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이미 뜻을 아시겠지만
오늘은 우리가 흔하게 쓰는 인사말을 한번 직역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먼저 퇴근할 때 우리가 하는 흔한 인사를 직역하면
1. 고생, 苦生
: 괴롭게 애쓰고 수고하는 것. 또는, 그런 생활.
: 곤궁한 생활.
고생해라(하세요) ▶ 괴롭게 애쓰고 수고해라(하세요). 또는 그런 곤궁한 생활을 하렴~ (하세요).
2. 수고, 受苦
: 힘을 들이고 애를 쓰다.
: 고통을 받다.
수고해라(하세요) ▶ 힘을 들이고 애를 써라(쓰세요). 고통 받아라(받으세요).
(1번과 별 다를 바 없는데, 이건 또 윗사람이 기분 나빠함)
3. 욕-보다, 辱-
: 고생스러운 일을 겪다.
: 치욕을 당하다.
: 강간을 당하다.
욕 보시게(욕 보세요) ▶ 고생스러운 일을 겪어라(겪으세요). 치욕을 당해라(당하세요). 강간을...? 여기까지...
왜 우리가 이런 인사를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게 된걸까?
문헌을 찾기도 어렵고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해도 찾기 힘들어서
학창시절 은사님께 문의를 하여 추측을 해봤습니다.
(전쟁터의 장군과 병사를 떠올려보세요.)
누군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엄청 고생을 해서 그걸 공감해주는 차원의 인사로
네가 정말 수고가 많았구나!! /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수고해라!! 의 인사가 와전되면서
하나의 왜곡된 사례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욕 봤네'의 경우, 남쪽 지방에 왜구가 빈번히 침입하여 아녀자를 겁탈하였는데,
서로 부둥켜 안고 울며 욕봤네하고 서로 위로했다고 합니다.
결론:
물론 현대 시대에서 위와 같은 내용의 의미를 담아 인사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고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조금씩 개선하여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건 어떨까요?
▽ 예시와 함께 짧게 볼 수 있는 영상입니당!~
그럼 잘못된 말이니 안녕을 그만 쓰고 "잘 쉬었어?" "아침 먹었니?" 같은 말로만 인사해야될까요? 저는 부정적입니다
라고 하면 남은 일은 처리가 고생 스러우시겠지만 잘 처리 하십시오라는 격려의 의미가 있는 인사말인데
거기서 뭐 나 고생하라고 ?
이렇게 받아 들이시는게 요즘 불편러 같아 보이네요.
아침에 식사 하셨어요? 라고 여쭤보는 인사말 하면 이게 예전에 먹을게 없었던 보릿고개를 넘어오면서 아침 식사는 하셨지요 ? 라는 의미인데
이것도 왜 아침 못먹고 다닐까봐 물어보냐 라고 들릴지 걱정 스럽네요.
언어는 계속 상황과 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불편하게 곡해해서 강제 변화 시킬려고 느껴지네요
단지 직역하면 저런 의미이며 여기 댓글 보시면 간혹 불편해하는 분들도 더러 계신 것을 봐도 간혹 응? 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제 주위에도 생각보다 계셨어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좀더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건 어떨까요? 하는 취지로 게시해봤어요.
네
알겠습니다.
불편해하는 사람들 이게 전 잘 모르겠어요
물론 편하게만 가자고 맞춤법 같은 거 다 틀려도 되고 이려면 안 되고 어느 정도 선 (이게 어렵겠죠)을 지켜서 가야겠지만
어찌 보면 불편한 사람은 일부고 그냥 사용하는 사람이 다수면 다수가 일부에 맞추는 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개 꼬리가 개 몸통은 흔들면 되겠나 싶습니다.
불편한 사람들이 뭐 하나 얘기하면
그 이슈에 편승하고자 유튜버 분들이 참전하고
흐름을 그쪽으로 바꾸려고 하는 걸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냥 식사하셨어요 ? 처럼 그냥 인사 프로세스처럼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사실 저 짧은 문장에는, 단어의 뜻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데도요.
