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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과강좌

취미/음식 고군분투 AI영화 제작기 - 1인 영화 제작 팁 및 노하우 방출합니다 1

2026-05-09 15:21:08 110.♡.203.172
과유불급302


 영화 볼때는 누구나 다 평론가가 됩니다. '왜 영화를 저따위로 만든거야? 내가 만들어도 저것보단 잘 만들겠네.' 이렇게 느끼게끔 만드는 영화도 있구요. '우와. 진짜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이런 생각이 드는 영화도 있습니다. 평소 영화보는 걸 좋아해서 영화를 한번 만들어보고자 하는 꿈이 있었습니다. 요즘 ai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하니 나도 ai툴을 활용해서 짧은 단편영화 하나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유투브에 올라온 ai제작 영화들을 보니 '내가 만들어도 저것보단 잘 만들겠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들어보고서야 깨달았습니다. 오 맙소사! 노가다도 이런 노가다가 없구나. 영화를 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누구나 먹을 수는 있지만 모두 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란 불가능하죠.  


행운의 장난인지 불운의 시작인지 몰라도 한달정도 일을 못하게 될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운동도 못하고 집에 있어야 되는 상황이었죠. 그래, 나도 이 참에 ai영화나 한번 만들어보자. 돈도 얼마안든다는데. 돈도 안들긴 개뿔. 돈을 바르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힌 교훈들을 글을 읽는 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

 유투브에 올라온 ai영상들을 보면 화려합니다. 멋진 그래픽과 현실감있는 액션들이 난무하죠. 그런데 너무 ai같아 보입니다. 몰입이 깨지고 서사가 있는 영상이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 쇼츠죠. 그래서 일단 제 목표를 정했습니다. 최대한 현실감있게 만들어보자. 난 서사를 가진 현실감 쩌는 ai영화를 만들테다. ai가 다 알아서 해주겠지. 유투브에 올라온 ai툴 영상을 봤습니다. 씨댄스, 클링, 베오 뭐 이런 것들중에서 씨댄스가 제일 괜찮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다들 힉스필드란 플랫폼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힉스필드에 가입하고 돈을 써서 크레딧을 샀습니다.


 2.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시작 단계

 다들 프롬프트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누구에게 프롬프트를 맡겨야하나 고민하다가 원래 쓰던 챗gpt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후로 챗gpt가 하루 중 저랑 가장 많이 대화하는 상대가 되었죠. gpt에게 이런이런 장면에 대한 프롬프트를 써줘라고 하면 아주 친절하게 잘 써주더군요. 그걸 그대로 씨댄스 프롬프트란에 복붙하니 뭔가 나오긴 나옵니다. 시작단계라 그런지 너무 신기하고 재밌고 '우와, 나도 이제 혼자서 영화를 만들 수 있다!' 라는 희망이 생기더군요.


 3. 계속되는 시행착오

 하지만 역시 ai는 ai입니다. 제가 원하는 그대로 100% 만족하는 영상을 주지 않아요. 예를 들면 지하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들어오는 장면인데  계속 양쪽 문이 열립니다. 양쪽문이 열리는 지하철이라뇨. 몰입이 확 떨어지죠. 프롬프트에 강하게 문구를 넣어도 계속 양쪽 문을 엽니다. gpt한테 읍소도 해보고 gpt가 하라는대로 했는데도 계속 양쪽문이 열려요. 크레딧은 계속 소비되고 계속 크레딧을 구매하기 위해 또 돈을 쓰고 합니다. 그리고 영상이 제가 원하는대로 안나오니까 영상을 만들 수가 없으니 결국 시나리오를 수정하게 됩니다. 작업을 끝냈을 때는 제가 처음 의도한 영화와는 완전 딴판의 영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뭐. 그래서 더 좋기도 했지만 아무리 프롬프트를 잘 써도 한계가 있습니다. 


 4. 간헐적 보상

 그런데 또 역시 ai는 ai입니다. 아웃풋을 예측할 수가 없죠. 어떤 날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감동할 만한 결과물을 뽑아냅니다. 발로 하는 연기같다가도 한번은 훌륭한 감정선을 드러내는 결과물을 뽑아내더라구요. 도박에 중독되는 이유가 간헐적 보상 때문이라던데 그런 영상이라도 나오면 영상 만드는게 너무 즐겁더라구요.


 5. 어느정도 익숙해지니 단순반복 작업의 연속된 나날들

 어느정도 작업이 익숙해지니 작업이 너무 힘듭니다. 프롬프트를 넣고 이상한 결과물이 나오면 또 프롬프트나 레퍼런스 이미지를 고치고 하는 작업들이 시간이 꽤 많이 걸립니다. 생성하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아요. 몇 분은 걸리더군요. 그리고 프롬프트 때문이 아닐 때도 있어서 같은 프롬프트로 계속 재생성을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프롬프트는 훌륭한데 영상은 별로인 경우 다시 생성시키고 또 다시 생성시키고 이런 작업들이 꽤 많아서 이게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더군요. 막판에 가서는 그냥 다 때려치고 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창작물이긴 하지만 그런면에서 꽤 고된 노동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야 혼자하니깐 나만 힘들면 되지만 실사 영화를 찍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는 정말 힘든 종합예술이 맞아요.


