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고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 1982년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잡지 ‘애틀랜틱’에 쓴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 건물의 깨진 유리창 하나를 고치지 않고 두면, 머지않아 나머지 유리창도 다 깨진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 글에 바탕에는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가 1969년에 한 실험이 있습니다.
- 그는 번호판을 뗀 자동차 한 대를 보닛을 열어둔 채 뉴욕 브롱크스의 길가에 세워뒀습니다.
☐ 10분 만에 한 가족이 다가와 배터리와 라디에이터를 떼어갔고,
- 하루 만에 값나가는 것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 그다음부터는 목적 없는 파괴가 시작됐습니다.
- 유리창이 깨지고, 부품이 뜩기고, 나중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 깨진 유리창이 보내는 메세지는
- “여기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곳이다”입니다.
- 그 신호를 읽는 순간, 다음 사람에게 유리창을 하나 더 깨는 비용은 0에 가까워집니다.
”정리에 서툰 사람은”
☐ 얼마 전 ‘1초 수납’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났습니다.
“정리에 서툰 사람은 그 순간의 ‘기분’이나 ‘감정’에 휩쓸리기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1초 수납”, “나카타 료코”
☐ 이 말을 뒤집으면
- 정리가 되어 있는 사람은 그 순간의 기분에 덜 휩쓸린다는 뜻입니다.
- 저도 사무실이든 집이든 틈틈이 치우는 편인데
- 왜 그러는지 저도 잘 몰랐지만 이 문장을 보고나니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 물건이 제자리에 있으면 저는 덜 산만해집니다.
- 그리고 덜 산만한 상태에서 내리는 판단은 좀 더 나아집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의 ‘개인판’
☐ 프린스턴 신경과학연구소의 스테파니 맥메인스와 사빈 카스트너는
- 시야에 여러 대상이 동시에 놓으면 그 대상들이 뇌 안에서 서로의 활동을 억누른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 우리 시각 시스템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고
- 봐야 할 것이 많아질 수록 그 한정된 예산이 얇게 나뉩니다.
☐ 책상 위에 널린 물건들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 아주 조금씩 제 주의를 계속 가져가고 있는 셈입니다.
- 그렇게 주의가 얇아진 상태에서는 판단이 있어야 할 자리를
- 감정이 대신 채우기 쉬워집니다.
☐ 그리고 어질러진 방은 저에게 하루 종일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보냅니다.
- “지금 너는 네 삶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
- 거리의 깨진 유리창하고 동일합니다.
☐ 기분이 가라앉으면 치우지 않게 되고
- 치우지 않으면 그 광경이 다시 기분을 끌어내립니다.
- 무질서는 자기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 어질러진 책상에서 시작된 느슨함은
- 메일을 미루고, 운동을 거르고, 마감을 넘기는 것으로 번져갑니다.
- “오늘은 어차피 글렀다”
- 는 하루의 감각은 대체로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마치며
☐ 깨끗한 방이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 어질러진 방에 있던 사람들이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다는 실험도 있습니다.
☐ 결벽이 아니라 판단하기 좋은 상태를 만드는 준비 운동 같은 겁니다.
- 오늘 하루 유난히 마음이 어수선했다면
- 책상을 한번 보고 심플하게 정리를 하면
- 다시 좀 더 나은 판단할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