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석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게 학교에서 봤던 전자석을 만들어 보겠노라고 못을 연탄 구멍에다 넣고 시뻘겋게 달구던 거였습니다. 시커멓던 철못이 벌겋게 달아올라있는 그 모습이란... 주물 공장에서 지독하게 쇳물이 튀던 걸 보고 난 뒤로는 흥미가 뚝 떨어졌지만요. 또각또각 어린이 대공원인가? 딥다 큰 자석이 있었다. 지름이 한 50cm 되는 영구 자석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가까이 가서 이것저것 붙였다 뗐다 하며 놀았는데 실컷 놀고 보니 이런 문구가 씌여 있었다. \'시계 등을 50cm 이내로 가져오지 마시오.\' 당근 난 그때 시계를 차고 있었고 그 시계는 그 때문이었는지 한달 내로 세상을 하직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그 시계 비싼 거였다. 고모가 차라고 주길레 그냥 찼는데...그게 내 첫 손목 시계였는데... 왜 궁금하지도 않은 나막신의 어릴 때 얘길 자꾸 하냐고? 자석을 국민학교 과학 시간에 배우지 않았나? Magnet라는 영문 이름은 옛날 그리스 시대에 지중해를 왕복하던 배들이 쇠붙이를 싣고 마그네시아라는 섬 근처로 가기만 하면 배가 섬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상해서 조사해보니 그 섬 자체가 쇠붙이를 끌어당기는 이상한 돌로 되어 있었다고. 마그네시아에서 마그네트로 된 거다. 그런데, 그리스 시대라면 과학적 분석도 했겠지만 신의 선물이라고 뭔가 신과 관련된 이름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데 용케도 저런 이름이 붙었다. \'마그네\'까지가 같다고 마그네슘과의 관계를 의심하진 마라. 배다른 자식이라던가 뭐 그런 거 절대 아니다. 흐음~ 어딘가 스포츠 찌라시 분위기... 한자로는 지남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쪽을 가르키는 철이라는 뜻이다. 자석이면 남북을 가르키니까 지남북철이어야 맞지 않냐고? 그렇게 따지면 북한에서는 지북남철이라고 써야 한다는 논린가? 나막신의 생각으로 아무래도 예전에는 북쪽은 죽음을 뜻하는 등 나쁜 쪽으로 많이 쓰였으니 그런 거 아닐까? 대부분의 금속은 자성을 띈다. 금속 자체에 다른 금속이 들러붙을 정도는 아니더라도 약한 자성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금속을 자석과 붙여 놓으면 신기하게도 일시적으로 자성을 띄게 되지만 곧 사라져 버린다. 자성이 생기는 이유는 내부로 따지면 복잡하지만 간단하게만 설명하자. 설마 여기서 전자가 K, L, M 각에 배치되고 전자 스핀이 어쩌고 자기 모멘트가 생기고 하는 따위 설명을 듣고 싶은 건 아니겠지? 해달라고? ㅍㅎㅎ~, 어느 책에 있는지 기억이 안난다. 간단하게 가자, 안그래도 복잡한 세상 뭘 그리 어렵게 살라고 그러나?(자신의 무식함(?)을 애써 커버하려는 나막신의 인간적인 모습) 쉽게 말해서 일반적인 금속 내에는 자성을 띄는 요소들이 무질서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외 자석을 같은 극을 대면 밀어내고 다른 극을 대면 달라붙지 않는가? 다른 극들이 마주보게 일정하게 배치되어야 자성을 제대로 띄게 되는데 이게 엉망진창으로 널부러져 있으니 서로 상쇄되어 자성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NS SN NS NS NS SN SN NS 이런 식으로 무질서하던 것들이 NS NS NS NS NS NS 이런 식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치된다는 거다. 그래서, 자성을 띄게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일정한 방향으로 계속 가공을 하다보면 저절로 자성이 생겨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자성들은 대부분 가공 후 열처리에서 사라진다. 자석은 보통 특정한 원소를 첨가하여 자성이 보다 잘 띄도록 만들어 놓은 자석용 강철 재료가 따로 있다. 이것들은 그냥 상태로 두면 위의 경우처럼 되어 제대로 자성을 띄지 않고 강력한 자기장 속에 한동안 두면(영구 자석과 붙여 둔다던지 해서) 내부에서 일정한 배열이 되어 자석이 된다. 이렇게 했을 때 계속 자성이 유지되면 영구자석, 자기장이 제거된 후에 자성이 없으면 일시자석이라고 부른다. 비슷한 실제 시험 예를 가르쳐 준다. 이건 나막신이 직접 시험해 본 것이므로 누구나 할 수 있다. 드라이버 중에 끝 부분만 자성을 띄도록 하여 나사를 박을 때 드라이버 끝에 딱 달라붙는 편한 것이 있다. 문제는 일반 드라이버보다 좀 비싸다는 것인데 이걸 간단하게 집에서 만들 수 있다. 특허 내라고? 이건 금속 전공자에겐 일반적인 방법이며 특허냈다고 내가 집에서 하는 거 일일이 잡으러 다닐 수도 없잖은가? 회원님들이라고 로열티 내고 하겠는가? 간단하게 말하면 드라이버를 붙잡고 다름 금속 물질에다 부딪히면 된다. 주의점이라면 남북으로 놓고 두드리라는 것과 자성을 띌 때까지 오래 하라는 것이다. 한번 해보고 안된다고 던져두지 마라. 