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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 - 익스플로러와 사파리를 쓰는 사람과, 크롬과 파이어폭스를 쓰는 사람의 차이

자유^^ ·

조회 6,194 · 공감 2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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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글을 쓰다보면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를 읽다가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 회사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쓰는 직원보다,

  •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쓰는 직원의 업무 성과가 더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브라우저로 성과가 갈린다는 이상한 발견

☐ 이 데이터를 들여본 사람은 인사 분석 회사에서 일하던 마이클 하우스먼이라는 연구자였습니다.

  • 은행과 항공사,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상담원 3만여 명의 기록을 분석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 원래 목적은 ‘왜 어떤 상담원은 오래 다니고 어떤 상담원은 금방 그만두는가’를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 그런데 예상밖에 변수가 튀어나왔습니다.
  •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쓰는 상담원들이 익스플로러나 사파리를 쓰는 상담원들보다 회사에 더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 결근률도 눈에 띄게 낮았습니다.
  • 판매 실적 고객 만족도 통화 처리 시간까지 모두 더 나왔습니다.
  • 이력서에 적힌 학력이나 경력보다 브라우저 종류가 성과를 더 잘 설명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기술을 잘 다뤄서가 아니었습니다.

☐ 크롬이나 파이어 복스를 쓰는 사람들이 컴퓨터를 더 잘 다루니까 그만큼 일 처리도 빨랐던 것 아니었을까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다음 문단을 읽었습니다.
  • 그런데 하우스먼이 컴퓨터 활용 능력과 타이핑 속도를 따로 확인해 봤더니 두 집단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 브라우저의 확장 프로그램이 좋아서도 렌더링이 빨라서도 아니었습니다.

  •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 차이는 ‘그 어떻게 그 브라우저를 갖게 되었는가’였습니다.
  • 답은 브라우저 자체가 아니라 그 브라우저가 컴퓨터에 깔린 경위에 있었습니다.
  • 익스플로러와 사파리는 처음부터 깔려 있습니다.
  • 윈도우를 켜면 익스플로러가 맥을 켜면 사파리가 거기 있습니다.
  • 반면 크롬과 파이어폭스는 누군가 직접 검색하고 내려받고 설치해야 생깁니다.


☐ 대단한 일은 아닙니다.

  • 몇 분이면 끝나는 일이죠.

“그 직원들을 차별화한 요인은 바로 그들이 브라우저를 획득한 방법이었다. ~ 보통 직원들은 더 나은 브라우저가 있지 않을까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

  • “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 핵심은 마지막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의문조차 품지 않았다는 것.
  • 더 나은 브라우저를 찾아 설치한 사람은 지금 주어진 것 말고 다른 선택지가 있지 않을까를 한 번이라도 물어본 사람입니다.
  • 그 질문은 던지는 습관이 브라우저 하나로 끝나지 않았던 겁니다.


주어진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 이 이야기가 재밌는 이유는 브라우저를 바꾸는 행동 자체가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 브라우저는 그저 드러난 표시였을 뿐입니다.
  • 그 사람이 평소에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 우연히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은 것에 가깝습니다.
  •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은 고객 응대 매뉴얼을 받아도 그대로 읽지 않습니다.
  • 이 문장이 정말 고객에게 통하는지 한번 의심해보고 자기 방식으로 바꿔 봅니다.
  • 회사가 정해 준 업무 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물론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닐겁니다.

  • 크롬을 깐다고 갑자기 일을 잘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 그랜트도 브라우저를 원인이 아니라 어떤 성향의 ‘흔적’으로 다릅니다.


☐ 그러니 이 이야기에 쓸모는 ‘크롬을 깔자’가 아니라 내가 지금 지금 무엇을 기본값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데 있을 겁니다.


☐ 대안을 찾아보는 작고 소소한 태도. 그게 쌓여서 일의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출처 : https://nodin.kr/posts/260806-1/

