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요즘 제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면, 저는 정말 1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 일할 때는 계속 일을 합니다.
-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잠깐 기다릴 때도 스마트폰을 봅니다.
- 밥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고, 집에 도착하면 습관처럼 TV를 켭니다.
□ 생각해보면 조용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시간 거의 없습니다.
□ 몸은 멈춰 있어도 눈은 화면을 보고 있고
- 손은 무언가를 만지고 있으며
- 머리는 계속 다른 자극을 찾고 있습니다.
□ 블레즈 파스칼은 이런 행위들을 ‘기분전환’이라고 말했습니다.
□ 기분전환이란 인간이 자신의 비참함, 실존의 공허함, 죽음 같은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기 위해
- 바깥에서 찾는 활동, 소일거리, 오락을 의미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완전한 휴식이다. 열정도 없고, 할 일도 없고, 기분전환도 없고, 몰두할 것도 없는 상태. 그때 인간은 자신의 무력함, 공허함, 의존, 나약함을 느낀다. 그리고 곧 마음 깊은 곳에서 권태, 우울, 슬픔, 절망이 올라온다.”
- “팡세”, “블레즈 파스칼”
□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제가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이유도 어쩌면 불안 때문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물론 처음부터 의식적으로 그랬던 건 아닐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사는 방식에 익숙해졌고, 이제는 왜 그러는지 이유도 모른 채 계속 무언가를 켜고, 보고, 확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생각해보면 최근 몇 년 동안 1분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있었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 이 글을 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부러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가만히 있으니 온갖 생각이 나더군요.
- 오늘 할 일
- 내일 할 일
- 어제 못한 일
- 과거에 대한 후회
- 미래에 대한 걱정
□ 평소에는 이런 생각들이 올라오기 전에 화면을 켜버렸던 것 같습니다.
- 스마트폰을 보면 생각은 잠시 멈추고, 불편한 감정도 뒤로 밀려납니다.
- 그래서 편합니다.
- 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도 사라집니다.
□ 가만히 있는 것이 불편한 이유는
- 어쩌면 할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 그 순간 내가 피하고 있던 생각들이 올라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그래도 스마트폰을 잠시 보지 않으니 오랜만에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 정말 요즘 보기 어려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