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방문주는 조선시대 한의학·양생(養生) 문화에서 나온 보양 목적 약주입니다.
‘오종(五種)’은 정력·생식 기능과 관련된 다섯 가지 약재를 의미하며,
‘방문(方門)’은 한의학 처방 계통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궁중, 양반가에서 건강관리용 약주로 초봄에 지어 하루 한잔씩 반주로 즐기던 약주로
동의보감, 산림경제, 규합총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레시피에는 술 레시피가 아니라 약재 조합 중심의 한의학 처방이어서
조선 중기 이후 도입된 "발효 후 알코올 첨가(덧술)" 기법이 반영되지 않아 보존기간이 짧았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주세령 제정(1909), 주세령 개정(1916) 및
해방 이후에도 양곡관리법으로 쌀로 빛은 술을 제한하여
로 가양주 문화가 소멸함과 함께 같이 실전되었던 술로
원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의보감(1613)
-구기자, 복분자, 토사자, 사상자, 육종용
산림경제(18세기)
-구기자, 복분자, 산수유, 오미자, 대추
규합총서(19세기 초)
-구기자, 복분자, 산수유, 오미자, 대추, 생강, 인삼, 잣
김유성(21세기 중반)
-구기자, 복분자, 산수유, 오미자, 대추, 생강, 인삼, 잣 + 소주
[효능]
- 동의보감 산림경제 규합총서의 오종주방문 효능은
- 보신, 보정, 보양으로 허로(쇠약), 노쇠, 허약의 약입니다.
- 즉 체력회복, 피로감소, 간, 신장 보강, 혈액순환, 기력 상승
- 위 효능이라고 되어있지만 제 체감으론
- 손발이 따뜻해지고, 숨이 가벼워지며, 쉽게 지치지 않고, 생각이 맑아지며, 땀이 줄어듭니다.
[술을 빛기 전 주의사항!]
1. 이 술은 초봄에 겨울이가고 아직 밤엔 춥지만 낮엔 햇볕이 은근한 계절에 만들어야 합니다.
2. 집에서 그늘지지만 해가 뜨면 어둡지지 않은 북향 방에서 지어야 합니다.
3. 용기는 항아리를 쓰면 안되고 플라스틱 침출주용 통을 쓰는게 좋습니다.
4. 용기, 도구는 반드시 소독해야하고 니트릴 글러브를 써야합니다.
5. 물은 끓였다 식힌 물을 써야합니다.
6. 온도가 높거나 낮은건 크게 상관 없으나 23도를 넘어선 안됩니다.
7. 만드는 동안 더워도 선풍기나 에어컨을 키면 안되고 공기가 정체된 공간에서 해야합니다.
8. 에어컨에는 곰팡이가 있고 선풍기가 공기를 흐르게 하면 잡균이 순환되기 때문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9. 절대 된장국, 청국장을 먹어선 안되고 근처에 가서도 안됩니다.
10. 술을 빚는동안 입을 벌리거나, 말하거나, 웃어선 안됩니다.
[섭취 시 주의사항]
1. 당뇨, 고혈압이 있는 분은 마시면 안됩니다.
2. 한번에 한잔 이상 드시면 안됩니다.
3. 재료에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드시면 안됩니다.
4. 한잔을 나눠서 드셔야 합니다.
[도구]
- 에어락 있는 PET 과실주병 10L
- 소독용 에탄올 1통
- 라라듀 접이식 양동이 10L
- 이케아 보르미올리 유리병
- 식품용 온도계
- 식품용 거름천(굵은것-1차여과용, 가는것-2차여과용)
[제조일정 1차]
2026.04.13 담금
2026.04.16 덧술
2026.04.20 1차여과
2026.04.28 2차여과·병입 후 멸균
[제조일정 2차]
2026.04.29 담금
2026.04.29~2026.05.02 발효
2026.05.02 덧술
2026.05.02~2026.05.06 안정화 및 숙성
2026.05.06 1차 여과
2026.05.06~2026.05.14 2차 숙성
2026.05.15 2차 여과 및 병입 후 멸균
[레시피(요약)]
찹쌀 2kg 고두밥 + 누룩 300g + 물 2L 발효 → 3일 후 소주 1.5L 덧술 → 1차 여과 → 7일 숙성 → 2차 여과
[알코올]
약 20%
[보관방법]
냉장(2~5℃), 밀봉 보관, 직사광선 차단
[음용기한]
제조일로부터 2~3개월 이내 권장(개봉 후 2주 이내)
저온 살균 후 식혀 밀봉했고 도수가 높으니 산패할 가능성은 낫지만
맛이 이상하거나 병을 열었을때 압력이 풀리는 소리가 나면 버리세요.
[상세 재료] - 모든 재료는 햇 곡물(작년것)로 해야합니다(필수!)
