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적어보려고 했던 글인데... 자꾸 밀려서... 아래 글에서 아말감 이야기가 논쟁(?)이 된김에 짧막하게 적어보겠습니다.
Q. 아말감은 우수한 재료인가?
A. 우수하다.
--------------------------------------
네. 아말감은 참 좋은 재료입니다. 일단 백여년동안 사용되어, 치과재료중 가장 유서깊은 재료이며, 충분히 검증된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말감은, 그 적응증... 즉 아말감으로 할 수 있는 적절한 케이스일 때 겁나 우수한 재료입니다. 이 말인 즉슨, 아말감으로 해서는 안되는 케이스에 적용할때는... 이보다 나쁜 재료가 없다...되겠습니다.
아말감은 레진이나 다른 재료들과 달리, 치아에 붙는 접착성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충치를 제거할떄, 그 치아를 깎은 부분이 오목하게.... 즉 입구는 좁고 바닥은 넓은 곳에 '찰흙같은 상태'의 아말감을 다져넣고 굳으면 빠지지 않게 되는 그런 식으로 유지가 되는 재료죠. (똑딱이 단추 생각하면 쉬울까요?)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아말감 시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계적인 형태'입니다. 충치가 있어도, 그 충치부분만이 아닌, 아말감 자체의 유지를 위한 치아삭제..가 필요하죠. 따라서 아말감은 기본적으로 충치보다 더 큰 형태로 시술되고요. 두께도 필요하고, 너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과서적으로 볼떄, 가장 좁은 곳의 너비가 1.5~1.8정도를 유지해야 하고 이보다 많이 커버리면, 치아를 약하게 할 수 있고, 아말감 자체의 강도도 오히려 떨어진다 할 수 있습니다.
-> 한마디로 줄이자면, 아말감은 정말 '공식'대로 해야하는 고지식한 재료라는 것입니다.
딱 적절한 케이스에 적용해서 정성을 다해 '공식대로'시술한 아말감은 정말 열 인레이 부럽지 않다고 말하셨던 분이 학창시절 보존과 교수님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케이스는 한정적이고, 그렇게 달인처럼 아말감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제게 오셔서 진료 받으시는 분들의 아말감치료 상태보면... 폭 1쩜 몇미리는 우습고 3~4미리넘게 아말감 '떡칠'된 경우가 흔하더군요. 이런건 정말, 아말감을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 어거지로 아말감을 한 경우라고 보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과거엔 지금처럼 좋은 재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경우도 아말감 아니면 크라운... 이런식의 극과극의 치료밖에 선택할 수가 없었고, 지금은 수많은 치료옵션이 나와서 좋아진 것이죠...^^ 제가 2007년 제거한 8개의 아말감은 정말 그야말로 상태 메롱이었답니다....ㅋ
하여튼...아말감은 좋은 재료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때나 막 턱턱 할 수 있는 재료가 절대 아닙니다. 어제 오셔서 신경치료 들어가신 젋은 환자분은 치아의 4분의 3을 아말감으로 덮으셨었더군요. 결국 탈나서 오신거죠.. 그런가하면, 30년전 하신 아말감이 너무 교과서 증례처럼 잘 되있어서, 본인은 걱정되서 금으로 바꾸고 싶어하시는데, 손도 안대고 보내드리는 그런 경우들도 종종 있답니다.
따라서 클리앙 회원분들!!! 아말감으로 해준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말감을 원하실때는, 아말감으로 할만한 케이스인지 꼭 확인해보고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짤방으로 올린 그림은 방금 슥삭슥삭 그린겁니다. 나쁜예는 좀 극단적으로 표현했지만... 폭 자체가 지나치게 넓은 경우도 아말감으로 좋은 케이슨 아니랍니다)
지금도 그대로에요.
참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2. 예전에 다큐에서 아말감 수은의 독성에 대한 내용을 본적 있습니다. 아말감도 수은이기 때문에...뜨거운 음식을 먹을때 녹는점이 낮은 아말감은 서서히 기화되어 체내에 축적 된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의 치아 몇개 정도에 씌워진 수은이 치명적일거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물론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건 치과 의사구요.
다큐에서 나이 많으신 치과 선생님께서 말씀하신게, 본인 나이가 글케 많은게 아닌데도, 치과 동기중에 살아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시술하시는 입장에서 불안하시진 않은지요.
충치를 씌우는 재료로 아말감을 대체할만한 더 좋은 재료는 아직 없는건가요?
수은의 경우, 사실 환자분에겐 큰 문제 없다고 합니다. 물론 임산부라거나 이럴경우 특히 더 주의를 해야겠죠. 말씀하신대로... 의사들과 진료 스텝들에게 더 문제가 되는게 사실이고요 ..ㅠㅠ... 그냥 음식정도로 수은 용출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오히려 아말감을 제거할때, 그때 용출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앗 그리고 저흰 아말감 기계 안킨지 오래예요... 동네가 동네인지라,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오시면 대부분 신경치료급이죠...아...