될데까지 계속해라.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한달 쯤 했을 때 자성을 띄기 시작했고 몇개월은 유지되었던 것 같다. 단 부작용이라면 일단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과 괜히 나처럼 알루미늄 샷시를 두드렸다가 부모님께 맞아죽을 수가 있다는 거다. 자석을 갖고 놀다 깨지면 자성이 사라질까 걱정하겠지만 실제론 깨진 부분이 새로운 극이 되어 버린다. 하, 다행이다 생각하겠지만 새로운 극이 생겨버렸기 때문에 이걸 도로 붙일 수는 없다. 억지로 붙여 놓는다면 붙은 부분은 서로 자성이 상실되어 버릴 지도 모른다. 상실되어 버릴 것이다라고 쓸라고 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과연 그럴까 하는 의심이 든다. 아, 자석이 왜 같은 극은 붙고 다른 극은 밀쳐내냐고? 그것도 역시 전자기 모멘트가 어쩌고 해야하므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자. 개인적으로 물리 아주 싫어한다. 화학인가? 화학은 좋아하는데... 위에 것은 영구 자석 이야기고 이제 전자석으로 가보자. 어떻게 전기만 통하면 자석이 될까? 어차피 어릴 때 못에 코일 감아 만드는 전자석이나 폐차장에서 자동차 들어올리는 전자석이나 원리는 똑같으니까 쉬운 못으로 설명하자. 못을 벌겋게 달궜다가 빼는 이유는 앞서 말한 못 자체의 자성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다. 그렇지 않으면 전기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석이 되어버려 결국엔 전자석이 아니고 영구 자석이 되어 버린다. 여기서 우리는 플레밍의 법칙을 알고 넘어가면 쉽다. 사진에서 보면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전선은 위로 뜨게 된다. 저것을 적용하면 된다. 전기가 흐르면 자기장이 동반된다. 페러데이가 확정한 건데 여하간 복잡한 건데 넘어간다. 직접적인 현상으로 터미네이터 3에 보면 왜 그 여자 터미네이터가 입자 가속기를 가동시키면 들러붙지 않나? 기관총 등의 쇠붙이도 들러붙고. 이게 다 전기가 흐르면서 생기는 자기장 때문이다. 고압선 주위에 당연히 자기장이 생긴다. 뭐 두서 없이 대충 뭉텅그려서 넘어갔는데...이게 나막신 지식의 한계다. 지구는 거대한 자석이다. 증명해 보라고? 물에다 바늘을 띄워보라. 묘하게도 남북 방향으로 떠있다. 증명 되었나? 바늘은 그냥 철일 뿐 자석이 아니다. 지구가 자석이 아니라면 바늘이 일정한 방향을 띄고 떠있을 이유가 없다. 바늘을 어떻게 띄우냐고? 가라 앉는다고? 금속학적 고찰에서 바늘을 물에 띄우는 방법까지 가르쳐 줘야 하나? 알아서 띄워 봐라. 단 휴지라고 힌트는 주기 싫다. 너무 무거운 걸 받쳐서 띄워놓으면 자기가 약해 지 방향을 못 잡을 수 있다. 사람이 눈을 감고고 방향을 느끼는 것도 이 자기장 때문이라던가? 여하간 위에 드라이버 두드릴 때 남북으로 두드리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구 자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고무 자석은 어떻게 만들까? 간단하다. 고무에다 자석 철가루를 섞어 놓은 것이다. 너무 간단해서 김 빠지나? 이상이다. 즐거운 주말 보내라. 하긴 이미 커플들은 다 밖으로 떴을 터이니 불쌍한 쏠로나 할 일 없는 회원들이나 모니터 앞에서 이글 보고 있겠지... 염장지르는 커플에게 저주 있으라~~~ 쏠로 만세~~~
아님 막 섞나요?;;
자칫하면 입자들이 서로 밀어내서 고마판이 우그러 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잘 봤습니다 ^^
그리고 드라이버에 자성이 들어있다고 가격을 더 받는 것은 상인들의 얄팍한 술수입니다.
나막신님의 강좌 잘 보고 있습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쪽지 하나 날려주세요. 주소 첨부해주시면, 선물로 자성이 들어있는 드라이버 하나 또는 두어개 보내드리겠습니다. ^^
가루를 섞을 때는 뭔가 교반기를 가지고 균일하게 섞겠지요. 고무와 철이라 그다지 잘 섞일 것 같지는 않네요.
귀찮으면 하루정도 자석을 드라이버 끝에 붙여놔도 되구요.
특히 스피커뒷통수에 붙어있는 자석이 왔다이더군요.
뭐 나사못이 붙기만 하면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만드는 과정에서(액체상태일때) 강한 전기장을 뿌려주어(?)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제조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테이프라든지 자기테잎등이 있다는군요.
제가 어머니 태중에 있을때 아버지께서 아들 낳으면 남철이라고 하는게 어떻겠나며 약올리곤 하셨다더군요.
네.. 저는 지씨 집안 자손입니다.. ( -_-)y=~
몇년 후에는 저도 써억을껍니다 ^0^
옥선이랑 남철이, 옥남이-0-)_b
연탄 이야기를 하니까, 좀 젊은 친구들은 할말이 없는것 같군요!
연탄세대들이 한번 모이면 재미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