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편은 마켓컬리입니다.
마켓컬리는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지,
수익화는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고민을 담아보았습니다.
회사를 분석하면서 정리한 재무자료는 제 브런치에서 댓글로 남겨주시면 메일로 공유드리겠습니다^^
0. 프롤로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침투율이 가장 낮은 카테고리는 식품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성장이 높은 카테고리입니다.
(식품 온라인 침투율 : 17년 9.9% → 19년 15.2% → 20년 21.4% → 21년 25.3%(E))
물류와 IT의 발전을 힘입어
품질과 신선도의 문제를 새벽배송을 통해 일부 해결했죠
이것을 해결한 쿠팡과 마켓컬리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통계청 11월 온라인 쇼핑동향
이에 마켓컬리의 고성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22년에는 정말 거래액 3조를 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적투자금이 1조에 다다르고, 이런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는 것은 왜일까요?
바로 수익화 때문입니다.
그럼 마켓컬리는 왜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5개년 실적
* 2021년 실적은 여러 가정을 통한 추정치 입니다.
마켓컬리의 정보가 워낙 부족하고, 적은 가정 차이로도 변동이 심하여
아래 추정치는 실제와는 다를 수 있으니 참고목적으로만 부탁드립니다.
연 누적 거래액 : 0.5조(2019) -> 1.1조(2020) -> 2조(2021 추정)
연 누적 매출액 : 0.43조(2019) -> 0.95조(2020) -> 1.7조(2021 추정)
연 누적 영업이익 : -1,013억(2019) -> -1,163억(2020) -> -1,061억(2021 추정)
*거래액 : 결제액 그 자체로 VAT가 포함된 금액
*매출액 : 직매입은 총매출액 기준, 직매입이 아닌 것은 수수료매출액으로 VAT가 제외된 금액
21년 거래액이 2조라고 하는데
영업이익은 거의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업이익이 계속 적자인것은 컬리가 못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 구조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죠
컬리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는 크게 3가지 때문입니다.
① 오프라인 기반없이 물류를 직접하기 때문에
② 그 카테고리가 식품이고, 직매입 기반이기 때문에
③ 분명 플랫폼인데 많은 분야를 직접 하려 하기 때문에
위의 비즈니스 구조가 아래와 같은 숫자에 영향을 미칩니다.
2.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
1) 카테고리가 식품이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20년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원가율이 82%, 판관비율이 30%입니다.
마켓컬리의 매출원가율에는 운반비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렇게 분해해볼 수 있습니다.
82%(매출원가율) = 78%(상제품매출원가 추정) + 4.5%(운반비중 매출원가부분)
그럼 원가를 낮추고, 판관비율을 조금만 더 낮추면 흑자전환할 수 있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식품이라는 카테고리는
원래 마진이 높지 않지만 규모가 매우 크고 회전율이 높아서
오프라인에서는 이익율은 낮지만 이익액이 큰 카테고리입니다.
문제는 온라인입니다.
① 그 높지 않은 마진이 걸릴뿐더러
반품은 재활용할 수가 없고, 재고가 남으면 폐기를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운반비를 제외한 상제품매출원가율만 해도 78%나 나오게 되는거죠
의류는 매출원가율이 50%전후, 악세사리 및 명품은 30~40% 이하인데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② 그리고 식품의 생산자가 아닌 직매입구조라면 원가가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PB를 계속 확대하거나, 산지직송 계약을 해서 이를 해결하는데
컬리는 직접 배송을 하다보니 산지직송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③ 또한 식품은 신선이 핵심이기 때문에 포장비가 정말 많이 들어갑니다.
식품은 박스도 냉온기능으로 더 비싸고, 아이스팩 또는 드라이아이스도 추가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냉장식품과 냉동식품을 함께시키면 박스가 2개가 되어버리죠
그러니 의류의 경우 포장비가 0.5% 정도면 되는데, 컬리는 포장비만 8%에 달하는 구조가 되는 겁니다
21년에는 거래액이 커지면서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좋아질것이라 추정하였습니다.
2) 오프라인 기반없이 물류를 직접한다는 것은?
① 오프라인 기반이 없다는 건 재고의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재고를 한번에 많이 보여줄 수 없고,
온라인의 롱테일 특성상 팔리지 않는 상품들이 다량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 악성재고를 회전 및 할인판매하는데 제약이 많아집니다.
② 물류를 직접한다는 건 큰 변동비와 고정비를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류창고에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고, 큰 규모만큼 재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IT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하고
물류 인건비는 계속 올라만 가는데
새벽배송으로 인한 운반비도 상당하거든요.