찹쌀: 2kg : 바른곡물 국산 찹쌀 2kg
누룩: 300g : 송학곡자 우리밀 누룩 소율곡 1kg
물: 2L : 끓여서 차게 식힌물
소주(34%): 1.4~1.6L : 내국양조 담금주 34도 1.8L
구기자 40g : 햇살팜
대추 60g : 동광한방몰
복분자 40g : 동광한방몰
산수유 30g : 동광한방몰
오미자 25g : 동광한방몰
잣 30g : 솔닙 국산 황잣
생강 20g : 쿠팡
인삼 25g : 금산인삼 5년이상[수삼을 쓰면 안됩니다.]
[만드는 법]
[1일차] 2026.04.13 담금
1. 찹쌀 씻기
- 찹쌀 2kg을 4시간 물에 불립니다.
- 이후 물로 두어번 헹굽니다.
- 이제 가장 힘든 작업인 백세(백번 씻기)를 합니다.
- 네등분해서 각각 한번씩 씻고 물을 붓고 빼내는걸 백번하는 작업입니다.
- 실제로 백번 할 필요는 없고
- 다만 찹쌀이 물에 불어 쉽게 깨지므로 쌀씻듯이 박박 문질러 씻지 않고
- 겉의 전분이 씻겨지게 달래가며 살살 비벼줍니다.
- 하다보면 어느순간 씻어도 윗물은 맑은물이 되는 시점이 옵니다(8~10번 씻으면)
2. 고두밥 짓기
- 전기 압력밥솥에 물을 100ml 넣고 채반을 깔고 깨끗히 빨아놓은 면보를 깝니다.
- 변보는 끓는물에 10분간 담궈 살균합니다.
- (새로 산 면보는 세제 없이 두번 빨고 짜고 하면 됩니다.)
- 찹쌀 800g을 면보 위에 올리고 면보를 오무려줍니다.
- 전기 압력밥솥에 찜모드로 25~30분을 합니다.
- 그사이 깨끗히 닦에놓은 식탁위에 종이호일을 넓게 깔아 놓습니다.
- 30분뒤 취사가 완료되면 꺼내서 종이호일 위에 !!뒤집어서!! 넓게 펼쳐 놓습니다.(수분 날림)
- 손으로 쥐면 뭉쳐지지만 풀면 낱알이 분리되는 설익은 상태가 되야 합니다.
- 안은 익고 겉은 마른 상태로 효모가 발효하기 좋은 상태입니다.
- 잘 식고 마르도록 2시간동안 방치합니다.
- 고두밥은 차갑게 식으며 겉의 수분이 마르도록 해야하지만 선풍기나 부채질을 해서는 안됩니다.
- 먼지나 세균이 섞이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다른 재료를 준비하도록 합니다.
3. 밑술 (1차 발효)[기간 3일]
- 송학곡자 소율곡(누룩) 300g을 끓였다 식힌 물 2L에 30분간 풀어놓습니다.(침곡이라 합니다)
- 빵만들때 이스트를 물에 풀어서 활성화시킨뒤에 쓰는거랑 비슷합니다.
- 잘 소독한 통에 차게 식은 고두밥을 넣고 위에 침곡시킨 누룩물을 붓습니다.
- 이때 아직 섞지는 않습니다. 그냥 붓기만 합니다.
- 이대로 발효해서 먹으면 위에 탁한 부분만 먹으면 막걸리,
- 그대로 걸러서 먹으면 동동주
- 위에 소쿠리를 박아서 나온 용수만 뜨면 청주입니다.
- 한약재를 씻습니다.
- 구기자 40g, 대추 60g, 복분자 40g, 산수유 30g, 오미자 25g, 잣 30g 은 말린것을 사용해야합니다.
- 한 소쿠리에 담에 두어번 헹구기만 해도 됩니다.
- 생강 20g은 껍질을 벗기고 오목한데도 깨끗히 파낸뒤 2mm정도 간격으로 편으로 썹니다.
- 인삼 25g은 잔뿌리는 과감히 제거하고(씻어서 잘게 썰어 차 우릴때 넣어먹으면 씁니다 ㅎㅎ 꿀이랑..)
- 안쓴 칫솔로 겉을 살살 문질러 깨끗히 씻되 껍질은 그대로 둡니다.
- 사포닌이 껍질에 많아서 그렇습니다. 이유는 2차 발효에서 추가 기술합니다.
- 누룩물 + 고두밥에 한약재를 추가하고 니트릴 글러브를 낀 손으로 잘 섞습니다.
- 소독한 주걱으로 안하고 손으로 굳이 하는 이유는 뭉친 고두밥을 손으로 느껴 다시한번 풀어주기 위해서입니다.
- 발효용 에어락이 있는 뚜껑을 닫고 에어락안에 물을 절반 넣어둡니다.
- 통을 북향 방에 그늘진곳에 바닥에 에어캡(택배 받으면 있는 완충재 그거)이나 스트로폼을 깔고 위에 둡니다.
-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절반 했습니다.
- 3일간 아침 저녁으로 소독한 주걱으로 잘 저어줍니다 세네번 저어주면 가스가 다 빠졌다 싶으면 됩니다.
