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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몇몇 분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셨길래
제 프리랜서 라이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저는 주로 UI UX 디자이너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돈만 주면 html/scss나 react로 와꾸까지 짜드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규칙"과 "경험" 입니다.
이 경험은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이 아닌, 유저 경험입니다.
상당히 많은 디자이너들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내가 생각했을때는" "내가 보기엔" 이라면서
자기 자신들만 너무 믿습니다. 이게 객관적인 데이터에서 나온 "내 생각"이라면 괜찮지만,
그냥 객관적인 시각이나 유저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 생각엔 이게 편한 것 같아." "이게 왜 안편해?"
라는 선민사상을 나름 가지고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게 문제구요.
한 예제를 들자면, A라는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은 그 A라는 프로젝트를 적어도 2-3개월은 진행하면서 만들어왔을 겁니다.
근데 여기서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너무나도 그 A라는 프로젝트를 쭉 봐왔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해도는 높아져 있다는 거죠.
그리고 유저들이 이걸 처음 볼꺼라는 걸 생각을 안합니다. 그리고 UX는 나가리가 되버리죠.
또 한 예제는 디자이너들이 유저 경험은 밥말아 먹은 채로, 나는 이쁜거 멋진거 만들꺼야~
응 유저들 쓰든 말든 내 포트폴리오는 이뻐질꺼야. 라는 마인드입니다.
카카오 웹툰 기억 나시나요 새로 리뉴얼되었었는데 내가 보고 싶은 웹툰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고르는게 불가능할 정도 였죠.
제일 중요한 것은 객관화 시키는 것입니다. 과연 이게 편할까?라면서 항상 무언가 만들면 그걸 테스트해봐야하는거죠.
그리고 레퍼런스같은 것을 찾을때도 꽤 많은 분들이 그냥 내 눈에 좋아보이니까로 심플하게 레퍼런스를 고른 이유를
설명하는데, 진짜 그러면 안됩니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어야합니다.
나는 왜 이것에 끌렸는가? 그렇다면 이건 왜 좋을까? 이걸 왜 이렇게 했을까? 유저 편의성은 어떨까?
끊임 없이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그리고 그 레퍼런스를 "왜"라는 질문으로 분석하고 나면 내 머리 속에 저장을 합니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내 머릿속에는 책같은게 생겨요.
이 책이 생기면 좋은 점은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할때, 레이아웃 관련이나 UX 관련 의문점이나 문제점 해결방법에 대해 미팅을 가질때
"이유"와 함께 해결방안을 바로 제안할 수 있습니다. 내 머릿속 책장에서 꺼내면 되거든요.
아, 클라이언트가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구나 아 그렇다면 그럴러면.. 내가 비슷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데.. 하면서
바로 책장에서 꺼내서 제안을 하는거죠.
이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나름 다른 디자이너들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지만 디자이너는 일을 해야합니다. 예술을 하면 안됩니다. (UI UX 한정)
그렇다면 일을 하는 것은 무엇이냐하면, 퍼블리싱이 되는 디자인을 해야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반응형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선 그 반응형이 어떻게 구조가 될 수 있는지를 먼저 파악을 해야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말도 안되는 디자인을 반응형으로 만들어달라고 징징대는 디자이너들을 볼 수 있죠.
그렇기에 저는 디자이너들이 html/scss라도 배워야한다고 항상 외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도 안되는 디자인 가져와서 티키타카를 여러번 해야하는 디자이너와 일하시겠습니까?
아니면 현실적으로 퍼블리싱이 되는 디자이너와 일하시겠습니까?
현실적이라는 것이 이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죠. 그건 디자이너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쉬지 않습니다. 이전에 알렉시스 산체스인가 그 선수는 오히려 혹사를 당해야 더 컨디션이 올라오는
그런 축구선수였다고 들었습니다. 저 또한, 계속 뛰고싶습니다. 아직까진.
제 주 스케쥴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05:00am (외부 미팅이 있을 경우 기상 시간), (미팅이 없을 경우는 07:00 - 08:00에 기상)
06:00 pm 까지 디자인 업무
06:00 이후, 디자이너들 1:1 교육 (현재 12명정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거의 잘때 빼고는 계속 일한다고 보시면 되세요.
