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믹서기는 도대체 어떤 기술이 숨어있을까요?
한번 알아봐야죠.
또각또각
종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 중 하나가 '먹거리 X 파일'이 아닐까 한다.
근래에 냉면 육수로 히트를 친 것 같던데.
거기서 콩국수를 다루면서 본 신발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얘기가 나왔다.
나름 유명한 콩국수 집인데 나사에서 개발한 믹서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은 20년전 구입 당시 1억5천 정도, 분당 4만5천 회전의 고 rpm 기기.
참고적으로 저 집은 진짜 콩만 써서 제대로 만드는 집은 맞다고 한다. 다만 사장님이 나오셔서 1억5천 짜리 나사에서 만든 믹서기, 브랜드 가치 1천억원이라는 등의 허풍에 가까운 말을 해서 오히려 신뢰감을 떨어트렸을 뿐이다.
나사 공장
자, 그럼 나사는 뭐한다고 우주선을 안만들고 믹서기를 만들었을까? 믹서기는 어떤 우주선에 적용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까?
자, 그럼 구글신에게 신탁을 요청해보자.
'NASA, mixer'로 신탁을 요청한다.
어???
전혀 당신이 아는 믹서와는 무관한 링크만 쭈루룩 보여준다.
역시 뻥인가? 그럼 mixer만 넣어보면???
음향기기 믹서 등 여전히 당신이 원하는 결과는 없다.
간혹 그 발 두개 달려서 거품내거나 재료를 섞을 때 쓰는 믹서가 나오긴 한다.
구글신이 맛인 간 건가?
자, 여기서 당신의 영어 실력을 의심해볼 생각은 없겠지?
우리가 흔히 믹서기라고 알고 있는 mixer는 말 그대로 뭔가를 섞는 장치다. 구글신은 당신이 내뱉는 그대로 찾아줬을 뿐이다.
그럼 당신이 아는 과일이나 야채를 미친듯이 갈아주는 그 장치는 영어로 뭐라하는가?
갈아제끼니까 grinder?
이것두 아닌데?
우리가 생각하는 믹서는 영어로는 blender라고 써야한다.
1900년대 초 처음 개발이 되었을 때는 mixer라는 말도 썼었는데 30년대에 'Warining Blendor'라는 상품명이 쓰이기 시작하고, 1937년 Vitamix란 회사에서 요즘 우리가 흔히 아는 믹서기를 제대로 만들어 Blender라는 상품명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이 상품명이 고유명사로 굳어진 것 같다.
근데 기계가 단순한 탓인지 비슷한 때에 유럽, 남아프리카 등에서도 개발되었고, 명칭도 제각각이다.
주스 만드는 기계라고 Juicer라고도 부르는 곳도 있었다.
뭐 딴 얘기 같기도 한데 저렇게 역사를 조사하는 단계에서 우리가 원하는 나사는 한번도 거론되지 않는 다. 왜일까???
이 사장님은 역시 뻥을 친 것일까?
그 와중에 클리앙에서 한개의 링크를 얻었다.
나사가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나사가 살짝 손을 댄 업소용 믹서기가 있다는 것이다.
검색어를 바꾸어 다시 구글신에게 신탁을 요청하니 'Vitamix Blender'라는 앞서 블렌더라는 단어를 상품명으로 썼다는 회사가 툭 튀어 나왔다.
비타믹스는 현재 4대째가 경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Vitamix란 상품 명은 생명(life)을 뜻하는 'vita'에다가 섞는다는 의미의 'mix'를 더한 것.
기술 관련 부분을 보면 다섯가지 부분으로 나눈다.
1. 칼날
업계 유일의 레이저 커팅된 스뎅 칼날 사용
2. 모터
사용시의 부하를 고려한 마력 설계
3. 용기
샘 방지
4. 공기 흐름
모터 주위의 적절한 흐름 설계
5. 전기 장치
신뢰성 위주의 설계
뭐 자세히 뒤져보진 않았지만 홈페이지 어디에도 나사랑 관련된 부분은 없다.
구글신에게 나사를 포함해 다시 신탁을 부탁했다.
VitaMix 35100 Touch & Go
VitaMix 35100 Touch & Go 모델이 나사 소음 기술자의 설계를 받아 소음이 아주 낮다는 언급이 있다.
그거 말고는 딱히 없다. 그 기술자가 현직인지 전직인지도 모르겠고 왜 그랬는지도 모르겠고.
다른 언급에는 모델명은 없는데 딱 한가지 모델만 나사 기술자가 손댔다는 언급만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무려 2백만원 정도!!!
6단 속도 조절인데 모터만 놓고 보면 37,000 rpm 가능하고, 실제 믹서로 사용할 때는 1500 ~ 22,500까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클리앙의 모 회원 말로는 카페에서 저 회사의 믹서를 쓰고 있는데 조용하긴 정말 조용하다고 한다. 어느 모델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인터넷 뒤져보면 조용하다는 말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말도 있는 걸로 보아 특정 모델에만 적용된 건 맞는 것 같고, 설계를 받았으면 뭐 다른 모델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적용했지 않겠는가?
결국에 실제 제작사에서는 별 언급 안하는데 판매상들에서 판매 포인트로 나사를 끌어들인 거라고 봐야되지 않겠는가?
여름 다 지났는데 콩국수가 땡기네. 부산 경남에도 제대로 하는데가 있으려나? 올 여름엔 집에서도 안 했던데.
저도 실험실에서 처음 접해서 처음엔 과학기자재로만 알았었다는...
물을 넣고 같이 가는게 Blender
음식을 다지는 건 Food Processor
즙을 짜내는건 Juicer
가루를 만드는건 Grinder
등등등
아마도 가장 많은 종류를 가진 주방카테고리 아이템이죠.
바이타믹스의 기존 소음방지커버가 달린 시리즈들이 이런 커버방식을 채용한 후 다른 회사들도 비슷하게 적용했고요.
현재 새롭게 나온 Quiet One은 현존하는 프로용 블렌더중 가장 조용한 장비입니다.
고무자석형태로 장착이 되어 소음차단 능력이 뛰어나죠.
현재 바이타믹스 에 관여한 사람으로 이야기 하면요...
저 식당이야기는 잘 모르겠지만 콩국수에 적합해서 아는분들만 구매하는 모델이 있긴있습니다.
속도뿐만 아니라 칼날성능때문에 식감차이가 워낙 커서요.
콩국수 사장님들도 어떻게 알고 물어물어서 연락을 주시는데요.
방송에 나온 이야기는 거의 처음 듣는 이야기라.
저렇게 비싼 모델이 있었나??? 그리고 속도도 저정도는 아닙니다.
일부분들은 저게 국내에 수입되는지 모르고 미국가셔서 직접 사가지고 오시는분도 있습니다.
그것도 모델 잘못 알고 가정용 사가지고 오셔서 모터 타버리고 AS어떻게 안되냐며 물으시는분들이 가끔 계시죠.
하여튼 어떤 모델인지 정말 궁금하긴 하네요.
일명 실험실블렌더로. 스텡재질의 길죽한 용기가 들어가서 조직을 갈아서 실험을 하실때 많이 찾습니다.
담에 어딘지 얼려드릴테니, 한그릇 사주삼용..
리모와도 사다드리고.... 화란제 우산도 선물로 드리고 했는데...
갈아도 되는거중에 신용카드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