/Vollago
같은 말인데 어떤 사람은 열폭을 하고 어떤 사람은 무난하게 넘기곤 하잖아요.
일부러 무례하게 쓰려는 말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가신 해석인 거 같습니다.
본문과 같이 하나씩 따지는 습관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제가 댓글 다는 동안, 위 댓글이 좀 바뀌었네요.ㅎㅎ 근데.. 자격지심이라뇨..ㅎㅎ
자격지심이라는 게 재산여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결정짓는 큰 요소 중 하나더라구요.
흔히들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너무 강해 보였는데 사실 속은 너무 약해서 쓴 껍데기라거나
너무 완벽해 보이는데 사실은 트집 잡히고 싶어하지 않는 약한 마음의 컴플렉스 때문이라든가 하는 등등.
하나하나 따지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건 공감합니다.
어떤 방향으로 따지게 되는지는 좀 다른 문제인 거 같습니다.
"자격지심"이라는 표현은 다소 과한 것 같습니다.
한국어시험에서도 종종 "틀린 표현 찾아봐라"라고 하면서 "수고하세요"가 나옵니다.
전 그냥 "고생하셨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언어라는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쓰면 또 바뀌기도 하는 것이라서...
저역시 언어가 시대에 따라서 변해가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을 구태여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왕이면 긍정적이고 좋은 말을 주고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기존에 쓰고 있는 인삿말을 들었을 때 얼굴 붉히는 거나 이런 것은 하면 안되겠죠~ ^^
개인적으로 20살 어린 인턴한테 고생하세요 소리 들으니 기분이 유쾌하진 않더라구요. 꼰대가 되기 싫어 웃으면서 네 들어가요~ 대답했지만... 결국 꼰대는 꼰대네요.
고생하세요 라는 인사를 받았는데 매번 '아니, 사전적인 뜻으로 괴롭고 애쓴다는 뜻인데, 나보고 고통을 받으라는거야?'라고 부정적으로만 해석하는 사람이면 저는 좀 답답할거 같아요..
심지어 '뺑이쳐라...'는 인사도 실제로 많이 들어봤는데.. 이게 아무런 정보없이 글로만 써있으면 참 이상하지만, 실제로는 친한 사이에서 한숨 쉬면서 안쓰러운 말투인게 같이 전달되다보니 '에휴 나도 해봐서 얼마나 힘든지 안다. 퇴근도 못하고 더 해야겠네, 그럼 계속 수고해라' 뭐 이런식으로 해석됐던거 같거든요.
실실 쪼개면서 '난 칼퇴인데 니들은 뺑이쳐라 이쉐끼들아ㅋㅋ' 화자의 의도가 이게 아닌건 얼마든지 구분되잖아요ㅎㅎ
개인적으로는 잘 쓰지 않습니다. 욕봤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알고 있구요..
그냥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렇게 쓰고 있네요.
다른 언어라고 다르진 않죠…
수고 하십시오
국민의 대다수가 수고, 고생하라고 말을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옛날의 기준으로 현재를 재단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윗자리에 있으면서 아래사람들에게
틀린표현이라고 고치라고도 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자기 자신의 기준이 항상 올바른것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제 기준이 아님이며 12년전부터 국립국어원에서 수고와 고생이 좋지 않은 내용이 담겨서인지
인사말에 이를 지양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러한 내용이 있었구나 하고 다른이들에게
이렇게 하는건 어떨까요? 라고 제안이나 권유를 드린 것이지, 강요한 점은 없습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01219
저도 부탁드립니다.
본인의 생각을 국민의 대다수의 생각이라고 확대 해석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글을 읽으실 때 확증편향적인 생각으로 해석하시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기 자신의 기준이 항상 올바른것이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니면 국민의 대다수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근거를 제시해주시길 바랍니다.