③ 물류를 직접하려면 무조건 건단가가 높아야 합니다.
마켓컬리의 건단가는 5만원 수준인데
식품 한박스를 배송하던, 명품 한박스를 배송하던 물류비는 거의 비슷합니다.
결국 건단가가 높은 카테고리일 경우에는 물류를 직접하는 것이 좋고
식품의 경우는 효율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 구조는 아래와 같이 변동비와 고정비로 나누어 보면 명확히 이해가 됩니다.
*변동비 : 한 건의 매출이 있을 때 필수적으로 증가하는 비용
- 매출원가와 운반비, 포장비, 지급수수료(카드수수료+CS)
*고정비 :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증가하지 않거나 통제가 가능한 비용
- 지급임차료, 인건비, 광고선전비, 기타고정비
마켓컬리 인터뷰를 보면 공헌이익은 흑자다 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공헌이익율 = 1 - 변동비율 입니다.)
변동비만 빼면 이익이 일부 남고,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서 고정비를 커버한다라는 계획이죠
2020년 변동비율이 97%이고, 그럼 3%정도의 공헌이익율이 남긴 합니다.
그럼 3%의 이익으로 고정비를 커버하려면 고정비의 33배 거래액을 만들어 내면 될까요?
마켓컬리의 고정비는 연간 1,500억인데 그럼 5조 거래액이 나면 BEP가 될까요?
"아닙니다."
BEP가 훨씬 늘어날 수도 있고, 훨씬 줄어들수도 있습니다.
1) 거래액이 늘어나면 원가율이 떨어지고, 각종 효율이 좋아집니다.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게 되어 2~3%의 이익개선만 일어나도 흑자전환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2) 다만 거래액이 모두 매출액이 아닐 뿐더러, 거래액이 증가하면 고정비는 또 증가됩니다.
사람을 더 뽑아야 하고, 물류창고도 다시 늘려야 하고, 배송차량도 늘려야 하죠.
그 거래액을 쳐내려면 결국 투자와 비용을 또 크게 늘려야 하기 때문에
질적인 개선이 없다면 BEP거래액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쿠팡이 거래액 20조를 바라보는데 아직도 적자인 것은 이러한 이유가 있는겁니다.
선후 관계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질적인 부분을 먼저 개선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붙이는 것이 옳습니다.
3) 플랫폼인데 직접 하는 게 많다면?
아마 모두가 마켓컬리는 플랫폼으로 생각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마켓컬리는 차별화와 퀄리티를 위해서 상당부분 직접 관여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① 촬영, 디자인
마켓컬리의 썸네일 이미지는 모든 커머스 중에 단연 돋보입니다.
이 촬영과 편집, 디자인을 상당부분 직접한다면 비용구조가 커집니다.
하나의 상품당 매출액 크기가 매우 중요해지지요
② IT, 물류
플랫폼이기 때문에 IT를 직접하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다만 커머스의 구조상 프론트/백엔드/물류/재무/데이터분석/CS 등 다뤄야할 분야가 너무 많습니다.
클라우드 비용이나 마케팅솔루션 사용, 고객인증비용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죠
③ 머천다이징, 큐레이션
마켓컬리의 상품선정기준은 유명합니다.
그래서 다른 커머스와는 다르게 상품의 품질과 차별화에 대해서 컬리를 뛰어나다 평가합니다.
이 상품의 차별화 가치는 매우 높지만, 그만큼 높은 비용구조를 가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소비자간의 장을 만들어주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데에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데
플랫폼이 자꾸 개입하는 구조가 되면
컨텐츠의 질은 좋아지겠지만, 컨텐츠의 양이 줄어들고 비용구조는 안좋아집니다.
3. 수익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요?
1) 컬리는 '이커머스'를 통해 수익화하려고 하면 안됩니다.
① 컬리의 경우 이커머스 플랫폼을 수익을 위한 비즈니스로 보면 안됩니다.
이커머스는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이고
이를 통해서 고객을 확보하고, 차별화로 락인하고, 생태계에 머물게 할 수 있지만
그 자체로는 돈이 되지 않습니다.
수수료 10%내외의 이커머스와 직매입 이커머스는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20년 이베이를 제외한 쿠팡, SSG, 11번가, 위메프, 티몬은 모두 적자였죠.
이익이 나더라도 거래액 * 1~2%가 최선입니다.
② 만약 이커머스를 통해 꼭 수익화를 해야 한다면 관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패션플랫폼은 수수료가 20% 이상임에도 물류를 직접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이 납니다.
카카오는 선물하기를 통해 큰 이익을 만들어내지만 직접하지 않습니다. 플랫폼의 역할에 충실하죠.
