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들놈이 치는 드럼킷의 플로어톰 (중간 크기 북)이 망가져서 직접 수리해봤습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여러분들께 과정 공유드립니다.
1. 2013년경에 산걸로 기억되는 야마하 긱메이커라는 드럼킷의 플로어톰입니다. 작년쯤에 플라스틱 라미네이트에 크랙이 간 걸 발견했습니다
2. 당시에 순간접착제랑 마스킹테입으로 대충 때웠는데 너무 보기 싫어서 이번에 큰 맘 먹고 손을 봐주기로 했습니다
3. 지금봐도 정말 너무 성의없이 땜방을 했네요 ㅋ
4. 도색을 할지 랩을 다시 씌울지 결정은 못했지만 일단 하드웨어를 전부 제거하고 손상된 랩을 벗겨냅니다
5. 야마하 로고도 힛건으로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6. 하드웨어가 꽤 많네요
7. 작업의 편의를 위해서 거치대도 만들었습니다
8. 랩은 힛건과 드라이버로 쉽게 제거됩니다
(이 시점에서 챗군과 상의끝에 도색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9. 마당으로 끌고나가서 샌딩을 합니다
10. 마스킹 꼼꼼히 해주고 필러겸 프라이머 일차도포 후 샌딩해줍니다
11. 이시점에서 하드웨어스토어에 가서 재료를 사옵니다. 챗군이 gloss마감은 초보자가 힘들다고 해서 satin으로 가기로 하고 검정색과 클리어를 각각 한통씩 샀구요, 그 밖에 잡다한 물건들을 구입했습니다
12. 600그릿 샌드페이퍼로 최종마감해주고
13. IPA + 극세사로 닦아주고 택클로쓰로 최종마감. 여기서부터는 맨손으로 만지지 말라고 하네요
14. 도색은 20-30분 간격으로 3회, 클리어도 30분 후 바로 4회 진행했습니다. 도색은 더 하고 싶었는데 페인트가 금새 바닥나서 세번밖에 못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망친건가 하고 고민좀 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엉망이거든요)
15. 도장이 마르는 동안 하드웨어 작업에 들어갑니다. 온수에 세제 풀어서 치솔로 일차 닦아 준 후 블로어로 물기 날려주고 메탈폴리시로 광을 내줍니다
16. 도장은 하루저녁 말리고 다음날 아침에 마스킹테입 제거합니다
17. 하드웨어 다시 부착시키고 나사에는 그리스 조금씩 발라서 조립합니다. 자전거용 그리스인데 별 문제없겠죠?
18. 짜잔~ 작업완료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야마하긱메이커는 입문용 저가 킷이라 새거사고 버려도 그만인데 아들놈이 약간 애착을 갖고 있어서 이번에 큰맘먹고 손 좀 봐줬습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우여곡절이 많았고 꽝날까봐 걱정도 좀 했는데 막상 하드웨어를 부착해놓고 보니 그럭저럭 나쁘지 않드라구요. 색상은 같지만 마감이 달라서 좀 튀는데 크게 흉하지는 않습니다.
(한번 해보니 솔직히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라서 나중에 베이스드럼과 톰톰도 깔맞춤을 해줄 지도 모르겠네요 ㅎ)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