수고하라는 말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시대적 변화를 못따라가는 것이고, 이를 요즘 세대들은 '꼰대'라고 부릅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을 뜻하는 "인디언" 은 원래 "인도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에 잘못되었다라고 해야할 것이고,
"양복"도 "서양식 옷" 이라는 의미이므로 "정장" 이라고 바꿔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노트북"도 "랩탑 컴퓨터" 라고 바꿔야 하구요. (Notebook은 공책이란 뜻이죠)
다양한 단어들이 시대적 변화와 문화적 변화에 따라 의미가 바뀌어 갔고, 그러한 단어들은 말씀하신 고생이나 수고 말고도 수없이 많은데요..
왜 굳이 이 단어에만 그런 잣대를 들이밀어야 하나 싶네요. 오히려 수고하세요라는 말에 불편함을 느껴하는 분들이 계셔서 고생하세요라는 오히려 더 이상한 말이 나와버린거 같아서 저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물론 의미가 완전히 변화한것은 아니므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로 말을 사용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는 비언어적 표현 (표정, 행동 등)에서 다 나타나고 구분되지 않나요..?
맞습니다. 시대에 맞춰 변화에 못 따라간다면 오히려 말씀하신대로 '꼰대'가 될 것 같습니다.
12년전부터 국립국어원에서 수고와 고생이 좋지 않은 내용이 담겨서인지 인사말에 이를 지양하고 있습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01219
라고 인사해본적은 없어서..
고생하십니다.
라고 인사해본적은 있어요.
"수고하셨어요" "고생 많으셨어요" "욕보셨네요" 는 됩니다.
사실 위에꺼 써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오해의 가능성이 있으니 손윗사람에겐 피하는 게 좋을 뿐이죠.
밥안먹었으면 밥먹고합시다~
밥도 제때에 못드실정도로 바쁘시네요ㅠㅠ
저도 안먹었는데 같이 드실까요?
등등..의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아니라고 하시면 제말이 틀린것으로..)
식사라는게 세월이 지나도 생략할 수 없는 중요한것 아닙니까!!
예전(이제는 옛날이라 해야하나) 전화가 귀한 시절에 나와서 전화를 걸거나 받던(공중 전화 말고도 동네 전화 있는 집이 거의 대표 전화처럼 사용되던) 때에 사용되던 표현인데
휴대폰 통화 마칠때 들어가라 이런 인사를 들으면 속으로 어디로요?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녕하셨습니까?"도 밤새 안 죽고 살아있냐 뭐 이딴 소리가 됩니다
"안 뒈졌냐?"라는 말이죠
물론 무리하게 해석한거 압니다. 요즘 누가 그렇게 씁니까
...근데 수고하십쇼 고생하셨습니다 욕봤네요도 누가 저런 의미로 쓸까요
수고했다~ 고생했다~
이 말 이외에 뭐라고 해야할지 잘 생각이 안나네요.
단 한번도 기분 나쁘다고 생각한적도 없고 그건 잘못된 표현이다 라는 피드백을 받은적이 없습니다.
만약 상대방이 저 말을 했을때 '그건 잘못된 인사말이야' 라고 답한다면 어떤 분위기가 될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이건 위에 말한 수고 하셨습니다 정도의 대체어고 나머지 대체어를 주지 않은 채로 그냥 말 가려 쓰라 하니 여기 댓글다신 많은 분들이 날이 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 늘려서 고생하셨어요 대신
와 힘드셨을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할 수는 있는데....
이것도 더 번거롭고 그렇군요.
이런것도 일종의 갈라치기로 밖에 안보이네요.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별 문제 없이 쓰는거 같은데..한국인들은 다르게 생각하는게 흥미롭네요.
단어 하나하나에 목숨거는건 일본인들도 만만치 않을거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혹시 본인이 이런 인사듣고 기분이 나쁘다면 내가 혹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는건 아닌가 고민해보고 평소 생활방법을 바꿔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