컬리의 구조와는 정확히 반대입니다.
③ 그리고 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객단가!
고단가 상품은 수익이 날 수 있습니다. 식품에서는 축산이죠. 컬리라면 차별화를 줄 수 있습니다.
컬리가 화장품을 시작한 것도 그러한 것을 염두에 두었을 겁니다.
2) 물류에 투자금을 집중하면 안됩니다.
마켓컬리는 적자이지만 누적으로 9천억의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현금은 아직 꽤 남아있습니다.
거래액이 성장하면서 일시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있죠
다만, 이 현금을 어디에 투자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물류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면, 결국 수익나지 않는 카테고리에 물붙는 격이기에
기존 고객과 연결된 새로운 비즈니스에 자본을 집중해야 합니다.
① 예를 들면 식품제조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PB수준이 아닌 전국 오프라인에 깔려서 비비고에 대항할 만한 것이요
온라인 간편식 품목순위는 아래와 같은데, 해볼만하지 않을까요?
출처 : 오픈서베이 online grocery 2021
식품기업의 21.3분기 누적실적을 한번 볼까요?
매출액 순으로 보면 아래와 같은데, 이익율은 낮지만 꽤나 이익나는 기업들이 많죠?
특히 축산/정육업체는 높은 ROE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숙성고기 이미지를 컬리는 충분히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1.3분기 누적 식품기업 매출액 순위
② 3040여성과 연결된 플랫폼의 확장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마켓컬리 안에서 식품과 화장품과 호텔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Front단에서 분리해야 합니다.
고객은 마켓컬리 입구로 들어가지만 (1)식품과 (2)화장품,리빙,패션의 전환이 자유로워지면
별도의 플랫폼처럼 무드도 다르게 가능하고, 3040 여성 MAU를 한번에 가져올 수도 있죠.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는 카카오톡이지만
수익은 초기에는 멜론과 광고로 -> 최근에는 금융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핵심 비즈니스는 이커머스이지만 돈은 AWS로 법니다.
그리고 헬스케어 분야를 계속 확장하고 있죠
마켓컬리는 궁극적으로 어떤 비즈니스가 될까요?
개인적으로 마켓컬리를 참 좋아하고, 우리나라의 이커머스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성장하고 수익화하여
지금처럼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주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이 재밌으셨으면 카카오뷰 채널추가도 부탁드립니다~~^^
https://view.kakao.com/v/_cxaPTb/E2lepLElpN
수도권에서 먼 지역은 택배업체가 배송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대부분은 말씀하신대로 직배송이지만요)
게시글 잠깐 봐도 좋은 글들이 많이 있네요. ^^
갈수록 전국 맛집 밀키트는 컬리 아니어도 살 수 있게 되어가고, 늦은배송을 포함한 배송사고는 점점 많아지고, 발뮤다도 팔고 갤럭시도 팔고 설화수도 파는 메인화면은 이게 컬리인지 쿠팡인지 옥션인지 싶어지면서 차별성이 없어져가는 것 같습니다.
백화점의 고급 식품관 같은 이미지라 좋아했던 사람들도 많다고 보는데 점점 동네 마트같이 되어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아직은 그래도 썸네일 이미지나 큐레이션 측면에서 쿠팡같은 도떼기시장 느낌까진 아니지만 다루는 카테고리가 많아질수록 이익이나 매출은 몰라도 브랜드 이미지는 점점 나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식품과 비식품의 교차구매율이 낮아서 한번에 다 때려넣는다고 매출이 그만큼 늘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굉장히 좋은 접근입니다. 숫자를 직관적으로 검증해보는게 중요하거든요~ 인건비는 실질에 따라 몇가지로 구분될수 있어요~ 컬리는 직접운반비를 매출원가로 넣고 있는데 아마 운반과 관련된 인건비는 매출원가로, 외주업체를 통한 인건비는 지급수수료로, 직원이나 알바와 직계약하면 인건비로 잡을거에요. 알바계약을 컬리랑 했는지 용역업체랑 했는지에 따라 반영이 달라질수 있죠^^
IPO 시장이 20,21년 분위기가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리스크고 나머지는 부차적인 문제로 보여집니다.
3가지 타입의 메뉴를 아침과 저녁으로 구분하고, 메뉴에 따른 레시피를 정리해 출력하고
재료를 매입하여 소분하고 인원수별로 포장 및 새벽배송까지 ... 전 과정을 혼자 시작했습니다.
