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최근 책을 읽으면서 이것저것 정리해보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항상 주장이라는 것은 반대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적인 정답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는 항상 제 자신이 게으르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래서 좀 더 부지런해지기 위해
- 일부러 일을 만들고, 약속을 잡고, PT를 등록했습니다.
- 가만히 두면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나는 왜 이렇게 나를 게으르다고 다그칠까?
- 정말 의지력이 정말 부족해서 그런 걸까?
- 왜 우리는 부지런하다는 말은 좋아하면서, 게으르다는 말은 싫어할까?
- 애초에 게으름은 왜 생기는 걸까?
1. 게으름은 진화의 산물입니다.
□ 우리가 먹을 것이 풍족해진 것은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 한국은 1980년대를 거치며 대규모 식량 부족에서는 벗어났습니다.
- 하지만 부모님 세대만 해도 일하지 않으면 굶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습니다.
- 열심히 일해야 겨우 밥을 굶지 않을 수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 부모님이 어렸을 때는 먹을 것이 없어서 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그러니까 우리는 불과 50년 전만 해도
-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가 아니라
- 늘 부족함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었습니다.
□ 인간은 먹을 것이 항상 부족했기 때문에
- 당연히 에너지를 아껴야 했을 겁니다.
- 언제 음식이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고
- 언제 다시 굶주릴지 알 수 없다면
- 몸은 최대한 에너지를 쓰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였을 겁니다.
□ 그런 환경에서는 무조건 부지런한 것이 꼭 좋은 전략은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 필요하지 않은 움직임은 에너지 낭비였고
- 에너지 낭비는 생존에 불리했을 수 있습니다.
- 어쩌면 아주 오래된 생존 전략일 수 있죠.
□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입니다.
- 인류는 약 30만 년동안 사냥채집인이었습니다.
- 배고픔이 디폴트였죠.
- 30만 년 vs. 50년
- 99.98%는 굶주림이 기본이었고
- 0.017% 동안만 풍족했습니다.
□ 진화는 수만~수십만 년 단위로 일어나는데
- 풍요는 아주 최근에 갑자기 찾아온 것입니다.
- 세상은 갑자기 바뀌었지만
- 우리 몸과 뇌는 여전히 사바나의 사냥꾼 그대로인 것이죠.
“게으름은 우리 본성 깊숙이 박혀 있다.”
-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 이렇게 보면 게으름은 단순히 나쁜 성격이나 의지박약만은 아닙니다.
- 오히려 아주 오래된 생존 본능에 가깝습니다.
- 그러니 자신이 게으르다고 해서
- 너무 심하게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물론 그렇다고 게으름을 그대로 방치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 현대 사회에서는 할 일이 많습니다.
- 일을 해야 하고
- 운동도 해야 하고
- 공부도 해야 하고
- 미래를 위해 준비도 해야 합니다.
□ 결국 우리는 게으름이라는 본능을 가지 채로 현대사회를 살아가야 합니다.
- 그렇다면 의지력으로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는 것이 아니라
-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 필요합니다.
2. 의지력보다 체계가 필요합니다.
□ 의지력은 생각보다 쉽게 소모됩니다.
- 오늘은 마음을 굳게 먹어도
- 내일 피곤하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 아침에는 결심했는데
- 저녁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의지력을 소모하기 보다는
- 어쩔 수 없이 움직이게 되는 환경을 만드는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운동을 혼자 하겠다고 마음먹기보다 PT를 등록하고
- 글을 쓰겠다고 결심만 하기보다 누군가에게 올리겠다고 말하고
- 집에 있고 싶지만 움직이기 위해 약속을 잡습니다.
□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겁니다.
- 누구는 마감이 있어야 움직이고
- 누구는 칭찬이 있어야 움직이고
- 누구는 돈을 먼저 내야 움직이고
- 누구는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야 움직이고
- 누구는 기록을 남겨야 움직입니다.
“작은 성공은 분명 끊임없는 흐름을 일으킨다. 따라서 목표가 정해진 하나의 길을 따르지 않는다. 작은 성공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될지, 당신을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 예측할 수 없다. 도착점에 이르고 나서야 그동안 걸어온 길을 깨닫게 될 뿐이다.”
-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 처음부터 거창하게 바뀌려고 할 필요는 없고
- 작은 성공을 하나 만들어보고
- 그 성공이 나를 조금 움직이게 만들고
- 그 움직임이 다시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면 됩니다.
□ 필요하다면 전문 상담사나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죠.
□ 게으름은 본능입니다.
- 이 본능에서 어쩔 수 없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조금씩만 부지런을 떨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