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날 화장실 바닥이 지저분한 것을 보고
- 인테리어를 알아보니 생각보다 비싸서 화장실 줄눈을 직접 시공해보기로 했습니다.
- 처음엔 계획을 세워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계획을 세워 무엇하나 싶었습니다.
- 그래서 유튜브 몇개만 보고, 다이소에서 물품만 몇 개 사서 일단 테스트부터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정도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걸 해보고서야 알았습니다
□ 다이소 줄눈 보수제를 샀습니다.
- 마스킹 테이프도 사서 마스킹을 1개 라인 정도 해보고 발라봤지요.
- 막상 바르고 말려보니 생각보다 쉽게 뜯기는 걸 보고
- 바닥에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터넷을 찾아보니 바닥에는 백시멘트가 있어야 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회의적일 필요가 있다."
- "일단 어느 정도 연구를 진행하면 애초의 아이디어가 생각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어떤 자료를 읽으면 그 밖에도 읽을 자료들이 더 많다는 걸 알게 될 공산이 크다."
- "제텔카스텐", "숀케 아렌스"
□ 막상 해 보고 알아볼수록, 처음의 생각이 빗나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욕심내지 말라는 말
□ 백시멘트 1kg 짜리를 주문했더니 백시멘트 1kg : 물 280g 라고 되어 있더군요.
- 작업 전에 유튜브부터 한번 봤더니
- 영상마다 절대 욕심내지 말고 컵에 소분해서 조금씩 하라고 했습니다.

방수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 첫 컵은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절반이 굳어버렸습니다.
- 아까웠습니다.
- 양을 줄여서 다음 컵을 갰더니 이번엔 굳기 전에 다 써버려서 오히려 모자랐습니다.
* 도구의 힘
□ 유튜브에서는 고무헤라가 있으면 편하다고 했는데
- 처음엔 없어서 아이스크림 막대기로 버텼습니다.
- 그리고 다음 작업을 하기 전에 다이소에서 고무헤라를 샀고
- '이래서 도구가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소, 천원의 행복. 굿굿
□ 생각보다 덥고 힘들었습니다.
- 그래서 첫날은 화장실 바닥 타일 몇 칸만 해 보고
- 다음 날 본격적으로 해서 마무리했습니다.
□ 만약 모르는 분야인데도 '오늘 안에 어떻게든 끝낸다'고 계획만 거창하게 세웠다면
- 도구도 없이 힘들여서 했을겁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일단 출발해 보는 단계이다."
- "제텔카스텐", "숀케 아렌스"
□ 직접 해 보니 이게 왜 필요한지,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소량으로 하는 게 왜 나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 에먼저 타입, 에폭시 타입, 백시멘트도 있다는 것도요.
- 직접 해 보니 에폭시 펄이 들어간 줄눈이 왜 좋은지도 알겠더군요.
- 너무 흰 색은 조금만 오염되어도 티가 많이 나니까요.
- 다음에 할 때는 펄 에폭시 소재의 줄눈을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 이렇게 경험이 개발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 이런 것을 몸으로 느끼고 나서야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작게 시작했더니 다음이 보였습니다
□ 거창한 계획을 먼저 세웠다는 시작조차 못 했을겁니다.
- 하루 안에 끝낼 계획을 세웠다면 정말 힘들었을겁니다.
□ 에먼전과 백시멘트의 차이도, 소분해서 개야한다는 것도, 고무헤라가 왜 필요한지도
- 책상 앞에서 아무리 고민해 봐야 알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 다이소 줄눈 보수제를 한번 써본 경험이
- 첫 컵을 굳혀 먹은 작은 실패가
- 그 어떤 사전 계획보다 더 정확하게 다음 단계를 알려 주었습니다.
□ 빠르게 실패한다는 건 결국 빠르게 배운다는 뜻이었습니다.
- 컵 하나만큼 실패했기 때문에 다음 컵은 손에 익었고
- 다음 시공은 두렵지 않았습니다.
- 완벽한 계획을 기다리느라 한 칸도 바르지 못하는 것보다는
- 일단 한 칸을 발라 보고 거기서 배우는 편이 훨씬 멀리 갑니다.
- 모르는 일을 앞두고 있다면 거창한 계획보다 먼저 작은 한 컵을 테스트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직접 행동에 뛰어드는 것은 긍정적인 태도를 불러오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일에서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그 경험으로 이런 글을 쓰신 것도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