승용차 뒷좌석 옆좌석에 포장 박스 적재하고 새벽 배송 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
처음에는 서울 강남지역에만, 그 다음 지역을 조금 더 늘려 가던 중
당시 모 컴퓨터 월간 잡지와 신문사 주최로 열었던 인터넷만 활용해 일상생활이 가능할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지원자를 모집해 역삼동 오피스텔에 참가자를 입실시켜 인터넷 연결 된 공간에 일주일인가? 1개월인가?
외부와 접촉하지 않는 상태에서 인터넷만으로 의식(주는 제공 되었으니)을 해결하는 이벤트성 행사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입주한 한 참가자가 저희 사이트에서 식을 주문하고 해결했죠.
여기서부터 입소문과 피씨 잡지 매체에서 조금씩 알려지다 ... 나중에 크게 언론을 탔습니다.
당시 기획은, 새벽배송으로, 식단과 정기적으로 배송이 이루어지는 고객들을 타켓으로
일상생활용품 중 소비재 강한 물품을 일주일에 2회 정기 배송하는 물류에 같이 보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 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밀키트 상품 + 소비재 몰 운영이 1차 목적이었습니다.
아는 분의 소개로 SI 개발사에 합류해 제대로 개발과 운영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KTB와 KTIC에 36억을 높은 배수로 투자 받았습니다.
(이 시점에는 제가 모든 아이템을 한 대표에게 전체 넘겨 주고 전 기획만 계속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투자 포인트는 당연히 당시 모든 닷컴 버블이 회원수만 있으면 묻지마 투자 열풍이 일던 때에
선입금(일주일/이주일/월간)을 받고 배송을 하던, 당시에는 신선한 비즈니스 수익과 인터넷과 오프라인이 결합 된
모델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각종 언론과 지상파 방송 신문 월간 잡지 등에 기사가 많이 나갔습니다.
삼성몰에 전략적으로 입점도 했고 ... (선영아 사랑해 마케팅이 시작 되던 시점)
후에 CJ 식품 쪽에서 사업 인수 제의도 들어 왔었고, 인수 제의 거절이 되자(코스닥 상장 준비 중이었기에)
CJ는 자체적으로 론칭을 했지만 제 기억으로 3년을 넘기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분히 개인적 추론이기는 하지만, 그 후로 CJ는 레트로트 식품과 일회성 식품쪽으로 선회가 된 걸로 보이기는 합니다.
그 시점에 베베쿡(이유식 전문), 푸드투고 등 유사 서비스가 태동 되어서 베베쿡 같은 경우 지금도 특화 된 시장을
잘 선점하고 유지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당시 기획으로 새벽 배송 물류와, 아파트 단지 같은 대규모 공동 주거 시설에 물류 포스트를 만들고
편의점을 활용한 픽업 물류 등을 준비 했으나 ...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이르기도 전에 지금도 이해가 안되지만
대표의 의사 결정으로 ERP(SAP) 개발에 꽤나 많은 돈이 투자가 되면서 서비스 준비와 마케팅이 약해지면서
매출이 급락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SAP 개발을 경험한, 개발팀들은 그 경험을 기반으로 SAP 개발 전문가 > 컨설턴트 > 해외 법인 스카우팅의
단계를 밟아 잘 성장했죠 ^^ (물론 예외도 있구요.)
마켓컬리 회원 가입하고 몇 번 이용도 해 봤지만, 당시 보다 더 높은 IT 기술력과 자본으로 좀 더 세밀화 된
사업 모델로 좋은 투자를 받기는 했지만, 98년 당시 전 세계 최초(?)로 시작한 신선식품 새벽 배송 시장 모델과
크게 차별화 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련된 브랜딩과 전지현씨를 모델로 마케팅이 수반 되어 새벽배송 시장에 자리 잡은듯 해 보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영업이익률을 높여 갈지 궁금한데 글 작성해 주신 분 덕분에
새로운 면이 보이기도 합니다.
시장을 여는자와, 시장을 넓히는 자, 그리고 결국 시장을 장악하는 자 ... 최종 승자로 마켓컬리가 남을까요?
보는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합니다. ^^
작성하신 글 너무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분석 글 분석이 당시에 활용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
본문 흥미롭게 읽었어요. 대단하세요 ^^ b
댓글도 열심히 보던 중 언급하신 내용이 궁금해서요! 가능하시다면 조금만 더 부연 설명 부탁 드려요 ^^ 아래 2줄이 잘 이해가..
이커머스는 무조건 SAP과 연결을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커머스는 전자상거래고
Sap는 erp 프로그램인데
두개가 잘 연동 해서 운영 되면 편리하고 좋지 않나 해서요! 제가 수준이 낮아서 아마 잘 이해 못하는 부분이겠지만 궁금해서 여쭤보아요 ^^
그렇군요! 자세한 답변 감사드려요~
더 곱씹어 보겠습니다 ^^
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모듈별로 도입을 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무거운 시스템이었습니다.
