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대 중반 아이 둘, 가진 남자입니다. 집 있고 외벌이지만 약간 저축도 하고 삽니다.
이런저런 경험 속에 몇 가지 인생의 (교훈까진 아니고) 팁 정도 써볼까 합니다.
오해가 있으시네요. 아래 있는 걸 제가 다 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 못해서 후회돼서 글 쓴 겁니다.
그러니까 제목도 "깨달은 것"이죠
공부
- 명문대 나오면 확실히 사회생활 수월합니다. 본인 똑똑한 것도 있지만 사회 여러 요직에 선후배가 많아서 서로 잘 도와줍니다.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명문대 가세요.
연예와 결혼, 출산
-연애 많이 하세요. 남자든 여자든 다양한 사람 만나야 좋은 사람이 누군인지 압니다. 또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여자 만나세요. 예를 들어 나는 ‘기분파’라면 상대는 ‘신중파’, 내가 성격이 급하다면 상대는 다소 느긋한 사람들로. 연애때는 충돌이 종종 있겠지만 결국 좋은 쪽으로 수렴됩니다. 결혼해선 더더욱 좋고요.
생활
- 최고의 성형은 얼굴이 아니라 몸매입니다. 운동하세요.
- 시간 남으면 1. 운동 2. 독서 3. 그 다음에 넷플, 유튜브 보세요. 운동과 독서가 그나마 많이 남습니다.
- 적당한 술은 좋지만 적당한 담배는 없습니다. 담배=백해무익입니다.
- 골프는 배워두자. 여기저기 쓸때가 많다.
- 근데 골프 가격이 최근 엄청 올라 자기돈으로 하려면 무리입니다. 나혼자 반나절 놀 돈이면, 온가족이 고급호텔에서 1박2일 잼나게 놀수 있습니다. 그래서 골프 대신 등산 하세요.
- 밤늦게까지 뭘하기보단 아침 일찍 뭘 하는 게 좋습니다. 그냥 하루가 길어져요.
- 옷은 메이커를 보지 말고 고급진 소재의 옷 입으세요. 양복은 서너벌 맞춤으로 입으시고. 지나치게 싼 옷은 지나치게 싼 이유가 있는데 대부분 소재가 후져보입니다. 울코트 말고 돈 더 보태서 캐시미어 입으세요. 가볍고 따뜻합니다.
- 차는 되도록 풀옵션으로. ‘깡통 고급차’ 사는 게 가성비는 갑이겠지만 제조사가 만든 각종 첨단 옵션이 없으면 말 그대로 깡통에 불과합니다. 돈 더 벌어서 옵션까지 추가해서 사세요.
재테크
- 무조건 소득 절반 이상 저축 하세요. 이자가 0%대라도 무조건 하세요. 나중에 든든한 보험이 됩니다.
- 월 예산을 정해놓고 1. 꼭 필요한 것 먼저 사고 2. 그래도 월말에 돈이 남으면 갖고 싶은 거 사세요. 젊을 때 갖고 싶은거 바로바로 사느라 모은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크게 후회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대부분 불필요한 겁니다. 없어도 지금껏 잘 살아왔어요 ㅎ 저축 많이 하세요.
- 집은 영끌이 아니라 영혼을 팔아서라도 마련하는 게..어쩌다 몇 년전 서울 아파트 분양받았는데 그때 못 받았다면 영원히 못샀을 겁니다.
“인구가 줄어드는데 무슨 아파트냐?” 하시겠지만 그건 지역 소멸 현상에 따른 평균의 함정입니다. 인구가 줄어도 서울대 가긴 어려운 것처럼 누구나 원하는 서울의 거주지가 있습니다.
별도로 1. 주식, 가상자산은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재작년 급등때 이익본 분 계시겠지만 오래 들고 있다가 올해 손해본 분도 많으실 겁니다. 장투면 하시고 아니면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별도로2. 사고 싶은게 100만원인데 용돈은 50만원이라면? 어쩌다 보너스, 하다못해 중고거래를 잘해서 공돈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때 더해서 사세요.
가족
- 애는 낳을 거면 두 명 이상, 되도록 연년생으로 낳으세요. 좀만 크면 자기들끼리 놉니다. 나라에서 주는 지원금도 많아 크게 돈 들 일은 없습니다.(사교육 욕심내면 별개지만)
- 애들하고 여기저기 많이 다니자. 아이들에게 부모로서의 책임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것” 놀때는 돈 아까지 말자. 좋은 곳 가고 좋은 음식 먹어야 후회 안남는다.
- 부모님과 1년에 한번은 여행 가자. 전 와이프와 애들 놓고 저까지 3명이서 종종 다닙니다. 애들을 안 데려가는 건 오히려 더 큰 짐이 되기 때문. (숙소, 음식 선택 등에서) 돌아가시면 보고 싶어도 못 봅니다. 후회 안하게 많이 보세요.