댓글 22

  1. 레니 · · 공감 2
    맥북에 크롬등 다른 브라우저도 다 깔아봤는데. 사파리가 제일 좋아서 사파리를 씁니다.
    트랙패드 제스처를 가장 부드럽게 지원하는건 사파리가 월등해서..
    아이폰,아이패드와의 동기화도 가장 깔끔하고요
  2. 자유^^ · · 공감 1
    @레니님 맥에서 사파리가 가장 편하기는 하군요. 레니님이 다 깔아봤다는 그것 자체가 여기서 말하는 '대안을 찾아보는 작고 소소한 태도'인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3. YK ·
    애플 환경서 다 써봐도 safari 만큼 깔끔한 대안이 없어서 씁니다. 그리고 아이폰 아이퍄드서는 어차피 매인엔진은 무조건 webkit으로 강제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걍 사파리 쓰는데 일을 못하는 직원이 되는군요
  4. 자유^^ ·
    @YK님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아요. 책에서 이야기하는건 기본적으로 주어진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까 생각해보지도 않은 것과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태도를 가진 사람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YK님은 다 써보시고 판단을 하셨으니 '대안을 찾아보는 작고 소소한 태도'를 가지고 계신 것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Watanka ·
    용도별로 구분해서 씁니다.
    Edge - 사내 업무, Chrome - 테스트, Safari - 개인 용도 , Firefox - cloud 서비스 접속
  6. 자유^^ ·
    @Watanka님 저도 크롬을 주로 쓰지만 확장이 많아서 오히려 엣지를 쓸 때가 가볍고 편할 때가 있더라고요. 이미 좋은 태도를 가지고 계시네요. 👏 👏 👏
  7. 한번만더! ·
    옵션에는 없었지만 다 깔려있는 사람이 가장 오래 근무했을려나요. ㅎ
    저도 크롬 엣지 사파리에 삼성브라우저 웨일까지 다 쓰지만.. 사파리는 안 써봤네요
    오늘 좀 알아봐야겠네요 ㅎㅎ
  8. 자유^^ ·
    @한번만더!님 통계적인 것이니까요. 재미있는 결과와 그에 따른 분석이 있었다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좋은 태도를 가지고 계십니다. 👏 👏 👏
  9. 영도사랑 ·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예시로 나오는 것을 보니 옛날 이야기인가봐요
  10. 자유^^ ·
    @영도사랑님 맞습니다. 원서 출간일이 2016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윤신영 ·
    제가 신입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입니다. '왜?'라는 질문을 계속 하라는 거죠. '왜?'라는 질문에 '원래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답하는 선배라면 선배 대접 필요 없다고 말 해 줍니다. 저는 질문이 많은 사람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믿습니다.
  12. 자유^^ ·
    @윤신영님 정말 좋은 상사이시네요. 직원들에게 질문을 하고 모르는 것은 반복해서 물어봐라고 해도 신뢰하고 그렇게 하주는 직원들로 만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려요.
  13. B급인생 ·
    @윤신영님 후배들에게도 똑같이 "왜 일하는지?"를 중시하라 이야기하면 '그냥 답이나 알려달라' 하네여. 오늘도 라떼 한 잔 마십니다.
  14. 윤신영 ·
    @B급인생님 ㅠ 세상을 편하게만 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긴 합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인데 말이죠. ㅠ
  15. Invincible21 ·
    맥에서 사파리보다 크롬이 훨씬 빨라서 크롬을 씁니다..... 속도체감이 되더라구요. 사파리보다 불편한것도 몇가지 있는데 더 편한것도 많아서 크롬으로 옮겼네요.
  16. 자유^^ ·
    @Invincible21님 그렇군요. 여러 의견이 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7. 심난 ·
    익스플로러,사파리를 쓰는 사람과 크롬,파이어폭스 쓰는 사람의 숫자가 비슷하다면 결론이 단순한데, 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고보면, 일 잘하는 사람에 집중할게 아니라 일을 못하는 사람에게 집중해야하는거 아닐까요. 일잘하는 사람의 절대 숫자가 전자가 더 많을겁니다.
    일 잘하는 사람이 크롬을 쓴다가 아니라 일 못하는 사람은 크롬을 잘 안쓰더라.... 라고 보는게 더 합리적인거죠.
    유사한 얘기지만 뉘앙스가 다릅니다. 사파리를 쓰는게 자칫 왜?라는 질문을 가지지 않는 사람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으니까요.

    (추가) 환경적으로 보면 많은 경우, 익스플로러 대신 크롬을 시도할 정도의 여유가 있는 업무환경 탓인 경우도 있습니다. 쫒기는 업무라면 브라우저를 바꿀 엄두도 못내지만, 브라우저를 바꿀 정도의 여유가 있는 일을 맡은 상황이라면 좀 더 꼼꼼하게 처리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서 추진할 수 있고, 인상적인 성과도 가능할 수 있겠죠. 일이 넘치지 않으니실수할 상황도 더 적게 발생할테고요.
  18. 자유^^ ·
    @심난님 맞습니다.
    사파리 쪽 사람이 훨씬 많다면, 비율이 두 배 차이 나도 일 잘하는 사람의 절대 다수는 그쪽에 있게 되더군요. "일 잘하는 사람은 크롬을 쓴다"고 읽는 순간 그 다수를 놓치는 게 되네요.

    게다가 사파리를 쓰는 이유는 대부분 성향이 아니라 회사 정책이나 설치 권한 같은 사정일 텐데, 그걸 "왜?라고 묻지 않는 사람"으로 옮겨버리면 제가 사정을 성격으로 바꿔치기한 셈이 되네요.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9. 아빠늘보 ·
    저는 저때 회사 고물 컴퓨터에서..익스에 비해 크롬이 날라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과 달리 성능차이가 엄청 났었죠. 하지만 90프로는 그냥 익스 썼던걸로 기억나네요 ㅎㅎ
  20. 자유^^ ·
    @아빠늘보님 저도 크롬 처음 써보고 신세계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ㅋㅋㅋ
  21. 제갈클 ·
    사파리는 좀 아닌거 같아요 ...
    맥에서 사파리를 쓴다는 자체기 안보수적 ~
  22. 자유^^ ·
    @베모레클님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맥을 고른 것 자체가 이미 기본값에서 한 번 벗어난 선택이니, 사파리를 익스플로러와 같은 칸에 묶은 건 무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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