(대신 금,토는 좀 쉬엄쉬엄합니다. 한 4시간만 해요. 저도 좀 쉬어야죠.)
제가 디자이너들을 1:1 교육하는 것도, 제가 실제로 겪은 것들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서이기도하고
그들이 하는 질문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같이 해결하면서 취/이직이나 회사 프로젝트의 문제점 컨설팅같은 걸 해주면서
저 또한 제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곤 합니다.
제가 진짜 제 업무에서 잘하려면 남을 잘 가르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려운 말을 섞으며, 휘황찬란하게 얘기하지않고 최대한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게 제 스스로가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항상 불안합니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잖아요. 저 또한 너무나도 불완전한 존재죠.
언제든지 ㅈ될 수 있다.
물론, 20대때는 6-7천만원 30대때는 1억 4천부터 2억 5천까지 우상향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ㅈ될 수 있는 겁니다. 인간은 말이죠.
올해 2억을 벌어도 내년엔 5천만원 이하가 내 수입이 될 수도 있다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그 순간, 나는 자리 잡았다고 착각하는 그 순간은 제가 총 재산이 30억정도 되고 나서 천천히 고민해보겠습니다.
저는 21살부터 현재 만 35살까지 계속 이 마인드로 일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돈이 미친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확합니다.
사회인으로서 가치를 매길 수 있다면 그게 돈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디자이너들 중에 디자인이 좋아서 하는거라 돈이 필요 없다라는 분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장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보거든요.
혹시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제가 천천히 댓글 달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에도 적으셨지만, 저도 가끔 수업을 하다보면 꼭 "왜?"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과 결과들 정리하라고 하거든요.
그게 참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10년 넘게 꾸준히 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특히 ‘사용자 입장에서의 객관화’에 크게 공감합니다.
님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을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일치해서 이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도 생각하시면서 지내세요~
앱 개발자 특성상 디자이너와의 협업은 피할 수 없는 일인데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으니 월권행위라 생각해서 디자이너가 주는 디자인에 최대한 개입을 안하려고 하고 있고, 위에서 말도 안되는 디자인 요구하는데 디자이너가 말도 못하고 있으면 제가 가서 들이박고 막기도 하고, 최대한 디자이너랑은 친밀하게 지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끔 말씀하신 거처럼 사용자 UX는 개나 줘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사용자가 불편할 디자인이니 수정하는 게 좋겠다고 하면 써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는 소리하는 디자이너나 '귀찮아'하는 디자이너도 있구요. 특히 지금 클라이언트사 디자이너가 아주...X판인데 야간테마 디자인에 한 화면만 밝은 테마랑 거의 똑같은 흰색 버튼을 넣어놔서 디자인 안왔다고 했더니 그게 맞는 디자인이랍니다. 아니 다른 화면에서는 전부 검은 버튼을 넣어놓고 여기만 흰색으로 해놓으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누가 봐도 이건 에러난 화면이다. 수정해야 한다하니 이게 의도한 디자인이랍니다. 이 인간이 여기 고인물인데 기획자들이 전부 연차가 밑이라 항의도 못하더라구요. 결국 그대로 출시했습니다. 그 화면만 보면 지금도 어질어질하네요. 이 글 한 번 정독시키고 싶어집니다.
제 가치를 올리는데 너무 소홀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지난날을 반성하며 프리랜서로 전향하려합니다.
올려주신글 많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개발자 기획자 분들도 봐야할 중요한 글입니다.
그때쯤 되면 기업에서는 관리자가 되어서 직접 디자인 하지는 않고, 팀원들 매니징이나 디렉팅을 할 수 있지만
1인 프리랜서일경우에는 그게 불가능할것 같아서요..^^;
(저는 다른분야이지만 50대 이후엔 어떻게 해야할까?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여쭤봅니다 :) )
https://kosis.kr/visual/populationKorea/PopulationByNumber/PopulationByNumberMain.do?mb=N&menuId=M_1_4&themaId=D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