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esting Effect(시험 효과)라고 들어보셨나요? 교육심리학에서는 Retrieval Practice(인출 연습)라고도 부르는데, 간단히 말하면, 처음부터 문제와 정답을 함께 보는 것보다 먼저 단서나 문제를 보고 학습자가 스스로 정답을 떠올려 보는 과정이 기억에 더 도움이 된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단어를 외울 때도 단어와 뜻을 한꺼번에 보는 것보다, 종이를 반으로 접어서 영어 단어만 보고 뜻을 먼저 떠올려 본 뒤 확인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영어 문장 듣기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어 예문 연습 영상은 오디오와 텍스트가 함께 나옵니다.
초보자에게는 매우 친절한 방식이지만, 어느 정도 익숙한 학습자에게는 오히려 텍스트에 의존하게 되어 듣기에 집중하는 긴장감이 조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영상을 구성해 보았습니다.
1. 예문 텍스트를 가린 상태에서 문장을 두 번 듣습니다.
2. 머릿속으로 “방금 들은 문장이 무엇이었지?” 하고 떠올려 봅니다.
3. 마지막에 원문을 보여주며 다시 한번 듣습니다.
즉, 꼭 종이에 받아쓰지 않아도 됩니다.
속으로 문장을 복원해 보거나, 따라 말하기나 쉐도잉 연습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예전에 텍스트를 아예 보여주지 않고 소리만 나오는 영상도 만들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답은 어떻게 확인하나요?”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물론 유튜브 자막을 켜고 끄면서 확인할 수도 있지만, 실제 학습할 때는 다소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텍스트를 가리고 먼저 듣게 한 뒤, 마지막에 원문 확인용으로 텍스트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아래 영상은 베이직 그래머인유즈 4판 전 113개 유닛의 예문을 이런 방식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구성해본 예시입니다.
이 방식은 꼭 이 교재가 아니더라도 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 영어 공부용으로 짧은 문장 목록을 만들고,
- 먼저 소리만 들려주기
- 2번 정도 반복해서 듣기
- 잠깐 생각할 시간 주기
- 마지막에 문장 보여주기
이런 식으로 구성하면 초급 후반부터 중급 학습자까지 활용할 수 있는 듣기·문장 회상 연습 자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빈칸을 채우라고 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들은 문장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기” 정도로 접근하면 부담이 훨씬 줄어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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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최신 구글 ai tts인 Gemini 3.1 Flash TTS Preview를 API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유튜브 영상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AI TTS를 종종 사용하는데, 그동안 Gemini TTS를 이용해 왔습니다.
(gemini 2.5 flash / pro tts)
문제는 구글에서 얼마 전에 내놓은 최신 3.1 버전을 API로 사용하면서 생겼습니다.
아래와 같이 간단한 문장(Let It Go 가사)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고, 제가 사용한 총 input token은 500개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몰랐는데, 잠시 후 제가 설정해 놓은 API fee cap 3만 원을 초과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Google Cloud 결제 보고서에 들어가 보니 정말 3만 원이 넘었고, 새로고침할 때마다 조금씩 계속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6만 원 초과 ㅠㅠ...
상세 내역을 확인하니 3.1 TTS에 사용된 입력 토큰은 500개 정도인데, output이 200만 토큰 가까이 되었습니다.
TTS에서 output token은 글자 수가 아니라 생성된 오디오 1초당 25 token 정도로 계산되는데, 200만 토큰은 20시간이 넘는 오디오가 생성된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아래 루트로 각종 자료와 스샷을 첨부해 이의를 제기했고, 마침내 전체 금액의 75%를 조정받았습니다.
즉, 나온 금액의 1/4만 지급하면 되는데, 사실 정상적이었다면 1/20 정도면 충분했을 것 같습니다.
* Google Cloud Billing 지원 문의 경로:
FAQ > AI 챗봇이 응대 > 사람과 얘기하고 싶다고 하여 영어 상담원(아마 인도)과 채팅 > 한국 AS팀에 연결
(전화번호 이런 건 없고 메일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함) > 메일을 통한 소통 > 상황 파악 후 조정위원회(?)에 올리면 조정위원회에서 결정 (조정위원회의 결정에는 다툴 수 없음을 공지하고 동의해야 함)]

포럼에 보니 저와 비슷한 API 과금 폭탄을 호소하는 글들이 좀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프로젝트별로 과금 상한을 1만 원으로 설정해 두고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운용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이 한도를 넘어서 초과 과금이 발생했습니다. 이 부분도 물론 메일에서 함께 적시하였습니다.
얻은 교훈:
- 신제품 너무 빨리 쓰지 말고, 안정화된 다음에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