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가을, 설악산, 서락, 공룡능선, 신선대, 천불동, 단풍, 폭포, 비선대...
이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지 않으세요?
이 중 공룡능선은 많은 분들의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가고 싶어하지만, 어렵기로 소문난 코스이며 실제로 사고도 많이 발생하여 두렵기도 한 코스입니다.

공룡능선을 가는 코스는 다양하겠지만 오색 혹은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을 오른 후 희운각 대피소, 신선대, 공룡능선, 마등령, 비선대, 신흥사(소공원) 혹은 마등령, 백담사 코스가 한 번에 설악의 주봉인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모두 즐길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선망하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이 코스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오색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코스는 5km나 되는 긴 거리와 고도차가 1260m나 될 정도로 급경사로 이루어져 우리나라 최고의 오르막 구간으로 일컫어 질 정도로 상급의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더군다나 정상에 오를 때가지 볼만한 조망도 없어 땅만 보며 걷다보면 체력과 함께 멘탈까지 탈탈 털릴 수 있습니다.


대청봉에서 희운각 대피소까지 2.7km나 되는 내리막 구간 역시 거칠기로 소문난 코스입니다. 특히 소청 삼거리에서 희운각 대피소 구간은 예상외의 심한 경사에 상당히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곳까지 오면 아직 공룡능선을 타지도 않았는데도 이미 지쳐있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지친 상태에서 5km나 되는 공룡능선의 신선대(신선봉), 1275봉, 큰새봉, 나한봉을 오르내리며 마등령까지 버스 시간에 쫓겨 터벅거리며 간다고 생각해 보시면 얼마나 힘들지 감이 오시나요?

(사실 공룡능선 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아주 심한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고, 매우 거칠고 위험한 등산로는 전혀 아닙니다. 적당한 오르내림과 상당히 잘 정비된 안전한 등산로입니다. 공룡능선이 거칠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친 상태에서 5km의 긴 거리 그리고 오르내림이 빈번하게 반복되는 곳을 힘들게 진행하니 공룡능선의 아름다움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지나는 내내 깍아지른 절벽만 생각나니 위험한 곳을 다녀왔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공룡능선이 아닌 자주 가는 산일지라도 지친 상태에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거칠고 위험하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지치지 않고 즐거움이 가득한 상태에서 진행한다면 공룡능선의 멋진 광경에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겁다는 생각이 훨씬 강할 것입니다. 이것이 공룡능선의 진실입니다.)

더군다나 공룡능선의 끝인 마등령에 도착했다고 산행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부터입니다.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역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비선대까지 3km의 상당한 경사의 비탈길과 단차가 큰 돌계단의 내리막 구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각만해도 무릎이 아파오지 않습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선대에서 마지막 목적지인 신흥사(소공원)까지는 평지라는 것입니다. 이제 고작 3km정도를 쩔뚝거리며 걸어가면 모든 산행이 끝납니다. 고작 3km...누군가는 이 3km가 가장 힘들었다고도 합니다만~^^(총 산행거리 19km 정도)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코스가 조금은 더 쉽다고 하지만 오색, 대청봉 코스의 5km에 비해 8km로 훨씬 더 길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마등령에서 비선대 대신 오세암, 백담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 역시 힘들기는 대동소이합니다.











위의 사진은 모두 역시 설악산 최고의 단풍 명소인 구곡담 계곡의 단풍사진입니다.

대청봉과 공룡능선을 모두 즐기는 코스는 분명 최고의 코스이지만 대청봉을 거쳐 공룡능선에 접어 들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지치기 쉽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지치고 나면 공룡능선의 그 아름다운 광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기 급급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면 부상의 위험도 커지겠죠?

이 코스는 희운각에 도착했을 때 지치지 않고 충분한 체력이 남아 있을 정도의 등력이 있을 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스스로 지친 것 같다고 느낀다면 공룡능선을 계획했더라도 조금은 더 편한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을 설악산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추천 코스는 신흥사(소공원)에서 시작하여 비선대, 마등령, 공룡능선, 무너미 고개, 천불동 계곡, 비선대, 신흥사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입니다. 대청봉을 빼는 만큼 한결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거리는 총 20km정도로 짧진 않지만 비선대, 신흥사 왕복 7km 구간의 평지를 제외한 산행 구간은 13km 정도로 크게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고, 비선대에서 마등령까지의 오르막이 조금 힘들 수 있기는 하지만 3km 정도로 그다지 길지 않아 지치지 않고 공룡능선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이 구간을 제외하면 어렵다고 할만한 코스도 없습니다. 또한 천불동 계곡은 설악산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곳으로 공룡능선과 함께 가을을 즐기기에 최고의 코스입니다.
지금부터 신흥사에서 공룡능선, 천불동 계곡, 신흥사로 돌아오는 추천 코스 진행 방법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진 30장 제한 그리고 글자수 제한으로 부득이 하게 글을 나누어 게시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혹, 한 번에 보실 분들은 출처를 참고해 주세요.
멋진 경험하셨네요.
작년, 재작년 같이 가신 분은 지금까지 산행 중 가장 감동적이라고까지 하시더군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그냥 눈이 즐겁습니다.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안쓰는 고프로를 드렸더니 유툽을 하고 계십니다.
촬영 및 편집을 혼자 다 하고계시는데 4k편집이 안된다고 하셔서 컴터도 새로 가져다드렸네요.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 중 비교적 최근에 공룡능선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꽤 잘나오고 덕분에 구독자도 많이 늘어서 천명을 넘기셨네요.
공룡능선이 그만큼 많은 관심을 가지는 산행지라서 그렇겠죠!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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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가 갔던 코스네요.
예전에 누군가의 꼬임과 협박에 의해 한계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대청봉, 희운각, 공룡능선, 신흥사로 가는 코스를
김밥 한줄과 물500ml로 하룻만에 간다고 하다가 결국 119 불러 실려내려왔던..
그날로 산은 하산입니다요..
고생하셨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한번은 무박.
한번은 희운각 새로 생긴 대피소에서 1박.
해봤는데요. 공룡은 1박하면서 천천히 즐기는게 좋더라구요.
조만간 남교리에서 소청대피소 공룡 백담사 한번 도전해볼라구요.
느낌있는 사진 잘 봤습니다.
저도, 이제는 힘들어 하시는 분들과 대피소 1박으로 다녀올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번 도전도 파이팅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공룡이 놀라지 않게 살살 안전하게 다녀오겠습니다. ^^
이번 가을 꼭 멋진 공룡능선 즐기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