해서는 안될 선택이었죠 ^^ 전 직원이 SAP 공부 한다고 매달려여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새로 시작한 비즈니스가 있어서 시간 낼 여력이 없어 어렵다고 했으나 ...
지금 같은 시장 환경에서 재 도전 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자라고 있기는 합니다.
혹시 락앤락 스타일의 플라스틱통에 재료소분된것 + 프린팅된 레서피 종이 포함해서 배송하지 않았던가요?
... 저 여기 기억나는 것 같아요
@upgrade님
도곡동 진달래아파트가 배송범위에 있으셨다면 맞는것 같네요 ㅎㅎ 가입하고 신청한건 정확히는 가족중 한명이었지만요
당시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비즈니스를 구상하신 엄청난 선구자 중 한분이 이곳에 계셨군요
인터넷상거래 배송이 책/도서같은 난이도 하의 제품으로도 궤도에 오른게 2천년이후의 일이죠
정말 이렇게 우연히 회원 분(의 가족)을 뵙게 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
(제가 인터넷 풋풋을 시작했던 개인 사업장이 방배동 현 삼익 아파트 인근이었습니다.)
누군가는 개척하고 길을 열어 놓으면 다음 분들이 또 새로이 길을 넓혀 나가는 거죠 그러면서
산업이 발전하는 걸로 생각합니다. ^^
감사합니다 ^^
지금도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사업입니다. ^^
이에 반해 컬리는 묶어 보낸다는 장점이 있어 꽤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퀄리티만 보장되면 비싼 금액 부담할 고객층은 분명히 있으니까요.
오프라인 매장이 적당히 확충되어 온오프 연계가 되면 괜찮을거 같은데
비비고 대항 컬리 브랜드 있어도 좋겠네요. :)
그런 관점에서 마켓컬리도 쿠팡도 나중에는 결국 다 지지 칠거 같습니다
이쪽 분야 전문가이신 듯..
많은 부분 동감하며, 개인적으론 이런 의미에서 (정치적 문제를 차치하면) 이마트와 G마켓의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켓 컬리 자체 제조나 브랜딩은 전략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컬리의 노림수는 소비자가 컬리의 편의성의 대가를 인정하고 비용을 좀 감내하는
먹거리+화장품,생필품 편집샵이 되겠다는 건데 경쟁사의 정기구독 상품이 대부분
소비자 부담이 아주 크진 않은 배달 할인, 약간의 마일리지 얹어주기라
컬리 먹거리 편집샵 전략은 패션같은 유행과 충성도를 필요로 하는데 코로나 터져서
역량보다 훨씬 잘 풀리고도 적자면 글쎄 싶네요.
가격면에서도 방송 셰프들 이름만 붙인 짬뽕 짜장같은것조차 업장 가서 먹는 가격 나옵니다.
지속적으로 사주기엔 뭐가 애매하죠.
상황을 정리해보면 코로나 기간 쿠팡같은 미국 상장 한탕할 타이밍이 운좋게 오긴했으나
놓치고 다음 기회를 보려는데 증시가 쿠팡 때처럼 터질 기미가 안보인다 정도인듯 싶네요
밀키트의 경우 가격 노출도가 높아서 다른 온라인몰과 가격에서 쉽진 않을겁니다.
요샌 소형가전도 판다던데 매출이 늘지만
적자폭이 커지는 걸 보면 뭘해도 안되는..
결국 컬리도 종합몰이 되가고있는데, 상품 소싱하는 눈이 좋은게 강점이라 수익 낼 카테고리를 빨리 찾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근데 남편 분 회사인 콜린스에 투자한 건 좀..실망스러웠네요.
가끔 업무로 컬리사람들을 만나보면
급성장에 따른 인력확장으로 조직관리는 매우 안되는 느낌.. 근속연수가 2년넘어 가면 장기근속자라고..
상장 바라보고 최근에 합류한 모회사출신 사람들 이들이 과연 득이될지 독이될지..
몇몇 스페셜리스트에 많이 의존하는 느낌...
저는 개인적으로 쿠팡이던 컬리던 이 신선 배송 시작에서 인구밀집 지역 가장 근거리에 가장 많은 냉동창고와 배송프로세스를 보유한 롯데가 작심하고 이판에 들어오면 게임오버일거 같은데.. 롯데는 어떤 생각인지 참 궁금합니다.
노력에 감사합니다