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시판에서 약속드린 바와 같이, 톈궁 우주정거장 촬영한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 드립니다.
준비물은:
- 125배 광학줌이 유일한(?) 장점인 니콘 P1000
-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는 ND100000 (10만) 필터
- 적당한 품질의 삼각대 (저는 SLIK 제품을 10년 넘게 쓰는 중)
- 위성이 태양이나 달 앞을 지나가는 시점을 예측하는 사이트
사이트는 예전에 CalSky를 애용했는데, 재작년에 망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transit-finder.com 을 많이 씁니다. 여기는 원래 국제우주정거장만 계산해 주었는데, 얼마 전부터 톈궁과 허블 우주망원경도 추가되었습니다. 연초에 허블 관측한 것도 여기 덕분이었죠. 현재 위치와 예측 범위를 넣으면 요런 식으로 관측 예상 시간을 알려줍니다.

2월 8일 관측은 달 앞을 지나는 것이기 때문에 필터가 필요 없습니다. 맑은 날은 낮이든 밤이든 ISO 200에 1/1000초 이하로 하면 충분한데, 공교롭게도 관측 당일 실구름이 껴서 애매해지더군요. 어쩔 수 없이 품질 저하를 감수하고 ISO 800, 1/800초로 설정하고 촬영했습니다. 다행히 찍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다소의 잔상이 발생했죠.

촬영 결과를 합쳐 놓으면 요런 모습이 됩니다.

운 좋게도 이틀 후인 2월 10일에 한 번 더 관측하는 게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태양 앞을 지나는 것이었습니다. 이 때는 앞서 언급한 ND100000 필터를 끼우고 관측했습니다. 물론 이걸 안 쓰면 센서가 타버리겠죠. 국내에서 적당한 가격에 구하는 게 여의치 않아서 더는 아마*에서 몇 년 전 구입해서 잘 쓰는 중입니다.

이게 지난 번 사진게시판에서 보셨던 모습이죠. 필터가 자외선을 걸러주지는 않아서 기본적인 UV필터도 동시에 장착하기는 했으나 장시간 사용은 피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태양 관측을 자주 하는 편인데 4년 정도 쓴 지금까지 카메라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낮에 관측한 모습은 이렇게 됩니다. 저녁에 관측할 때는 우주정거장이 햇빛을 반사하면서 이동했는데, 낮에 관측할 때는 해를 등진 그림자 모습이 됩니다. 그래서 저녁은 측면 모습, 낮은 정면 모습을 보게 되어 서로 모양새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촬영 결과를 후처리한 후 각각의 부분을 뜯어보면 이렇습니다. 최적 조건에서 약 1~2미터 단위까지 판별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번 낮 시간대 관측은 겨울에 이루어진 관계로 태양 고도가 충분치 않아 원하는 만큼 크게 안 찍혔습니다. 여름 되면 다시 찍어볼 예정인데, 이 때 가면 도킹된 우주선 구성이 달라져서 약간 다른 모습이 나올 듯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도 편집해 보았는데, 궁금하시면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보통은 천체촬영이라고 하면 되는데 이건 뭐라 해야할지..) 우주 촬영(?)은.. 인내가 필요할텐데 이렇게 위치/시간에 따라우주정거장이 보이는 형상이 다른것이 인상적이네요.
디카로 우주 정거장이 찍히다니 ㄷㄷㄷ 공감 누르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와…
구독도 했습니다. 우주 관련 많이 보고 싶어요.
마지막에 텐궁이 나오는데 괜시리 반갑네요.
잘봤습니다.
그런데 어마무시한 카메라가 아니어도 저렇게 촬영이 가능하군요.
클량에서도 만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장비 다해서 얼마정도 들까요?
생각보단 싸게 가능하네요?
망원렌즈가 필요없나요?
그렇군요.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걸 담으셨네요.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좋은 영상 잘봤습니다!
ㅎㅎ 잘 봤습니다. 웨슬리님이 나오셔서 깜놀.
CalSky가 망했군요;;;
여러가지 딥한 취미(?) 잘 보고 있습니다!
정보주셔서 필터 구매하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