- 어머니든 아내든 심지어 딸이든 여자말은 대부분 옳습니다.
결론
나와 주변 가족의 건강이 최고입니다.
나이든 아재 건강을 누가 챙겨줄까요?
본인이 챙기는게 젤 확실하고 빠릅니다.
생각나는 팁, 계속 추가할게요.
더 좋은 팁은 다른 분들이 댓글로...
근데 골프 너무 비싼게 문제입니다. 전세계서 한국이 제일 비쌀꺼에요. ㅠㅠ
저도 집이 없네요. ㅜㅜ
매월 카드 결제일 마다 담배값 때문에 싸다구 맞고 사는데... 아~~
저도 살면서 인생에 어떤 보편적인 가이드라인이 있고 인생을 손해보지 않으려면 거기에 따르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깨달은 건, 자기 삶에 충실하기만 한다면 어떤 식으로 살아도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 쪼금 안해도, 사고싶은거 다 사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아도 되는 거더라구요.
주변의 시선에서만 자유로워지면 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는 뭐만하면 주변에서 왜그렇게하냐고 엄청 얘기해대서.. 아반떼N이라도 사는 날엔 만나는사람마다 왜그거샀냐 들을 각오해야되죠 ㅎㅎ
주변의 시선, 내가 남들만큼 잘 하고 있나 하는 걱정 같은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으면 인생의 방향성은 무궁무진 합니다.
원글도 공감되지만 이 댓글에 더 공감이 갑니다
삶에 무게는 결국 제 마음에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 나 마음먹기 나 하기 나름이죠~
다양성이 더 필요한 세상에 꼭 같은 길을 걸을 필요 없다 생각 합니다
대신에 독서와 운동은 중요한 건 확실하고요 ㅎ
타인의 시선과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자유러워 지는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를 놀러가든 무엇을 사든 남과 비교하고 평가 받으면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기는 힘들테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경제적 기반을 다져놔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공감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저의 **은 저의 행복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고
남들 다 하는데 저는 안 한 **은 오히려 그들보다 제가 더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주변의 시선... 이것만 무시하면 행복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지죠.
자기 삶에 충실하기만 하면 어떤 식으로 살아도 괜챦다... 동감백배입니다.
기본적인 것들만 어느 정도 갖추면, 나머진 남눈치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자기가 즐겁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쓴 분처럼 사는것도 물론 교과서적이겠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몽골의 사막에서, 미얀마의 유적에서, 오롯이 혼자서 걷고 또 걷는 순간이었습니다. 자녀에게도 그 경험을 남겨주려 합니다. 물론 그 기반을 위한 노력도 당연히 수반되어야겠지만요. 본문처럼, 포멀하고도 적당히 성공한 삶도 좋고, 자신이 즐거운 주체적인 삶도 좋은데 저는 후자 쪽이 더 좋네요.
저도 이렇게 살고 싶다 생각 하지만 또 생각처럼 안되는게 어렵네요ㅠㅠ
댓글 마지막 말씀이 정말 확 와닿네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매년 건강검진 받을 때마다 걱정이 한가득이라는....ㅠㅠ
(아직 미혼인 점만 빼고 ㅠ,ㅠ)
차는 역시 풀옵이죠!
애는 한 명이면 계속 부모가 놀아주고 신경써줘야 해서 힘든 거 같아요. 저도 낳을려면 둘 낳으라고 말합니다.
운동, 독서...
항상 생각은 하고 있는데, 맘대로 잘 안 되네요.
올해에는 좀 잘 해볼려고 합니다. ㅎ
그랜져부터는 옵션말고 깡통이라도 차급을 올리는게 낫다고 봅니다.
깡통이라도 웬만한 옵션이 다 있거든요.
담배를 일찍 시작해서 30대 중반까지 거의 20년을 피우다가 끊은지 8년정도 되었는데
우선 가래가 줄었고 숨찰 때의 호흡이 달라졌습니다.
기본적인 체력이나 근력은 그때보다 줄었지만 운동하고 난 후 호흡이 안정되는 시간도 훨씬 빨라졌고요
저도 팀원중에 같은 학교 분 있지만 제가 가장 신뢰하는 팀원은 두세급 떨어지는 학교 나오신 분이에요
서울대와 지방사립대
경쟁에서 치일수 밖에 없습니다 ㅜ
그리고 평생 가져갈 악기나 운동 같은 취미 하나 있는거 좋은거 같습니다. 점점 좋아하고 몰두하는게 사라지네요.
참고사항이고 결국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뿐인 인생 각자 원하는 대로 사는게 정답입니다.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요. ^^
인생에 정답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요걸 모르고 내 깨달음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남에게 얘기하기 시작하면 꼰대가 되죠 ....
저도 제 깨달음을 남이나 내 자식에게는 최대한 전달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 되지는 않지만요 ^^
자영업 같은 군이 아니라 규모있는 회사 쪽이면 학벌이 있는 것이 진입장벽이 훨씬 낮아집니다.
