게 0℃, 길이 1m를 기준으로 하믄 상온으로 부르는 20℃가 되면 304는 17.2 X 20해서 1.344m가 되고, 316은 15.9 X 20 해서 1.318m가 된다는 말이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길이가 1미터에서 1.3미터로 무려 30%가 늘어난다고???
여기서 항상 주의해야할 것은 단위 환산이다.
저 계산은 17.2 X 20 / 1000을 한 것이다. 여기서 구해지는 것은 m가 아니고, mm다. 여기 다시 한번 1000을 나눠줘야 m가 된다.
눈치챘나? 본 신발이 애초에 계산을 잘못하야...걍 닭치고 넘어가자.
그러니까 슈퍼파워님이 언급한 316은 100도가 되믄 16.2 X 100 해서 1620㎛. 이걸 미터로 볼려면 1000으로 두번 나눠야되니 1000 / 1000 해서 무려 0.00162m. 너무 작으니 조금 친근하게 바꿔보면 1000을 도로 곱해서 1.62mm 되겠다.
본 신발이 콜드 컵을 구했으면 직접 재어보겠으나 그러지 못했으므로, 컵의 높이를 대략 추정해기도 귀찮으니 높아봐야 높이가 30cm는 안될 것이니 그냥 내 맘대로 1/3으로 싹뚝 자르면 0.54mm 늘어난다고 보자.
0.54mm 늘어난 거 보통 사람이 알 수 있을까?
그렇다, 정확한 측정을 원한다면 본 신발에게 별다방 콜드 컵을 선사하시라. 물론 선사한다해도 정확한 측정이 된다는 보장은...
자, 그럼 열팽창에 대한 부분은 넘겨도 된다. 사실 내가 생각한 부분은 열 전도에 대한 문제다.
통상 우리가 쓰는 유리의 열전도가 1w/(m/k) 수준이다.
그래프에 보면 유리 밑에 10의 0승이라 써져있는데 10의 0승은 1이다. 0이 아니고.
당근 본 신발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열전도
316 스뎅은 앞의 표에서 대략 16w/(m/k)수준이다. 유리의 무려 16배다. 티타늄도 20 근방이다.
걍 강철은 40 근방이다. 이게 가마솥의 위력인가(응?)?
이렇게만 보면 무쟈게 뜨거울 것 같은데???
잊었나? 더블월이라 했잖은가? 더블월이 바로 뜨겁게 변하는 걸 막아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 왜 콜드 컵이라 했을까?
아마도 구조적으로 뚜껑이 밀폐되지 않아 쏟을 위험이 있거나, 빨때 꽂아서 뜨거운 걸 쪽쪽 팔아먹는 말도 안되는 사태가 벌어진든지...확인할려면 선사하라니깐!!!
참고로 콜드 컵의 가격은 미국이 $19.95, 한국이 3만5천원이다.
문제는 뚜껑 결속이 시원찬으면 마시 때 샌다는 것....
이 조합 강추
저 빨대는 제가 하나 선물로 드릴수 있...
꽉 채우고 만지면 아마 좀 뜨거웠을듯.
아마 스벅에서 주는 그 종이 슬리브 끼워서 쓰면 뜨거운물 꽉채워도 잡을만 할꺼에요.
단점은.. 그 슬리브가 컵 중간까지 못가고 좀 아랫쪽에 걸쳐지는거.
1. 담아도 된다
2. 본 신발은 스뎅 콜드컵 갖고 싶다
내용이 길어서 그냥 패스중...(뭔말인지도 모르겠고..ㅠ.ㅠ)
스테인리스 콜드컵 이야기인데 사이즈 아는척은 생뚱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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