충치치료 좋은 재료는 아주 많아요. 아말감은 오래전 나온 재료이지, 지금도 가장 좋은 재료인건 아니거든요~ 충치 정도에 따라, 아주 작을땐 그냥 레진 괜찮고, 범위가 크면 여러가지 인레이들 다 훌륭한 재료입니다^^
은색이면 아말감일 것 같습니다. 예전 레진같은 재료가 나오기 전엔, 아말감으로 기상천외한 부분들도 치료하곤 했죠.
잇몸 후퇴는... 한번 시작되면 해결하기 어려워요.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잇몸관리로 더 내려가는 것을 막아주어야 하고요...(치석이 쌓이면 잇몸 뼈가 점점 내려가요) 너무 불편하시면 치주 수술을 통해 다소 올려줄 수는 있지만..... 다시 내려가는 경우도 많고 만족하기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사실 까놓고 말해도..
치과의사끼리 치료할때도 아말감은 안쓰잖아요..
다만 아말감이 가성비가 좋죠...
꼭 한번 진료받아 보고 싶네요.
근데 금을 써야 의사분들도 수익이 많이 남지 않으시나요?
네트워크 치과가면 금을 만병통치약처럼, 이에 바르자고 난리를 치던데..
금값이 무척 비싸서...사실 골드도 그리 남지는 않고요. 금값 자체는 예전보다 4배이상 올랐거든요..:) 당연히 아말감과 일대일비교하면 아말감보다는 비싼 진료이니 이득이긴 하죠! 그런데 진료비고 뭐고 떠나서, 케이스가 맞을때 하는거죠... 아말감은 좋긴해도, 쓸수 있는 상황이 한정적이거든요....
하지만, 금도 제대로 형태 만들어서 치료하고 이러면...금이 무지무지 들어가서 재료비가 장난아니랍니다...ㅋ 그래서...전에 피디수첩에 나온 곳들 이야기보면 사시미인레이라고... 정말 금박처럼 얇은 보철문 만들고 그랬던거 방송탔죠.
흑 근데 허름하다니 슬픕니다 ㅠㅠ
치과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댓글로 어려우시면 쪽지로라도 좀 부탁드려요^^~ * *
곧 겨울잠 잘 시기인데....
병원에서 아말감을 권해서요 ^^;
예전 아말감도 비보험일때는 외국산 아말감을 썼지만 요새같이 재료값도 정해져서 아말감 재료값도 못받는 현실에서는 제일 저가 아말감을 쓰기 때문에 물성이 떨어집니다(보험에서 재료값도 안줘요)
예전 아말감과 지금 아말감 제거할때 비교해보면 강도가 떨어져요 -.-;;
아말감은 아말감 파우더와 수은을 혼합하는 것인데 수은값은 안주고 국산 12만 5천원 외산 15만원으로 보험에서 정해놨습니다(이것도 작년에 79%인상된겁니다)
근데 실제 재료대는 국산 36만 5천원 외산은 더 비싼데 수입업체서 수입을 안할껄요..
재료대를 정해놨으니 재료대가 합리적인 가격이라도 더비싼 재료는 수입이 되지 않는 거고... 현실은 재료대가 아예 비현실적이니 봉사하라는 건데... 조큼 아이러니 하죠.
뭐 포괄수가제에서 앞으로 의료의 질이 떨어질거라고 했는데 벌써 그렇게 된 분야가 있는거죠. 단 환자분들도 아말감으로 치료한거에 오래 못쓴다고 하면 책임지라고 하시지는 않더군요.(사실 보험에서는 30일 지나면 다시 치료해도 다 줍니다 -.-;;)
연락 한번 드려봐야겠어요 ㅎㅎ
물어보고 시술해야겠어요
질문 하나 드리자면
교양수업시간에 아말감이 나쁘다라고 배웠습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말감을 넣고 뺄때 나오는 수은증기가 매우 나쁘며 이때문에 치과의사의 수명이 짧은 편이다.
그리고 뜨거운 물이나 음료를 마실때 아말감 속의 수은이 녹아서 몸에 들어가서 환자에게도 나쁘다.
다른 건 아끼더라도 돈 좀더주고 금으로 해라.
라는 말을 들었었습니다.
이가 나빠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양수업을 하셨던 분은 생명공학/의대 교수님이셨구요..
이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수은은 소량을 사용할뿐더러 화학적으로 결합하고 있기 때문에 극미량이 녹아나오거나 하는 문제도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아말감 혼합 후 충전하기 전에 꽉 쥐어짜서 과량의 수은을 제거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고, 깨져서 먹더라도 아말감 합금은 다 배설되어 나올듯 합니다
오히려 한번 떼우고 마는 환자보다 이를 시술하는 치과의사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지만, 조심해서 사용하면 이도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말감은 알맞은 적응증에 잘만 사용한다면 매우 싸고 좋은 재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ㅎㅎ
http://www.hs.or.kr/a_amalgamncahf.htm
관련자료 링크합니다
어떤 결론이 나고 있는지 궁금해하셨는데 이미 10년 전에 결론이 나있는 소비자단체의 의견서입니다
from CLIEN+
10년전 친구따라 방문했던 모 교회의 한 유명 전도사분(가스펠가수)이 주님께서 나의 아말감을 골드인레이로 바꿔 주시는 기적을 행하셨다고... 해서 혼자 뻥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글 공유할게요
저도 공유 할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