젊을때는 점점 상관 없겠다 싶었는데 나이 들고 직급이 올라갈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물론 여러 직업군마다 다를 수 있을거고요.
사실 이렇게 살기도 쉽지 않죠.
이렇게 살지 않는게 오답도 아니구요.
하지만 이렇게 산다면 우리 사회에서는 괜찮은 삶입니다.
저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인생의 조언(팁) 100가지 이런거 함 써보자 생각했는데
자식이 없네요.. ㅋ
공감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먼가 느끼는게 맞아지네요 ㅎㅎ
돈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알차게 사느냐도 중요합니다.
결혼 “해선!” 더더욱 (안되요) 좋고요
특히, 담배 !! 끊어 보니 알겠더군요.
제 인생 최고의 자랑은 담배 끊은 것입니다. 아니, 아직 잘 참고 있는 것입니다.(20년째 참는 중)
굳이 참는 다고 하는 이유는 정말 담배 생각 날 때 있습니다. 그렇지만 잘 참아집니다.
언제나 화이팅~!!
명문대를 나오면 “왜 좋은대학 나와서 나와서 고생을 사서해”를 듣겠지만
안나오면 “공부 했으면 지금 이렇게 고생안하지”를 듣게 되죠. 뭐가 더 자존심 상할 말일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의 중심자. 중역이 되었을때
각 기관의 최고의사결정권자들 대부분 서울대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 메모. 메모. 꼭 메모하세요. ^^b
저는 표현을 바꿨으면 합니다. 옳다 -> 안전하다
가족만을 위하는 측면에서는 옳은 경우가 많긴 합니다.
그런데 시야 조금만 넓히면 이기적이고 편협하더군요.
엄마들의 보수화, 사교육 경쟁, 고부 갈등은 살펴보면 같은 가치관 뿌리를 공유하더라고요.
우리 가족 우선 잘 살기에는 진짜 괜찮은 전략입니다.
원글에서 이것 빼고는 대부분 공감합니다.
이것도 공감은 됩니다만 저는 선택 취사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도 옳습니다.
아주 공감하는 바입니다. ^^
그렇지 않다는 걸 윌 스미스가 이번에 보여줬죠. ㅎ
우스개소리로 세 여자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죠.
"엄마, 아내, 네비게이션"
그들을 말이 꼭 옳다고 할 수는 없으나 대체로 안전하고 평화가 찾아옵니다. ㅎㅎ
어머니든 아내든 심지어 딸이든 여자말은 대부분 옳습니다.
-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의 말은 대부분 옳습니다." 가 맞다고 봅니다.(반대로 현명한 남자의 말도 옳겠죠..^^)
여자들이 남자보다 리스크가 적은 선택을 하도록 도와주는것은 사실입니다만,
연애 결혼 다 해보고 살아보니 모든 여자 말이 다 옳은건 결코 절대로 아닙디다.
차라리 현명한 친구를 두라가 더 설득력 있지요.
그렇습니다. 어쨌든 그 말을 들을지 말지도 본인이 선택하는 거니까요. ^^;;
다행히도 저는 현명한 어머니와 아내가 있던것 같네요. 딸도 커서 그렇게 현명하게 아빠에게 얘기해줬으면 하고 바랍니다. ^^,,
그리고 젊은 분들에게 꼭 부탁 할께요. 위에도 써 주셨지만 주식코인 다 좋은데 저축을 더 많이 하세요. 이자율이 0% 라도 나중에 보면 그 금액만큼은 소중한 돈이 될 거에요.
지나보면 별거 없네요. 그나마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서 이정도 유지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건강,체력 진짜 팍팍 떨어지는게 느껴집니다. 먹고사는거야 고만고만한데 건강,체력은 진짜 노력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결국 이 나이대에 하는 고민은 나 말고도 똑같이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약간의 위안을 얻습니다^^;
40대분들 모두 화이팅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혼은 비추하지만 자식은 강추합니다. 둘 다 가질 수는 없어요, 선택해야 합니다.
자식을 원하면 결혼의 고단함을, 싱글이 좋다면 무자식의 외로움을 감내해야합니다.
혼자 살때는 월에 얼마정도 소비하는지 카운트하며 살았는데 애가 생기니 소비 줄이기가 참 힘드어요. 그래서 제가 쓰는 돈을 줄이고 있..
5년 전에 스노보드 타다가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고 건강이 최고란 것을 깨달았는데,
지난 주엔 가벼운(?) 암 수술을 받고 나니.. 술과 스트레스 관리를 잘못했다는 게 아쉽네요..
점점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시절이지만, 그나마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게 교육 밖에 없네요.
공부가 성공의 보증 수표가 아닌 게 주변인들을 통해 많이 보았지만, 그나마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그나마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불변인 것 같습니다.
"여자말은 대부분 옳습니다." 매우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