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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 슬기로운 마음생활 - 15. 당신이 게으른건 잘못이 아니라, 조상의 유산입니다.

2026-05-08 12:11:19 218.♡.204.235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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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항상 제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좀 더 부지런해지기 위해

  - 일부러 일을 만들고, 약속을 잡고, PT를 등록했습니다.

  - 가만히 두면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는 왜 이렇게 나를 게으르다고 다그칠까?

  - 정말 의지력이 정말 부족해서 그런 걸까?

  - 왜 우리는 부지런하다는 말은 좋아하면서, 게으르다는 말은 싫어할까?

  - 애초에 게으름은 왜 생기는 걸까?     


1. 게으름은 진화의 산물입니다.     


□ 우리가 먹을 것이 풍족해진 것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 한국은 1980년대를 거치며 대규모 식량 부족에서는 벗어났습니다.

  - 하지만 부모님 세대만 해도 일하지 않으면 굶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습니다.

  - 열심히 일해야 겨우 밥을 굶지 않을 수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먹을 것이 없어서 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그러니까 우리는 불과 50년 전만 해도

  -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가 아니라

  - 늘 부족함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었습니다.     


□ 인간은 먹을 것이 항상 부족했기 때문에

  - 당연히 에너지를 아껴야 했을 겁니다.

  - 언제 음식이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고

  - 언제 다시 굶주릴지 알 수 없다면

  - 몸은 최대한 에너지를 쓰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였을 겁니다.     


□ 그런 환경에서는 무조건 부지런한 것이 꼭 좋은 전략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 필요하지 않은 움직임은 에너지 낭비였고

  - 에너지 낭비는 생존에 불리했을 수 있습니다.

  - 어쩌면 아주 오래된 생존 전략일 수 있죠.     


□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 인류는 약 30만 년동안 사냥채집인이었습니다.

  - 배고픔이 디폴트였죠.

  - 30만 년 vs. 50년

  - 99.98%는 굶주림이 기본이었고

  - 0.017% 동안만 풍족했습니다.     


□ 진화는 수만~수십만 년 단위로 일어나는데

  - 풍요는 아주 최근에 갑자기 찾아온 것입니다.

  - 세상은 갑자기 바뀌었지만

  - 우리 몸과 뇌는 여전히 사바나의 사냥꾼 그대로인 것이죠.                         


“게으름은 우리 본성 깊숙이 박혀 있다.”
  -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 이렇게 보면 게으름은 단순히 나쁜 성격이나 의지박약만은 아닙니다.

  - 오히려 아주 오래된 생존 본능에 가깝습니다.

  - 그러니 자신이 게으르다고 해서

  - 너무 심하게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물론 그렇다고 게으름을 그대로 방치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 현대 사회에서는 할 일이 많습니다.

  - 일을 해야 하고

  - 운동도 해야 하고

  - 공부도 해야 하고

  - 미래를 위해 준비도 해야 합니다.     


□ 결국 우리는 게으름이라는 본능을 가지 채로 현대사회를 살아가야 합니다.

  - 그렇다면 의지력으로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 필요합니다.     


2. 의지력보다 체계가 필요합니다.     


□ 의지력은 생각보다 쉽게 소모됩니다.

  - 오늘은 마음을 굳게 먹어도

  - 내일 피곤하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 아침에는 결심했는데

  - 저녁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의지력을 소모하기 보다는

  -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되는 환경을 만드는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운동을 혼자 하겠다고 마음먹기보다 PT를 등록하고

  - 글을 쓰겠다고 결심만 하기보다 누군가에게 올리겠다고 말하고

  - 집에 있고 싶지만 움직이기 위해 약속을 잡습니다.     


□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겁니다.

  - 누구는 마감이 있어야 움직이고

  - 누구는 칭찬이 있어야 움직이고

  - 누구는 돈을 먼저 내야 움직이고

  - 누구는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야 움직이고

  - 누구는 기록을 남겨야 움직입니다.                         


“작은 성공은 분명 끊임없는 흐름을 일으킨다. 따라서 목표가 정해진 하나의 길을 따르지 않는다. 작은 성공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될지, 당신을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 예측할 수 없다. 도착점에 이르고 나서야 그동안 걸어온 길을 깨닫게 될 뿐이다.”
  -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 처음부터 거창하게 바뀌려고 할 필요는 없고

  - 작은 성공을 하나 만들어보고

  - 그 성공이 나를 조금 움직이게 만들고

  - 그 움직임이 다시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면 됩니다.     


□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사나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죠.     


□ 게으름은 본능입니다.

  - 이 본능에서 어쩔 수 없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조금씩만 부지런을 떨어봅시다. 

출처 : https://brunch.co.kr/@nodin/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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