 팁 & 노하우

 1. 기본 작업방식

 기본 작업방식은 단순합니다. ai에게 그냥 무턱대고 '이런이런 장면을 만들어줘' 라고 하면 순간의 화려한 장면은 뽑아낼 수 있지만 서사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사를 이어가려면 긴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데 장소와 캐릭터의 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캐릭터 정면, 45도 측면, 90도 측면, 후면 이렇게 적어도 4컷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한장의 캐릭터 시트를 만듭니다. 장소도 마찬가지로 여러 앵글에서 찍은 한장의 로케이션 시트를 만들어요. 그런데 로케이션 시트는 때로 섞여서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그냥 한장의 로케이션 시트로 작업하는 걸 선호했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 시트는 괜찮게 나오는데 로케이션 시트는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섞여서 나온다는 말은 말그대로 이상하게 짬뽕된 영상이 나온다는 거죠.


 2. 프롬프트는 최대한 자세하게, 마치 소설쓰듯이

 프롬프트는 최대한 자세하게 써야합니다. 예를 들면 '서울의 밤거리에서 어떤 행동이 일어난다'고 했을 때 그냥 서울의 밤거리는 영상이 들쭉날쭉합니다. 소설에서 묘사하듯이 써줘야 하더군요. '지금은 막 소나기가 그친 직후의 서울의 밤 9시다. 거리는 젖어있고 불빛은 비에 반사되서 반짝거린다.'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자세히 묘사하거나 캐릭터에게 행동을 시킬 때 그 캐릭터의 성격까지 묘사해주면 훨씬 결과물이 좋았습니다.


 3. AI 영화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이게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제가 돈내고 가입한 것만 해도 챗gpt, 클링, 그록, 힉스필드, 일레븐랩스, 수노 이렇게 되는데 나중에는 힉스필드 플랫폼만 주로 이용했습니다. 힉스필드는 말그대로 '다' 있더군요. 제가 힉스필드 크레딧 사는데 든 돈만해도 얼추 수십만원대인데 100만원은 초과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계부 쓰듯 하나하나 기록하진 않았지만 약 20분 남짓한 단편 영화 만드는데 실제로 수십만원의 돈이 듭니다. 제가 약간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서 맘에 드는게 나올때까지 계속 크레딧을 써가며 계속 영상을 재생성 하곤 했는데 나중엔 결국 놓아버리게 되더라구요. 왜냐면 아직까지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실제 영화를 만들때 드는 돈을 생각해볼때 괜찮은거 같습니다.


 4. 그래서 어떤 툴이 제일 나은가?

 단연코 씨댄스 2.0이 최고입니다. 음악은 수노가 괜찮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클링이나 그록도 돈주고 썼는데 나중에 다 해지시켜버렸어요. 열받아서. 씨댄스가 현재 가장 훌륭합니다. 제가 ai로 만든 캐릭터에게 춤을 시켰는데 다른 툴들은 좀비처럼 움직이는데 씨댄스가 유일하게 캐릭터로 하여금 제대로 된 춤을 추게 하더라구요. ai캐릭터가 춤을 추냐구요? 진짜 제대로 춥니다. 인간보다 더 잘 춥니다.


 5. 그래도 중요한건 시나리오

 쇼츠에서 볼수있는 화려한 영상들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만들어내기 쉽습니다. 그냥 ai한테 프롬프트 만들어달라고 하면 되니까요. 문제는 그 화려한 것들을 어떻게 좋은 서사로 이어가느냐죠. 결국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표현하고싶은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야기에 가장 집중했습니다. 원래 그런 결말이 아니었는데 원하는 영상이 너무 안만들어져서 시나리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가 결국 제 나름대로는 만족할 만한 결말이 나왔습니다.


 6. 한계점

 글자가 이상하게 나오는것과 발음이 뚜렷하지 않다는거 이거 정말 한계점이더군요. 어떤 발음은 몇번을 시켜도 발음을 못합니다. 결국 대사를 수정해야 하는 경우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나중엔 아예 놓아버렸습니다. 글자는 기대조차 안했구요. 이런거 계속 고치려 하다가 제가 정신이 나갈거 같더라구요. 사람이야 말로 하면 되지만, ai는 어떻게 해도 안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더 발전하면 개선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단합니다. 창작자의 창의성과 성실함이 조화를 이루면 1인제작 영화도 그럭저럭 만들어 낼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점점 기술은 더 좋아질거고, 특히 씨댄스는 지금도 정말 대단하더군요.


 아래영상은 제가 만든 결과물입니다. 혹시나 시청 하신다면 점점 뒤로 갈수록 퀄리티가 높아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중의적인 영화를 좋아해서 저도 비슷하게 만들어봤는데 처음이라 많이 어설픕니다. 담엔 더 좋은 영상을 만들 수 있을거 같아요.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과유불급302 님의 게시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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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
아저기요
IP 1.♡.211.89
15:35 2026-05-09 15:35:05
·
제가 볼때 지금 수준에서는 사람이 표정 + 목소리 연기 하고 그거 기반으로 얼굴 배경 전부 ai로 후처리하는게 제일 자연스럽고 퀄이 높을것같습니다. 연기 자체를 ai로 만드는건 아직 무리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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