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이나 일을 정리할 때 가끔 헷갈립니다.
□ 정리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 생각을 내 머릿속에서 더 선명하게 만드는 걸까요?
- 아니면 나중에 다시 찾아볼 수 있게 만드는 걸까요?
□ 두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둘은 조금 다릅니다.
□ 검색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체계화입니다.
- 자료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 나중에 다시 꺼내기 위해
- 파일명이나 폴더명이나 태그를 붙여두는 일입니다.
- 예전에는 이것을 위해 꽤 많은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 예를 들면
폴더1 : 0000-00-00 A 개발 프로젝트
폴더2 : 프로젝트별 구분
폴더3 : 날짜별 구분
□ 이렇게 트리 구조를 만들고, 그 안에 파일을 넣고, 다시 세부 폴더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 물론 잘만 하면 깔끔합니다.
-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죠.
- 그리고 1달이 지나 내가 다시 찾을 때 어떤 기준으로 분류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만약 윈도우 기반 PC라면
- 파일명에 핵심 내용을 넣어두고 everything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검색을 해보세요.
- 굳이 폴더를 세심하게 나누지 않아도 원하는 파일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저도 10년 넘게 이 방식을 써왔습니다.
- 덕분에 폴더 트리 구조를 완벽하게 짜는 데 쓰던 에너지를 많이 줄이고,
- 주제별, 날짜별 정도로만 정리해도 되는 체계를 갖췄습니다.
* everything - 업무 효율성에 꼭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 AI도 활용할 수 있기는 합니다.
- 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도우에는 프로젝트 기능이 있습니다.
- 관련 자료를 한곳에 계속 넣어두면
- 나중에 그 자료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다만, 넣을 수 있는 자료의 양도 한계가 있고 이미지 기반이면 질문하고 답변 받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려서 텍스트화도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 그렇다면 이제 생각을 정리하는 일은 덜 중요해진 걸까요?
□ 검색은 내가 잊은 것을 찾아줍니다.
- 하지만 정리는 내가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 파일을 잘 찾아도, 그 내용이 내 머릿속에 아무 연결도 만들지 못하면
- 그것은 그냥 자료입니다.
- 반대로 어떤 내용을 읽고, 내 말로 바꾸고, 다른 경험과 연결하고,
- 기존에 알고 있던 개념과 붙여두면
- 그때는 단순한 자료가 아니라 생각의 재료가 됩니다.
□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은 결국 내용을 내 머릿속에 넣는 일입니다.
- 여기서 ‘넣는다’는 말은 단순히 외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 어떤 개념을 다른 개념과 연결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 예를 들어 어떤 글에서
- “검색 가능한 기록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얻었다고 해보면
- 메모장에 저장만 해두면 나중에 검색은 할 수 있지만
- 거기서 멈추면 그 생각은 아직 살아 움직이지 않습니다.
□ 그런데 이 생각을
- “AI 시대의 정리법”
- “폴더 구조의 한계”
- “글쓰기와 기억”
- “일을 다시 꺼내 쓰는 방식”
- 같은 주제와 연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이제 이 생각은 다른 글을 소재가 될 수도 있고
- 업무 방식의 개선점이 될 수도 있고
- 나만의 정리 철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여기서 상상력이 생깁니다.
- 상상력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능력이 아닙니다.
- 머릿속에 들어온 재료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는 힘입니다.
□ 상당력은 기억의 반대가 아닙니다.
- 오히려 잘 정리된 기억 위에서 자랍니다.
□ 검색은 외부 저장소에서 자료를 꺼내오는 힘입니다.
- 정리는 내부 저장소에서 생각을 연결하는 힘입니다.
- 상상력은 그 연결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뻗어나갈 때 생기는 힘입니다.
□ 결론적으로
- 검색 가능한 기록은 나를 도와줍니다.
- 하지만 정리된 생각은 나를 움직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