- 이 기간동안 뚜껑을 열었을때 맑은내가 아닌 군내가 난다면 변기에 버리시고 내년 3월을 기약하시면 됩니다.
- 3일차에 발효가 최고조가 됩니다. 이시기에 인삼을 제외한 대부분의 약재는 효용이 다합니다.
- 발효와 함께 추출되기 때문입니다.
[4일차] 2026.04.16 덧술
1. 덧술-발효 중지 및 숙성[기간 4일]
- 저었을때 콜라를 젓는것처럼 탄산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면 적절한 시기입니다.
- 늦게 덧술할수록 술맛이 씁니다. 과감히 덧술합니다.
- 발효가 계속되면 안되므로 34도짜리 담금주를 1.5L 넣습니다.
- 덧술을 안해서 발효가 자연종료될때까지 진행하면 산림경제, 규합총서 원래의 오종방문주 레시피입니다.
- 발효취가 강하고 단맛이 없는 드라이한 청주가 됩니다.
- 초산화(식초가 되는걸 말합니다) 위험이 있고, 도수가 12~15도로 오래 보관할 수 없습니다.(1~2주?)
- 딱 20도 정도가 되고, 더 넣으면 100ml당 도수가 대충 0.7도 정도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 덜넣으면 보존기간이 낮아지고 산패될 위험도 커집니다(발효 중지가 늦게 되기때문에)
- 또한 도수가 낮으면 숙성기간동안 알콜로 약효가 침출되는게 느려지기도 하므로 딱 1.5L이 좋습니다.
- 이제부턴 섞으면 안됩니다.
[8일차] 2026.04.20 1차여과
1. 1차 여과
- 가장 힘든 과정입니다. 아무리 더워도 선풍기 에어컨을 켜서는 안됩니다.
- 통에 담긴 술을 굵은 올의 면보를 통과해 양동이에 부어 거릅니다.
- 양동이에 담긴 술을 가는 올의 면보를 통과해 통으로 다시 옮깁니다.
- 잣은 따로꺼내서 간식으로 먹습니다 ㅎ
- 통의 윗부분에 잡균이 남아있을수 있기 때문에. 통을 소독해야합니다.
- 통을 깨끗한 물로 씻습니다. 구석구석 씻습니다.(세제는 쓰지 않습니다.)
- 소독용 에탄올을 종이컵 반컵정도 통에 붓고 뚜껑을 닫고 잘 흔들어 골고루 뭍힙니다.
- 1분정도 후에 에탄올은 버리고 물을 부어 두번 헹궈냅니다.(에탄올을 깨끗히 씻어냅니다)
- 이제 가장 힘든 과정입니다.
- 잘 씻어놓은 젖은 면보를 통 입구에 오목하게 얹습니다.
- 양동이의 술을 면보위에 붓습니다.
- 붓다보면 술이 안내려가는게 보입니다.
- 면보를 모아쥐고 천천히 꽉 짜내서 잔여 불순물을 거르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 양동이의 술이 다 걸러져 통에 담아지면 씻어놓은 인삼을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 다른건 다 버리고 인삼을 남기는 이유는 두꺼워서 약효가 전부 침출되지 않았다는점과,
- 사포닌이 항균/항진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상 발효나 오염 예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이제 숙성하는동안 온도가 20도가 넘지 않도록 신경 씁니다.
[16일차] 2026.04.28 2차여과·병입
1. 2차 여과 및 병입 후 소독
- 운명의 시간입니다.
- 뚜껑을 열었을때 가장자리에 흰자국이나 쿰쿰한 곰내, 표면에 곰팡이가 떠있거나 신내, 쉰내가 나지 않으면 성공입니다.
-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깨끗한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한숟가락 떠서 마셔봅니다.
- 혀끝에 오미자, 산수유, 구기자와 알콜의 시원함이 느껴지고 코로 인삼과 대추향이 꽃처럼 빠져나가면 성공입니다.
- 사이펀을 사용해 윗물만 조심스럽게 소독된 병에 따라냅니다.(80%정도)
- 다 따라낸뒤 마지막 침전된것은 별도의 병에 면보로 걸러담아 개인적으로 즐깁니다.(이게 이 술의 진국입니다)
- 병의 술을 커피필터를 통해 한번 더 걸러 담습니다.
- 냄비에 병을 넣었을때 병의 70%정도 물높이가 되도록 물을 담아 70도되도록 끓입니다.
- 술을 따라낸 병들을 뚜껑을 닫지 않은 상태에서 냄비에 넣어 중탕합니다.
- 내용물의 온도가 60도가 된 상태에서 가스를 끄고 10~15분뒤에 꺼내서 식힙니다.(병뚜껑은 닫지 않습니다)
- 완전히 식은 뒤 밀봉하고 냉장합니다.
이제 2주간 한잔씩 즐깁니다.
이런 술 마셔보고 싶지만,
만드는건 염두도 안나네요.
언젠가 시도해 보리라 다짐하며, 스크랩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